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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건축탐구- 집 - 촌집 프로젝트, 마을을 밝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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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인구가 줄어 지방 곳곳에 빈집이 늘어간다는 요즘.
시골에 찾아와 마을의 등불을 자처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시골 마을의 동네 책방 집'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전북 남원.
지리산 둘레길의 시작점이 되는 마을에
정겨운 돌담과 커다란 감나무가 반기는 집.

시골의 느린 삶이 좋아 20대에 남원으로 귀촌한 회은 씨는
첫눈에 반했던 한옥에서 책방과 민박을 운영하며 시골살이 중이었는데
그곳에서 손님으로 찾아 온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도시로도 나가봤지만, 시골이 더 좋았던 두 사람은 남원에 돌아와 뿌리를 내리기로 결심!
하지만 오래된 한옥에서 산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키가 큰 남편은 집안 곳곳 머리를 찧고 다니고
겨울이면 화장실이 얼어붙을 만큼 추워, 이불 밖을 나서는 것부터가 큰 도전이었다.
결국, 오래된 한옥을 허물고 단열 좋은 새집을 짓기로 결정.
대신 본래 집이 갖고 있던 기억은 간직하기 위해 감나무는 살리고
한옥의 고재를 활용해 가구와 마루를 만들었다.
새로 지었어도 여전히 마을과 어우러지는 집이 되길 바랐다는 회은 씨는
공사 중 허물어진 담을 쌓기 위해 수업까지 다녔을 정도라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꽉 채운 공간을 갖고 싶어
책방과 직조공방을 시작한 아내.
지금은 ‘책방이 없는 마을은 영혼이 없는 마을’이라는
어느 소설가의 말을 등불 삼아 이 마을의 영혼이 되기로 했다.

소박한 시골 마을에 자리 잡아
더 빛날 수 있었다는 두 사람의 동네 책방 집을 탐구해 본다.

'야망가 아내와 현실주의 남편이 만든 촌집'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끝자락 하동.
이곳에서 빈티지 어린이 옷집을 하고 있다는 영이 씨는
다리 건너 광양에 보물 같은 집을 숨겨 놨다는데...

인구가 점점 줄어 이젠 백 가구도 남지 않아 조용해진 동네.
골목길 운치 있는 담장 따라 꼭대기로 올라가면 오늘의 집이 등장한다.
대문도 없고, 담장은 낮아도 광양과 하동이 두루 보일 만큼 멋진 풍경을 가진 곳.
비록 좀 허름했어도 집의 매력에 푹 빠진 아내는 남편 몰래 덜컥 사버렸다.

무려 1년 후에야 집의 정체를 알게 된 남편.
운치 있다던 골목길은 차가 다닐 수 없어, 철거 견적도 낼 수 없는 맹지였다.
미니 포크레인에 의지해 전부 사람 손으로 대공사를 거치느라 철거만 3천만 원.
현실주의 남편은 집 고치기를 멈추자 말했지만, 아내는 꿈을 놓지 않았다.
당시 둘째를 임신했던 아내가 1톤의 자갈을 손수 나르다 탈장까지 왔을 정도.
그렇게 집 짓는 데만 꼬박 3년. 여전히 고칠 것들은 남았지만 집은 근사해졌다.

어디 하나 막힌 곳 없이 뻥 뚫려 시원한 집 내부.
아내는 집이 가진 매력을 살리고자 대들보와 기둥, 검게 그을린 서까래까지 살렸다.
한옥 스타일이면서도 멋스러운 빈티지가구 덕분에 이국적인 공간 탄생.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주방은 만들지 않았다.
그렇게 주말마다 찾아오는 세컨하우스는 완성됐지만 빈집 고치기는 이제 시작이라고...?!

동네의 빈집은 계속 늘어나는 상황.
야망가 아내는 이 마을이 버려지지 않도록 마을 전체를 고치는 것이 꿈이란다.
그 꿈에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 벌써 집 뒤에 폐가도 샀다는 영이 씨.
이 마을을 환하게 밝히고 싶다는 그녀의 촌집을 탐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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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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