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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요? 아휴…부끄러워…”.결혼 얘기만 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진묵씨의 결혼원정기 l희망풍경│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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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5시, 진묵(43세, 지체장애 4급)씨의 하루가 시작된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다리 장애를 얻은 진묵씨는 동네 소를 돌보며 생활하고 있다. 간밤에 별일은 없었는지 꼼꼼히 들여다보는 것도 잊지 않는 진묵씨. 그 말을 알아듣기라도 하듯 녀석들도 반응을 보인다. 20여 년간 마을의 축사 일을 묵묵히 맡아 하고 있는 진묵씨의 모습은 어쩌면 그가 돌보는 우직한 소와도 참 많이 닮아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따뜻한 밥을 차려놓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직접 아침을 준비해야 하는 마흔셋의 노총각. 지적장애 1급의 동생 경묵(40세)씨의 아침을 챙기는 것 역시 형 진묵씨의 몫이다. 김치뿐인 단출한 밥상이지만 마주 앉은 동생이 있어 괜찮다. 식사가 끝날 때까지 대화 한마디 없는 무뚝뚝한 충청도 사나이들이지만 그래도 형제가 함께 먹는 밥은 꿀맛이다.

사실 진묵씨는 농사꾼이기에 앞서 충남을 평정한 역도선수.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전국대회출전의 기회를 얻었고 메달을 휩쓸기 시작했다. 낮에는 농사일을 하고 저녁이면 체육관에 들러 운동하는 진묵씨 형제. 아무리 힘들어도 요령 한 번 피운 적이 없는데… 늦은 시간까지 운동에 몰두한 진묵씨. 진묵씨의 바람대로 초콜릿 복근이 만들어지는 건 이제 시간문제일 것 같다.


이렇게 성실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한 진묵씨에게도 딱 하나 아쉬운 게 있는데, 그것은 바로 결혼. 결혼 얘기만 나오면 얼굴부터 빨개지는 그에게 어느 날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것은 바로 체육관 코치님의 주선으로 맞선을 보게 된 것. 선 자리에 입고 나갈 양복까지 산 진묵씨... 그는 과연 오늘의 만남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


노총각 진묵씨의 솔로 탈출을 위한 맞선 프로젝트, 그의 결혼 원정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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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희망풍경 - 진묵씨의 결혼 원정기
????방송일자: 2010년 10월 1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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