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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꽁꽁 숨겨둔 산속 1미터가 넘는 바위 위에 지어진 정체불명의 움막! 버려진 재료로 만들어졌다는 이 움막에 생활하는 한 사내. 이 사내가 오지에서 떠나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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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호가 가둔 땅을 한시간 넘게 달리다보면 만날 수 있습니다.
산이 꽁꽁 숨겨두었던 비밀의 공간입니다.
바위 위에 정체불명의 움막이 있습니다.
생활의 흔적이 보이기는 하는데 누가 사는 걸까요?

바위 위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박남규씨입니다.
높이 1미터가 넘는 바위 위에 버려진 재료를 이용해 만들었다죠.
아늑한 내부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할 자연속에 파묻혀 살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고 합니다.

그렇게 남규씨의 산중생활이 시작되었답니다.
그만의 공간은 또 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얼음벽이 우리를 반깁니다.
남규씨가 만든 바람막이입니다.
동장군으로부터 지키고 싶었던 건 계울가의 주방입니다.
매서운 바람이 모든 걸 얼려버리니 꼭 필요하다고 하죠.
얼음벽의 용도는 한가지 더 있습니다.
남규씨만의 겨울철 간식입니다.
슈퍼마켓도 없는 오지에서 간식 만들어먹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도시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죠.
물 맑고 공기 꺠끗해서 가능합니다.
그래서 아침저녁으로 부지런히 얼음벽을 쌓습니다.
혼자만의 산중생활은 가슴에 묻어두었던 오랜 꿈이랍니다.

한 때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성공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
결국 깊은 산속으로 들어왔고 그를 위로해 준 것은 자연이었습니다.

갑자기 어딜 가는 걸까요?
오랜만에 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번 길을 마다앉고 달려와 준 친구들입니다.
친구들은 겨울에 요긴한 생필품을 가져오고 남규씨는 오지의 일상을 선물합니다.
그들만의 물물교환입니다.

모든 걸 버리고 오지로 떠나는 건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는 걸로 만족하는 수 밖에요.
처음오는 사람들은 바위보고 한번 놀라고 남규씨의 손재주에 두번 놀란다죠.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음악을 즐기고 싶어 만들었다죠.
덕분에 친구들도 제대로 흥에 취합니다.
남규씨네 집에 오면 놀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오지에서는 무엇 하나 쉽게 얻어지는 게 없거든요.
고생 끝에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닭고기와 돼지고기에 각종 야채를 넣고 푹 고았습니다.

없는 시간을 쪼개 이 산골짜기로 찾아와 준 친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음식입니다.
제철 산나물로 만든 장아찌까지 오지의 자연을 그대로 담아차린 밥상입니다.
힘들고 지쳤을 때 자연에게 위로 받았던 것처럼 남규씨도 나눠주고 싶습니다.
그 마음이 친구들에게 닿았겠지요?
그가 시간 날 때마다 채취해 둔 약초들이 즐비한 약초창고
산을 통째로 옮겨온 듯 없는 게 없습니다.
도시사람들은 돈 주고도 사기 힘든 약초들도 아낌없이 나눠줍니다.
그저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가 이 땅을 떠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나만의 오지 나만의 쉼터 나만의 궁궐을 가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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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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