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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고유의 문자를 지키기 위해 한글을 배운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한글에 진심인 인도네시아 마을│다큐프라임│#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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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11년 10월 5일에 방송된 <다큐프라임 - 찌아찌아족, 한글도입 2년 그 후>의 일부입니다.

2년 전, 한글을 자기 민족어의 표기 문자로 공식 채택했던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
400년 가까이 고유 문자가 없던 그들이 한글이라는 새로운 문자를 만난 지 2년, 그동안 과연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한글로 찌아찌아어 지킴이가 된 사리안또.’
소라올리오 제6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사리안또. 한국어 수업 2년에 자타공인 한국 마니아가 된 그는 요즘엔 한글 지킴이로 통한다. 여자 친구와는 찌아찌아어를 한글로 표기한 편지를 주고받고, 인도네시아어를 어려워하시는 엄마에겐 틈틈이 찌아찌아어 한글 표기 방법을 가르쳐드린다.
그런가하면 취재진에게 찌아찌아 민족에게 사랑받는 민요를 직접 한글로 표기해 신명나게 불러 보이기도 한다.
한국어를 더 열심히 해서 한국 대학에서 공부도 하고 싶고, 관광안내원도 되고 싶고 사장님도 되고 싶은 사리안또. 그러나 뭐가 되던 꼭 하고 싶은 일은 찌아찌아족 아이들에게 한글표기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이제 막 한글 배우기 시작한 똑순이 띤띤. ’
취재진은 그녀를 새벽시장에서 만났다. 왜소한 체구로 두 세 시간 동안 온 시장을 돌며 야무지게 장을 보는 여대생 띤띤은 시내 한 호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어를 거의 모르시는 100세 할아버지와 점점 대화가 힘들어지고 있는 게 안타깝지만 대학생인 그녀가 한글 표기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은 그동안 없었다. 그런데 이번 여름 그녀가 다니는 무함마디아 부톤 대학에 한국어 특강이 개설됐다.
4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할아버지와 엄마, 동생을 책임지는 소녀 가장 띤띤은 아르바이트로 바쁜 시간을 쪼개 한국어 초급 강의를 듣고 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알파벳으로는 한 번도 정확하게 적을 수 없었던 이름 “띤띤”을 한글로 적어보고 신기해하는 그녀, 가, 나, 다로 새로운 꿈을 꾸는 똑순이 띤띤을 만나본다.

‘끝내 울음을 터뜨린 카르야바루 초등학교 학생
한글 표기 수업은 언제 다시 시작될까?‘ 지난 2년간 긍정적인 변화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글로 민족어 수업인 찌아찌아어 수업을 받을 수 있었던 까르야바루 초등학교에는 벌써 1년 전에 찌아찌아어 수업이 중단됐다. 1년간 수업을 함께했던 한국인 교사 정덕영씨가 비자 문제로 귀국한 뒤 더 이상 바우바우시의 초청을 받지 못해 돌아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 선생님과 함께 불렀던 ‘곰 세 마리’를 부르며 아직도 한글로 제 이름을 또박또박 써내려가고 있는 학생들. 그 중 한 여학생은 정 선생님을 추억하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는데, 삐걱거리는 한글 보급 사업으로 정작 피해를 보는 건 찌아찌아족 아이들. 안타까운 현실을 들여다본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한글로 쓰는 찌아찌아 설화집.‘
아비딘, 그의 아버지는 찌아찌아족 족장이었다. 고등학교 영어 교사인 그는 찌아찌아인 최초로 한국에서 한글을 배웠고 찌아찌아어 교과서 작업에도 참여했다.
지난 2년간 영어 수업과 별도로 14개 반의 한국어 수업을 맡아온 아비딘. 그런 한편, 초등학교에서 한글 표기법을 가르치기도 했던 그는 소라 올리오 마을에 찌아찌아 어를 한글로 표기한 도로 표지판을 만들어 세우고, 저녁이면 마을 원로를 찾아다닌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꼭 싶은 꿈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찌아찌아족 설화집을 만드는 것.
문자가 없어 사라질 위기에 놓인 찌아찌아족 구전 문학을 묵묵히 한글로 기록하고 있는 아비딘. 족장의 아들이자 한글을 배워 자기 민족에게 가르친 최초의 찌아찌아족으로서 사명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그를 통해, 찌아찌아족 한글 보급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 프로그램명 : <다큐프라임 - 찌아찌아족, 한글도입 2년 그 후>
✔ 방송 일자 : 2011.10.05

#골라듄다큐 #다큐프라임 #한글 #인도네시아 #한국 #세종대왕 #훈민정음 #찌아찌아족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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