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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밥상★풀버전] 소백산 새순밥상 싱그러운 봄 내음- 병풍취쌈밥부터 다래순고등어조림까지! | “나무가 내어주는 맛 소백산 새순밥상” (KBS 15052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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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나무가 내어주는 맛 소백산 새순밥상”

소백산 자락 해발 700미터에 자리한 피화기 마을 나무에도 새순이 돋는다. 첩첩산중의 마을로 남편의 고향 땅에 둥지를 튼 박영자 씨는 해마다 봄이 가장 바쁜 계절이다. 박영자 씨가 바삐 다니는 곳은 밭이 아닌 야생 자연에 널린 숲이고, 나무 새순들을 순치기해 먹을 만큼 가져오는 것이다. 간식으로 먹던 찔레순을 콩가루에 버무려 만든 찔레순콩버무리된장국을 만들고 생다래순으로 생선조림을 만들어 밥상을 풍성하게 한다.

 사형제를 나물을 팔아 키운 박종순 씨는 산나물에 대해 모르는 게 없다. 사형제는 다 장성했지만 새순이 돋을 때면 산이 궁금해 매년 오르게 된다. 박종순 씨는 현곡리 마을에서 나고 자랐고 시집을 간 곳도 같은 동네였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주변 산이 놀이터이자 일터였다. 나무에서 나는 새순은 그 향이 짙어 도토리묵밥의 고명으로 올라간다. 먹을 것이 없던 시절 끓여 먹던 생고사리죽에도 고춧잎을 닮은 고추나무 새순과 미나리 향이 난다는 가는참나물을 데쳐 넣고 양을 불렸다. 그 맛은 어떨까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단양은 해발고도에 따라 새순을 먹는 시기가 다르다. 남한강에서 낚시로 다양한 민물고기를 잡는 현정수 씨는 고기를 많이 낚는 날이면 친구들과 함께 새순 음식을 요리해 먹는다. 쏘가리와 궁합이 좋다는 옻순을 함께 먹으면 회의 풍미가 더 깊어진다고 한다. 부침개 하나를 해도 주변에 흔했던 도토리가루를 넣어 새순부침개를 해먹었다. 남한강에 기대 사는 사람들의 새순 밥상을 들여다본다.

 여느 동네 입구에는 마을을 지키는 당산나무가 있었다. 적성면 상리에도 수령이 2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있다. 지금처럼 기상정보를 알 수 없었던 시절에는 1년 농사를 당산나무 새순이 피는 모양에 따라 점을 쳤고, 한꺼번에 새순이 피면 그해는 가뭄 걱정없이 한해 농사를 잘 지었다고 한다. 산이 깊은 곳에 있는 상리마을은 예부터 약초가 잘 자랐고 주민들은 봄이되면 더덕순과 오미자순을 최고의 반찬으로 꼽았다. 올해 처음으로 딴 느티나무 새순으로 느티떡을 만들어 나눠먹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했던 사연을 들어본다.

 사찰에서의 오월은 일년 먹을 양식을 저장해야 하는 가장 바쁜 때다. 다양한 새순들이 나오는 때라서 그 새순들을 따서 말리고 장아찌를 만들어 저장한다. 봉서사의 성민스님은 사찰음식을 연구하는데, 의상대사의 지팡이 유래가 있는 골담초도 그중 하나이다. 사찰음식으로 인연이 닿은 황은경 교수는 새순 그대로의 향을 살려 요리하는 것이 사찰음식이라고 말한다. 골담초 새순과 꽃을 이용한 골담초샐러드와 골담초부꾸미가 있다. 봄에 제일 먼저 나는 화살나무 새순으로 밥을 하고 스님들이 즐긴다는 재피잎 간장을 곁들어 먹는 새순으로 만든 사찰음식을 찾아가 본다.

※ [한국인의 밥상] 인기 영상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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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순 #병풍취 #옻순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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