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사과나무가 하얗게 꽃을 피운 경남 거창의 어느 산골마을에서 사과 꽃을 따내는 적화작업이 한창이다. 바쁜 손길로 꽃을 솎아주는 서종순 씨의 모습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이가 있으니, 바로 올해 연세 115세가 되신 시어머니 백경순 할머니다. 종순 씨는 남편을 먼저 세상을 떠나보냈기에 남편보다 시어머니와 함께 산 세월이 더 길다. 힘든 날도 있었지만 그래도 서로가 있었기에 잘 의지하며 살 수 있었다. 아직도 동백기름으로 치장을 하고 고운 색의 옷만 골라 입는다는 시어머니는 털털한 성격의 며느리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날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또 금세 눈 마주치면 웃음이 나는 두 사람이다. 세상 단 하나뿐인 특별한 단짝이자 각별한 고부가 살고 있는 마을로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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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명: 한국기행 - 단짝이라 좋아 4부. 사과꽃 당신
????방송일자: 2018년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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