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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선생 서거 73주기] 안두희는 왜 김구를 저격했나? 퇴역군인, 군납 사업자, 미국 방첩대 요원, 안두희의 진짜 정체는 무엇인가? (KBS 20040924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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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현대사 '반공, 정치사찰의 1인자 - 암살범 안두희'

▶ 최초 확인, 1959년 북송선 폭파 공작 책임자 안두희
1959년 이승만 정권에게 재일교포 북송사업은 체제의 운명이 걸린 심각한 도전이었다. 그런데 당시 일본의 주간 요미우리신문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 북송선을 폭파하기 위해 남한의 비밀 공작대가 일본에 와 있으며 그 실행 책임자가 한독당의 주석 김구를 암살한 A대령이라는 것이다. 김구를 암살한 A대령... 바로 안두희였다. 퇴역군인, 군납사업자로 포장된 그의 진짜 정체는 무엇인가?

▶ 최초공개, 美 이승만식 공작정치의 핵심 인물, 안두희
미 육군 308방첩대는 당시 일본 주둔 병력이었다. 1955년 생산된 이 부대의 정보 보고서 에는 이승만, 김구, 김규식 등, 정관계의 거물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그런데 이 보고서에 놀랍게도 안두희가 등장한다. 여기서 안두희는 이승만 반대파 제거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이승만의 손도끼 같은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그는 백범 암살이후에도 음지에서 활동하던 이승만 정권의 핵심 정보공작원이었다.

▶ 반공, 정보의 1인자
2001년 발굴된 미국무성의 기밀보고서 일명 에는 안두희의 중요한 정보경력이 담겨 있다. 안두희가 우익테러단체인 백의사의 대원이자 미군 방첩대 CIC 요원이었다는 것이다. 실제 암살 당시에도 안두희는 이미 상당한 수준의 정보 공작원이었음이 밝혀진 것이다. 안두희는 김구 암살의 단순한 하수인이 아니었다. 월남 출신의 비밀우익결사의 핵심조직원 이자 미군의 정보원, 반공의식으로 무장하고 훈련된, 고르고 고른 암살의 최적격자였다.

▶ 반공의 이름으로 김구를 쏘다.
안두희의 집안은 평안남도에서 손꼽히는 갑부였다. 해방 후 북한의 대대적인 토지개혁이 실시되자 그의 집안은 몰락했다. 빈손으로 남한으로 내려온 안두희는 서북청년단 간부가 되면서 철저한 반공주의자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런 안두희에게 48년 김구의 행보는 위험한 것이었다. 반공 반탁의 상징이었던 김구가 북측의 제의에 따라 평양행을 발표하고 평화통일 노선을 천명한 것은 반공과 단정을 외치던 많은 우익세력들의 심각한 반발을 초래했다. 반공과 애국의 이름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이승만 정권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김구는 제거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남한 반공 정보의 1인자 안두희가 그 공작에 투입됐다.

▶ 망각과 시간지체의 상징, 안두희
안두희는 지난 96년 자신의 집에서 한 버스기사에 의해 살해되었다. 살해된 그의 집에는 ‘백수청복’이라고 쓰여진 액자가 걸려있었다. 백수청복을 바라던 암살범, 그는 끝까지 자신이 저지른 암살의 정당성을 확신하고 있었고 계속되는 증언과 번복의 악순환으로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공식적인 국가기구가 처음으로 이 사건의 진상규명에 나선 것은 1994년 국회법사위, 김구 사후 거의 반세기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였다. 안두희는 우리 현대사의 전형적인 특성, 망각과 시간지체를 상징한다.

#김구 #암살범 #안두희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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