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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을 집 보러 다니면서 이 집 처럼 편한 집이 없었어요"│73살 먹은 쓰러지기 직전의 집을 보고 우리 집이라고 생각한 어느 중년 부부의 현명한 선택│흙집의 대변신│#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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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부여군 현암리엔, 73년 된 흙집에 반해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이용탁 씨와 황인희 씨 부부가 산다. 구불구불한 서까래와 365일 다른 풍경을 가진 창, 둘만의 힘으로 수리한 부부만의 헛간 카페까지. 돌담집의 어느 한 곳 부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계속된 장마로 미뤘던 정원 정리에 나선 부부는 그동안 웃자란 나뭇가지를 쳐내고 쑥쑥 큰 잡초를 뽑는다. 정원 가득 꽃 이름을 모두 아는 인희 씨와 다르게 용탁 씨가 유일하게 외우는 꽃 이름은 ‘이뿐이’뿐. 그건 정원의 꽃들을 가꾸는 여왕 꽃, 아내를 부르는 그만의 애칭이다. 이뿐이 아내의 부탁으로 헛간 카페 창문 수리에 나선 용탁 씨. 어린 시절 학교 앞 문방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그는 창문을 떼어내 그 위에 두꺼운 비닐을 씌웠다.

뚝딱뚝딱 창문을 만들어가는 그를 바라보는 작업반장 인희 씨. 창문을 달고 나무 막대기로 고정하면 부부가 바라던 추억의 문방구 들창이 완성된다. 들창 앞에 서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인희 씨를 부르는 용탁 씨.

“아주머니, 호떡 두 개 해주세요.” 인희 씨가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서 커피를 건넸다.

“계산은 후불이에요.” 시기를 놓쳐서 수박만큼 큰 호박부터 콩나물처럼 싹이 난 옥수수까지. 정원도, 집도 잘 수리하는 부부는 아직 서툰 농부들이지만 바구니 가득 직접 기른 야채들을 담을 때면 웃음꽃이 핀다.

어린 시절 어머님이 해주셨다는 호박볶음과 호박잎을 쪄내면 툇마루에서 먹는 부부만의 촌집 한 상이 차려진다. 마음에 품었던 촌집을 수리하며 행복을 꿈꾸는 부부의 촌집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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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고치기 #골라듄다큐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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