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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따라 마을은 무너졌다 [한겨레21 #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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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오자 마을이 갈라졌다. 정월대보름이면 윷을 놀고 막걸리를 나누던 왁자지껄함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주민들은 마당에 CCTV를 설치했다. 서로를 믿을 수 없다. 밀양 송전탑이 낳은 새로운 마을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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