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 인사이트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상, 퓰리처상 수상작
"마리우폴에서의 20일"
2025년 2월 20일(목) 밤 10시 KBS 1TV 방송
2025년 2월 24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3주년을 맞이한다. 3년간 이어진 전쟁으로 죽거나 다친 사람은 약 100만 명,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이 비극의 시작에 대한 기록이다.
러시아의 공습이 시작된 2022년 2월, AP통신 기자들은 우크라이나의 도시 마리우폴에 남아 전쟁 초기의 참혹한 20일을 목격했다. 공습에 자녀를 잃은 부모, 무너지는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묻힌 수많은 희생자들 곁에 카메라를 놓지 않은 기자들이 있었다.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언론이 사라진 공간에서 벌어진 학살의 유일한 증거로, 전쟁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그리고 우리는 왜 끝까지 기록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 러시아군, 마리우폴을 포위하다
2022년 2월 24일, 평온했던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 러시아군의 공습이 시작되었다. 러시아가 크름반도로 나아가는 길목에 있는 마리우폴은 순식간에 포위되었다. 공습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에게 가해진 위협에서 벗어나고 재앙을 막기 위한 방어적 공격”이라며, “민간인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AP 통신 기자들이 목격한 현실은 그와 정반대였다.
■ 전쟁이 집어삼킨 도시, 마리우폴
러시아군의 공습을 피해 집을 빠져나온 사람들, 대피소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마리우폴에서 주민들이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은 건물 지하와 체육관뿐이었다. 그날 아침 폭격 소리에 잠이 깼다는 아이는 “죽고 싶지 않다.”며 두려움에 눈물을 흘리고, 아이를 품에 안은 부모들은 숨죽인 채 바깥 상황이 진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깜깜한 지하실에 웅크린 사람들은 “우리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나요? 이 사람들이 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는 건가요?”라며 분노를 삼켰다.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집과 일터를 잃었고 평범한 일상은 무너져 내렸다. 계속되는 공습 경보 속에서 마리우폴 시민들은 필사적으로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 생과 사의 경계에 놓인 사람들
러시아군의 폭격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어른, 아이를 구분하지 않았다. 의료시설과 구호시설이 파괴되면서 사람들은 하루하루 생과 사의 경계를 넘었다. 학교 근처에서 축구를 하다 폭격으로 숨진 16세 소년, 엄마 품에 안겨 병원으로 왔지만 결국 숨이 멎은 4세 어린이, 골반이 으스러진 채 들것에 실려 와 결국 사망한 임산부, 무력함과 분노 속에 울고 있는 의료진까지. 카메라를 발견한 의사는 격앙된 목소리로 울분을 토했다. “이걸 낱낱이 다 찍으세요. 찍어서 푸틴에게 보여주세요.”
공습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이어지며 영안실이 부족해지자 공무원들은 구덩이를 파고 시신을 집단 매장해야 했다. 전쟁은 질병처럼 이 도시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 진실을 밝히기 위한 목숨 건 사투
러시아군의 탱크가 마리우폴 시내까지 진입하자 상황은 더욱 급박하게 흘러갔다. 전기와 통신이 끊기고 도시는 함락이 임박한 상황, 모든 언론이 떠난 뒤에 홀로 남은 AP 통신 취재진은 시내의 한 병원에서 기록을 이어갔다. 마침내 러시아군의 탱크가 병원 주위를 포위하자, 취재진은 촬영한 영상을 세상에 공개하기 위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했다. 이곳에서 일어난 일을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마리우폴 시민들의 도움 속에 하드 디스크를 숨긴 채 러시아의 검문소 15개를 통과한 기자들, 은폐될 뻔한 진실은 그렇게 세상 밖으로 나왔다.
다큐 인사이트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전쟁 초기 20일 동안 AP통신 기자들이 마리우폴에서 목격한 생생하고도 참담한 현실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시작을 재조명한다.
KBS 다큐 인사이트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2025년 2월 20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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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상, 퓰리처상 수상작
"마리우폴에서의 20일"
2025년 2월 20일(목) 밤 10시 KBS 1TV 방송
2025년 2월 24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3주년을 맞이한다. 3년간 이어진 전쟁으로 죽거나 다친 사람은 약 100만 명,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이 비극의 시작에 대한 기록이다.
러시아의 공습이 시작된 2022년 2월, AP통신 기자들은 우크라이나의 도시 마리우폴에 남아 전쟁 초기의 참혹한 20일을 목격했다. 공습에 자녀를 잃은 부모, 무너지는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묻힌 수많은 희생자들 곁에 카메라를 놓지 않은 기자들이 있었다.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언론이 사라진 공간에서 벌어진 학살의 유일한 증거로, 전쟁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그리고 우리는 왜 끝까지 기록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 러시아군, 마리우폴을 포위하다
2022년 2월 24일, 평온했던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 러시아군의 공습이 시작되었다. 러시아가 크름반도로 나아가는 길목에 있는 마리우폴은 순식간에 포위되었다. 공습 직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에게 가해진 위협에서 벗어나고 재앙을 막기 위한 방어적 공격”이라며, “민간인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AP 통신 기자들이 목격한 현실은 그와 정반대였다.
■ 전쟁이 집어삼킨 도시, 마리우폴
러시아군의 공습을 피해 집을 빠져나온 사람들, 대피소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마리우폴에서 주민들이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은 건물 지하와 체육관뿐이었다. 그날 아침 폭격 소리에 잠이 깼다는 아이는 “죽고 싶지 않다.”며 두려움에 눈물을 흘리고, 아이를 품에 안은 부모들은 숨죽인 채 바깥 상황이 진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깜깜한 지하실에 웅크린 사람들은 “우리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나요? 이 사람들이 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는 건가요?”라며 분노를 삼켰다.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집과 일터를 잃었고 평범한 일상은 무너져 내렸다. 계속되는 공습 경보 속에서 마리우폴 시민들은 필사적으로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 생과 사의 경계에 놓인 사람들
러시아군의 폭격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어른, 아이를 구분하지 않았다. 의료시설과 구호시설이 파괴되면서 사람들은 하루하루 생과 사의 경계를 넘었다. 학교 근처에서 축구를 하다 폭격으로 숨진 16세 소년, 엄마 품에 안겨 병원으로 왔지만 결국 숨이 멎은 4세 어린이, 골반이 으스러진 채 들것에 실려 와 결국 사망한 임산부, 무력함과 분노 속에 울고 있는 의료진까지. 카메라를 발견한 의사는 격앙된 목소리로 울분을 토했다. “이걸 낱낱이 다 찍으세요. 찍어서 푸틴에게 보여주세요.”
공습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이어지며 영안실이 부족해지자 공무원들은 구덩이를 파고 시신을 집단 매장해야 했다. 전쟁은 질병처럼 이 도시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 진실을 밝히기 위한 목숨 건 사투
러시아군의 탱크가 마리우폴 시내까지 진입하자 상황은 더욱 급박하게 흘러갔다. 전기와 통신이 끊기고 도시는 함락이 임박한 상황, 모든 언론이 떠난 뒤에 홀로 남은 AP 통신 취재진은 시내의 한 병원에서 기록을 이어갔다. 마침내 러시아군의 탱크가 병원 주위를 포위하자, 취재진은 촬영한 영상을 세상에 공개하기 위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했다. 이곳에서 일어난 일을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마리우폴 시민들의 도움 속에 하드 디스크를 숨긴 채 러시아의 검문소 15개를 통과한 기자들, 은폐될 뻔한 진실은 그렇게 세상 밖으로 나왔다.
다큐 인사이트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전쟁 초기 20일 동안 AP통신 기자들이 마리우폴에서 목격한 생생하고도 참담한 현실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시작을 재조명한다.
KBS 다큐 인사이트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2025년 2월 20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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