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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고향민국 - 부안, 세월이 빚은 풍경 외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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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 국립공원을 품고 있는 부안.
변산반도 동쪽의 산악지역을 내변산,
서쪽 90km에 이르는 해안선을 품은 곳을 외변산이라 부른다.
특히 외변산에는 항구와 해수욕장, 그리고 수억 년 동안 세월이 빚은 지질명소들을 품고 있다.

해상교통의 중심지, 격포항

뱃길로 부안을 드나들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 격포항.
격포항은 변산반도에서 가장 큰 항구이자 위도, 고군산군도, 홍도 등 서해안 도서와 연계된
해상교통의 중심지다. 격포항 주변은 서해 청정해역의 수산물들이 많이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봄이면 꽃게, 주꾸미, 가을이면 전어 등 사시사철 다양한 수산물을 만나볼 수 있는데.
7월 이후부터는 여름 보양 수산물로 꼽히는 문어와 민어를 낚으려는 낚시꾼들로 북적인다.

시간이 만들어 낸 신비로운 작품, 채석강과 적벽강

1억 년도 더 된 퇴적층이 수 만권의 책을 쌓아 올린 듯 경이로운 풍경을 보여주는 채석강.
채석강은 썰물 때 드러나는 변산반도 서쪽 끝 격포항과
닭이봉 일대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총칭하는 이름이다.
약 7천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부터 바닷물의 침식을 받으며 쌓인 퇴적임이 만들어낸
지질형태를 만나볼 수 있는데.
파도의 침식에 의해 만들어진 다양한 해식동굴도 있다.
특히 안에서 바라보면 마치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을 한
유니콘 모양의 해식동굴은 사진 명소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인기 장소이기도 하다.

채석강과 함께 변산반도의 지질명소로 지정된 적벽강.

적벽강은 거무스름한 세일층 위에 유문암이 덮쳐 만들어진 바닷가 붉은 색의 암벽이다.
중국의 시인 소동파가 놀던 적벽강과 흡사하다 하여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적벽강에서는 다양한 암석의 형태를 만날 수 있는데
마치 연필을 깎아 세운 듯한 형태의 주상절리를 비롯해
암석 위로 후추를 뿌린 것 같은 ‘페퍼라이트’
파도가 들고 나가는 사이 자갈에 의해 움푹 패인 ‘돌개구멍’을 관찰할 수 있다.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변산반도의 명승지 채석강과 적벽강을 만나본다.

바다를 수호하는 개양할머니를 모신 수성당

적벽강 위로 솟아오른 절벽 위엔 바다의 수호신을 모신 당집, 수성당이 자리 잡고 있다.
변산반도의 서쪽 돌출 부분 암벽 위에 자리한 수성당은
칠산바다를 수호하는 해신, 개양할머니를 모시던 신당으로
부안의 어부들은 고기잡이를 나가기 전
개양할머니께 만선과 안전 운항을 염원하는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개양할머니에게는 8명의 딸이 있었는데
부안 인근의 8개의 섬으로 딸들을 보내 바다의 안전을 돌보도록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지금도 수성당에서는 인근 마을 주민들이 모여
매년 음력 1월마다 풍어와 함께 마을의 안녕 바라는 ‘수성당제’을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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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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