손의 백서 / 이문재
기도할 때
두 손을 모으는 까닭은
두 손을 모으지 않고서는
나를 모을 수 없기 때문이다.
두 손을 모으지 않고서는
가슴이 있는 곳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두 손을 모으지 않고서는
머리를 조아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두 손을 가슴 앞에 가지런히 모으지 않고서는
신이 있는 곳을 짐작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도할 때
두 손을 모으는 까닭은
두 손을 모아야 고요해지기 때문이다.
손이 손을 잡으면 영혼의 입술이 붉어진다.
손이 손을 잡으면 가슴이 환하게 열린다.
손이 손을 잡으면 피돌기가 빨라진다.
손이 손을 잡는 순간 기억을 공유한다.
손이 손을 잡는 순간 몸이 몸을 만난다.
손이 세상을 바꿔왔듯이
손이 다시 세상을 바꿀 것이다.
나는 손이다.
너도 손이다.
기획: 박유리, 제작: 한겨레TV, 낭송: 도정일, 영상편집: 위준영,
사진: 강재훈, 김봉규, 김종수, 노순택, 박종식, 이길우, 이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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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할 때
두 손을 모으는 까닭은
두 손을 모으지 않고서는
나를 모을 수 없기 때문이다.
두 손을 모으지 않고서는
가슴이 있는 곳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두 손을 모으지 않고서는
머리를 조아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두 손을 가슴 앞에 가지런히 모으지 않고서는
신이 있는 곳을 짐작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도할 때
두 손을 모으는 까닭은
두 손을 모아야 고요해지기 때문이다.
손이 손을 잡으면 영혼의 입술이 붉어진다.
손이 손을 잡으면 가슴이 환하게 열린다.
손이 손을 잡으면 피돌기가 빨라진다.
손이 손을 잡는 순간 기억을 공유한다.
손이 손을 잡는 순간 몸이 몸을 만난다.
손이 세상을 바꿔왔듯이
손이 다시 세상을 바꿀 것이다.
나는 손이다.
너도 손이다.
기획: 박유리, 제작: 한겨레TV, 낭송: 도정일, 영상편집: 위준영,
사진: 강재훈, 김봉규, 김종수, 노순택, 박종식, 이길우, 이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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