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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낯선땅에 살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살아온 고려인들의 삶과 추억이 담긴 밥상. “머나먼 귀향, 그립고 또 그립다” (KBS 2022120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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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머나먼 귀향, 그립고 또 그립다” (2022년 12월 8일 방송)

1902년 12월 22일, 인천 제물포항에서 최초의 공식 이민선이 떠난 지 올해로 120년
그 후 일제강점기, 식민지 조국을 강제로, 또 어쩔 수 없이 떠밀리듯 떠나야 했고 해방 후에도 돌아오지 못한 채 망향의 한을 달래며 살아야 했던 사람들이 있다
러시아 사할린 섬으로 끌려갔다 오지 않는 귀국선을 기다리며 무국적자로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던 4만여 명의 사할린 동포들 그리고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해야 했던 고려인들까지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의 긴 기다림과 그리움이 담긴 밥상을 만나본다

■ 또 한번의 강제이주, 부모의 나라에서 뿌리를 찾는 고려인들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정책으로 연해주와 사할린등에 정착해 살고 있던 18만 명의 한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쫒겨났다. 낯선 땅에 버려지듯 강제이주된 한인들은 황무지를 일구며 80년이 넘는 세월동안 고려인이라는 이름의 소수민족으로 살아왔다.
광주광역시 월곡동, 간판마다 러시아어가 적혀있는 이곳은 약 7천명의 고려인들이 모여사는 곳이다. 대부분 새로운 일을 찾아 한국으로 이주해온 고려인 후손들. 고려인 마을의 살림꾼 신조야 씨 역시 강원도 영월에서 연해주로 떠나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이주당한 고려인의 후손이다. 평생 할아버지의 고향인 한국을 그리워했고 2001년 한국을 찾아오게 되었다. 고려인들 사이 ‘한국엄마’로 불리는 신조야씨는 고려인 마을 살림을 도맡아하는 살림꾼이자 요리사. 세대가 몇 번 바뀌는 동안, 언어도 잃고 입맛도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부모의 나라인 한국이 자신의 뿌리라고 믿고 있는 고려인들을 위해 매일 푸짐하게 음식을 차려내곤 한다. 우즈베키스탄에 살면서도 늘 어머니가 담근 장과 김치를 먹고 살았다고 잔치날이면 국수틀에 내린 면으로 국수를 말아먹곤 했다. 채썬 당근을 절여 새콤달콤 짭짜름하게 무친 당근김치(마르코프차)는 고려인들의 소울푸드란다. 큼직하게 썬 고기와 채소를 쌀과 볶아 만드는 우즈베키스탄 전통음식인 기름밥(플롭)까지, 낯선땅에서 이방인으로 살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살아온 고려인들의 삶과 추억이 담긴 밥상을 만나본다

#한국인의밥상 #당근김치 #기름밥

※ [한국인의 밥상] 인기 영상 다시보기제천하이라이트] 10주년 특별기획 제2편-수고했어요, 그대 https://youtu.be/uxbWqsjivJ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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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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