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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이 눈에 불 켜고 찾는 '갯장어' 붕장어보다 무려 3배 비싼 황제 식재료 맛은? [한국인의밥상 KBS 20110616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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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의 갯장어 마을 - 하도 갯장어 잡이
한반도 남쪽 땅 끝, 갯장어 마을이라고 표지석이 붙은 고흥의 하도마을, 매년 6월 초만 되면 하도 선착장에는 갯장어 주낙작업이 한창이다. 전어를 냉동시켜 주낙에 미끼로 매달고 갯장어 잡이를 나서는 배는 대략 16척!! 그저 눈빛만 봐도 손발이 척척 맞는다는 부부가 한 조가 되어 아내는 미끼를 던지고, 남편은 그 속도에 맞춰서 배를 조정하고, 그렇게 고된 하루가 지나면 배 밑은 꿈틀거리는 갯장어로 가득 찬다. 고흥의 갯장어가 다른 지역보다 풍부하고 맛있는 까닭은 빠른 조수와 깨끗한 진흙 뻘! 물살이 워낙 거칠고 세니 버티는 갯장어의 살은 단단하고 차질 수밖에 없단다.

○ 마을 잔치상을 주름잡는 장어
마을의 경로잔치에도 갯장어는 빠질 수 가 없다. 방금 잡아온 놈들은 회로, 빨래 줄마다 꾸득꾸득 말라가는 놈들은 구이용으로, 유독 큰 놈들은 푹 고아서 통 탕으로 차려낸 푸짐한 잔치상 앞에서 어르신들의 옛 이야기는 끝이 없다. 다소 무뚝뚝하지만 힘 좋고, 정이 많은 하도 사내들 덕분인지 이혼율 제로라는 아주머니의 농담에는 보양식으로 애용되는 갯장어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난다.

○ 고흥의 명물 유자와 만나다!
고흥에 갯장어만큼 유명한 또 하나의 진미는 유자! 송인숙 요리연구가의 손끝에서 갯장어와 유자가 만났다. 유자청을 여러 한약재 다린 물을 넣어 양념을 만들면 유자 양념구이, 지역에서 나는 각종 해초들을 섞어 튀기면, 장어 유자 해초 탕수! 가장 신선한 지역 산물을 이용해 맛깔나는 장어 밥상을 차려내는 어머님들의 솜씨를 훔쳐봤다.

○ 일본인들이 먼저 안 한국 갯장어맛!
지금은 우주기지가 들어서 유명해졌지만, 사람이 살지 않았던 나로도! 최고의 어항으로 발전한 것은 일제시대 때였다. 수백 척의 배가 들어올 수 있는 외항을 만들어 어업 전진기지로 삼고, 갯장어를 특별관리품으로 삼았다는데 지금도 물 좋은 놈들은 전량 일본 수출이다. 일본에서 하모로 불리는 갯장어는 교토의 니시키 시장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맛이 붕장어와 비교해도 월등해서 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구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는데, 일본인들의 유별난 장어사랑을 3대째 고급 하모요리 유비끼를 만들고 있는 일본요리집 주인 타카하시 타쿠지에게 들어본다.

○ 놀랍고 신기한 갯장어의 힘과 효능
흉물스런(?) 생김새 때문에 한때는 외면받기도 했었던 갯장어, 하지만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에서 보듯, 자양강장 식품으로 손색이 없는 장어는 특히 폐결핵 환자에게 좋다. 보건소나 병원이 들어오기 이전부터 폐병이 난다 싶으면 장어로 약을 해먹고 낳았다는 전설담이 구전을 통해 전해내려 온다. 뿐만 아니라 장어가 내는 뮤신이라는 점액질은 흙탕물을 맑게 정화하는 역할을 해주면서 장어가 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고흥 갯장어” (2016년 6월 16일 방송)

#한국인의밥상 #갯장어 #하모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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