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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빛과 어둠을 품은 100년의 시간 “추억의 한 끼,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KBS. 2021122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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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추억의 한 끼,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2021년 12월 23일 방송)

10여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레트로 열풍!
오래된 옛 풍경속 잊지 못할 추억의 음식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멈춰진 시간 속, 그 흔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그곳, 세월이 흘러도 잊지 못할 사람들과 시린 겨울 같았던 고된 시간들을 따뜻하게 해주었던 추억의 한 끼!
그 맛을 기억하십니까?

■ 광주 양림동, 빛과 어둠을 품은 100년의 시간
광주 도심 한복판, 햇볕이 드는 숲이라는 고운 이름을 가진 양림동은 오래된 한옥과 서양식 고택이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가진 곳이다. 한때 ‘서양촌’이라 불렸던 양림동은 1900년대 초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정착해서 살았던 곳으로 400년된 호랑가시나무와 함께 선교사들이 향수를 달래기 위해 심은 피칸나무, 은단풍나무들이 마을을 감싸고 있다. 나무의 열매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살림 밑천이 되어주기도 했고, 귀한 식재료가 되어주기도 했다. 선교사들이 즐겨 먹던 수프와 구운 빵이나 쿠키는 그야말로 신세계였고, 서양문화가 제일 먼저 도착했던 양림동은 동네 통닭집에서 수프를 내놓았을 만큼 신식마을로 통했단다. 외국인 선교사들에게도 한국 음식은 쉽게 적응하기 힘든 낯선 음식이었지만 ‘친구가 되기 위해 밥을 먹기로 했다’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던 선교사들은 밥을 나누어 먹으며 한국인들과 친구가 되고 이웃이 되었다.
특히 허철선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살았던 헌틀리 선교사의 사택 암실은 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힌츠페터의 사진을 인화했던 곳으로 광주의 오월을 기록하여 세상에 알린 목격자가 되어주었다. 어둠을 이기는 빛처럼, 서로 보듬어 안고 함께 아픔을 이겨낸 기억을 단단하게 품은 주먹밥과 섞이고 어우러져 살아온 시간이 담긴 도토리묵비빔밥 한그릇, 광주 100년의 시간을 오롯이 품은 양림동의 밥상을 만나본다.

#한국인의밥상 #피칸수프 #도토리묵비빔밥

※ [한국인의 밥상] 인기 영상 다시보기제천하이라이트] 10주년 특별기획 제2편-수고했어요, 그대 https://youtu.be/uxbWqsjivJ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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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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