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25년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방송된 <세계테마기행 중국 명산 기행 1~4부>의 일부입니다.
명불허전 名不虛傳
그 이름이 헛되지 않을 중국 명산 에 오른다
■ (1) 세상에 이런 산이? 판징산
한국 방송 최초 공개! 중국의 불가사의한 판징산(梵凈山)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먼저 판징산의 관문 도시인 퉁런(铜仁)으로 가기 위해 도착한 진허역(锦和站). 이곳에는 이른 새벽에만 펼쳐지는 진풍경이 있다. 기차역에서 500m가 넘는 시장까지 자리를 잡으려고 뛰는 상인들의 눈치작전이 펼쳐진다는 것! 양어깨 가득 무거운 짐을 이고 지고 뛰어가는 상인들의 행렬을 따라가 본다.
퉁런이 이렇게까지 번성하게 된 건 인근의 기묘한 바위산 덕분이라는데. 최근 SNS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판징산(梵凈山)에 도착한다. 8,800개의 계단을 올라야 만날 수 있는 판징산의 정상. 속세를 떠나 하늘과 맞닿은 곳으로 향하는 수행자의 길을 따라가 본다. 마침내 도착한 정상은 수억 년이라는 억겁의 세월이 만든 두 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다. 비현실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그곳에서 평안을 기원해 본다.
산과 인간이 만나는 판징산을 떠나 향한 곳은 바링허대교(垻陵河大橋). 아래로 흐르는 강에서 다리까지 높이가 무려 370m! 바라만 봐도 아찔한 다리 위 유리 전망대 걷기에 도전해 본다!
구이저우(貴州省)는 90%가 산악 지대로 어딜 가나 깊고 험준한 지형의 연속이다. 마치 땅을 갈라놓은 듯이 길게 이어진 마링허협곡(馬岭河峽谷)의 별명은 ‘지구의 가장 아름다운 상처’. 협곡 곳곳에서 폭포가 쏟아져 내리는 신비로운 풍경을 눈에 담아본다. 폭포 소리를 따라 도착한 곳은 계단식 철갑상어 양식장! 협곡의 1급수로 철갑상어를 키우는 주인을 만나 구이저우의 새콤한 생선 요리인 쏸탕위(酸汤鱼)도 맛본다.
눈도 입도 즐거운 시간을 지나 향한 곳은 만 개의 봉우리가 숲을 이뤘다는 뜻인 완펑린(万峰林). 이른 봄이 찾아온 봉우리 사이로 노란 유채꽃이 핀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험한 지형의 연속인 구이저우는 곳곳에 놀라운 장소들이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벼랑 끝에 서 있는 잠도사(岑图寺)를 찾아가는 길. 홀로 사원을 지키고 있는 90세 할머니를 우연히 만난다. 오랜 시간 동안 깊은 산중에서 사원을 지켜온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2) 천하제일절경, 황산
중국 명산 중의 명산인 황산(黃山)을 품은 도시, 황산시(黃山市). 이곳의 옛 이름은 휘주(徽州)로 과거 학문과 상업이 번성했던 지역이다. 중국 4대 고성 중 하나인 휘주고성에서 상업을 통해 부를 쌓은 휘주 상인들의 독특한 건축양식과 문화를 둘러본다.
황산도 식후경! 휘주에서 꼭 먹어야 하는 별미가 있다는데. 바로 복슬복슬 털이 난 두부, 모두부(毛豆腐)다. 두부를 발효시킬 때 나오는 하얀 곰팡이가 마치 털처럼 보여 모두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모두부 장인을 만나 모두부를 만드는 과정을 살펴본 후, 노릇노릇 구운 모두부를 한 입 먹어본다.
드디어 황산(黃山)으로 떠난다! 오악(五岳)을 돌아보면 다른 산이 보이지 않고, 황산에 다녀오면 오악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던가. 중국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황산에 1박2일을 머문다.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한 황산에서 가장 먼저 찾은 봉우리는 시신봉(始信峯). 명나라 문인 황시위안(黃習遠)이 이곳에 오른 후에야 비로소 황산이 아름답다는 것을 믿을 수 있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시신봉에 오르니 수많은 바위와 그 틈에 꼿꼿하게 자라난 소나무가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다. 시신봉을 뒤로하고 향한 곳은 원숭이를 닮은 바위가 산봉우리와 운해를 내려다보는 후자관해((猴子觀海). 이곳에서 원숭이 닮은 바위가 아니라 진짜로 원숭이를 만났다?! 겨울 황산에서 만난 특별한 친구까지! 황산의 매력이 끝도 없다.
다음 날, 황산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같이 길을 나선다. 황산의 일출 명소는 아침 햇살이 가장 많이 든다는 광명정(光明頂)! 황산에서 두 번째 높은 산봉우리로 해발 1,860m에 이르지만, 일출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아침부터 북적인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황산의 기암과 운해 사이에 떠오르는 태양. 그 감동을 고스란히 느껴본다.
황산에 오르려는 자, 계단의 무게를 견뎌라! 황산의 최고봉, 해발 1,864m 연화봉을 보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은 바로 백보운제(百步雲梯).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백 개의 계단으로 가파른 절벽에 난 길이다. 백보운제를 오르면 맞이할 수 있는 연화봉((蓮花峯)의 장엄한 자태. 그리고 손님을 맞이하는 모양을 닮았다는 영객송(迎客松)까지. 비석에 새겨진 말처럼 그 풍경이 정말 그림과도 같다(風景如畵). 꿈만 같았던 1박2일 황산 트래킹! 그 여정을 생생하게 전한다.
산길을 따라 가는 길, 장시성의 왕셴 계곡(望仙谷)으로 이동한다. 해발 1,500m 링산(靈山) 북쪽 기슭에 위치한 왕셴 계곡은 버려진 화강암 채석장을 관광 마을로 개발한 곳이다. 아슬아슬 절벽에 매달린 집들부터 한족의 전통 혼례 공연, 아름다운 야경까지! 새로운 중국을 들여다본다.
■ (3) 오악의 전설, 화산
중국 5대 명산이라 불리는 오악(五嶽) 중에서 가장 높고 험준한 화산(華山)으로 간다! 천혜의 요새인 화산을 든든한 장벽으로 삼아 천년고도를 이룬 시안시(西安市). 과거 장안(長安)으로 불렸던 시안은 무려 13개의 왕조가 수도로 삼았던 곳이다.
그중에서도 중국을 최초로 통일하고 최초의 황제가 된 진시황(秦始皇). 그의 원대한 꿈이 담긴 병마용박물관(兵馬俑博物館)으로 향한다. 흙으로 만든 병마용을 들여다볼수록 금방이라도 일어날 것처럼 제각기 다른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죽어서도 장생하고 싶었던 진시황이 사랑한 술, 서봉주(西鳳酒)! 중국 4대 명주인 서봉주 양조장에서 술 빚는 과정을 보고, 귀한 서봉주도 한 입 마셔본다.
시안은 실크로드의 시작점으로도 유명한 도시. 명·청 시대 이슬람교를 믿는 회족(回民)의 상업 활동 지구였던 회족거리(回民街)로 향한다. 지금은 다양한 음식을 파는 먹거리 골목으로 유명한 곳으로 중국식 햄버거인 로우지아모(肉夹馍)를 맛본다. 밤이 되자 깨어나는 휘황찬란한 대당불야성(大唐不夜城)을 거닐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다음 날 아침, 화산(華山)으로 향한다. ‘중원을 지배하는 자, 천하를 얻는다’의 말처럼 입구부터 거대한 화산의 위용에 압도된다. 바위산을 뚫은 케이블카에서 내려 본격적으로 화산에 오르는 시간. 서봉(西峰, 2,086m)으로 가는 길은 양쪽으로 천 길 낭떠러지인 바위 능선을 올라가야만 한다. 바람을 뚫고 도착한 서봉에서 바라본 화산의 비경은 웅장함 그 자체!
보는 것만으로 압도되는 서봉을 지나 도착한 남봉(南峰, 2,155m). 화산의 최고봉인 남봉에 오르니 송나라 시인 구준(寇準)의 “위로는 오직 하늘만 있을 뿐, 더불어 견줄만한 산이 없구나”라는 시구를 절로 읊게 된다.
화산의 하이라이트는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산길이라는 장공잔도(長空棧道)! 수직 절벽 위 아슬아슬하게 난 벼랑 길 걷기에 도전해 본다! 세상의 벼랑 끝에서 바라본 화산의 풍경은 어떨까?
■ (4) 고원에 산다, 옥룡설산
도시 중심부가 해발 1,890m에 위치한 윈난성의 성도(省都), 쿤밍(昆明). 연평균 기온이 15도로 사계절 내내 온화한 날씨가 이어져 ‘봄의 도시’라고 불리며, 지리적으로 중국 남서부에 위치해 동남아와 맞닿아있다. 그 덕에 시장은 언제나 풍년! 대관전신농무시장(大觀篆新農貿市場)에는 부처님 손을 닮은 과일인 향연(香櫞)과 절인 배, 중국 전통 설맞이 떡과 칠색 찰밥까지 먹거리가 가득하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더우난(斗南) 꽃시장도 바로 쿤밍에 있다고. 춘절을 맞이해 꽃을 사려는 사람들로 더욱 활기차다. 설레는 명절 분위기 따라 쿤밍의 각종 시장을 둘러보자.
윈난에 왔으니 윈난 음식을 맛보는 것은 필수! 윈난전문음식점에서 특별한 음식을 주문하는데. 바로 항아리에 담아 먹는 취두부 쌀국수(罐罐臭豆腐米綫)와 돼지 뇌(罐罐腦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윈난 특산 음식을 맛본다.
배도 든든히 채웠겠다, 이제 리장으로 떠날 시간. 쿤밍에서 리장까지는 기차로 10시간이라고. 그래서 밤에 잠을 잘 수 있는 슬리핑 기차를 타기로 결정! 4인 1실의 복층 침대칸으로 되어있어 아늑하고 포근하다. 게다가 식당칸에서 열리는 특별한 공연까지! 춘절을 맞이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승객들과 함께 기차 여행의 설렘을 나눠본다.
장장 10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해발 5,596m 옥룡설산(玉龍雪山)이 지키고 있는 도시, 리장(麗江). 해발 2,400m 고원인 리장은 과거 차마고도(茶馬古道), 즉 중국 윈난성에서 티베트를 넘어 인도까지 이어졌던 교역로였다. 웅장한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한 야외 원형 공연장에서는 차마고도와 윈난성에 사는 소수민족의 이야기를 다룬 인상리장(印象麗江) 공연이 펼쳐지는데! 눈을 압도하는 공연 속으로 빠져든다.
멀지 않은 곳의 소수민족 나시족 마을. 이동식 만물상이 찾아올 만큼 외진 시골인데 푸근한 나시족 할머니를 만나 초대를 받고 찾아간다. 고령의 나이에도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감자를 볶고 만두를 내주시는 할머니의 손길에서 따뜻한 정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오른 산은 장시성의 삼청산(三淸山). 도교의 성지라는 이곳에는 신기한 바위들이 가득하다. 높이가 128m에 이르는 구렁이 바위,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동방 여신 바위, 펭귄을 닮은 펭귄 바위 등 독특한 기암을 보며 산을 오르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옥경봉(玉京峰), 옥화봉(玉華峰), 옥허봉(玉虛峰). 세 봉우리의 형상이 마치 도교의 옥청(玉淸), 상청(上淸), 태청(太淸)같다고 하여 산 이름도 삼청산. 중국 도교의 성지에서 만난 절경을 바라보며 이번 여정을 마무리한다.
✔ 프로그램명 : 세계테마기행 중국 명산 기행 1~4부
✔ 방송 일자 : 2025.03.10~13
#TV로보는골라듄다큐 #골라듄다큐 #다큐 #다큐멘터리
00:00:00 (1) 세상에 이런 산이? 판징산
00:40:29 (2) 천하제일절경, 황산
01:23:30 (3) 오악의 전설, 화산
02:07:03 (4) 고원에 산다, 옥룡설산
명불허전 名不虛傳
그 이름이 헛되지 않을 중국 명산 에 오른다
■ (1) 세상에 이런 산이? 판징산
한국 방송 최초 공개! 중국의 불가사의한 판징산(梵凈山)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먼저 판징산의 관문 도시인 퉁런(铜仁)으로 가기 위해 도착한 진허역(锦和站). 이곳에는 이른 새벽에만 펼쳐지는 진풍경이 있다. 기차역에서 500m가 넘는 시장까지 자리를 잡으려고 뛰는 상인들의 눈치작전이 펼쳐진다는 것! 양어깨 가득 무거운 짐을 이고 지고 뛰어가는 상인들의 행렬을 따라가 본다.
퉁런이 이렇게까지 번성하게 된 건 인근의 기묘한 바위산 덕분이라는데. 최근 SNS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판징산(梵凈山)에 도착한다. 8,800개의 계단을 올라야 만날 수 있는 판징산의 정상. 속세를 떠나 하늘과 맞닿은 곳으로 향하는 수행자의 길을 따라가 본다. 마침내 도착한 정상은 수억 년이라는 억겁의 세월이 만든 두 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다. 비현실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그곳에서 평안을 기원해 본다.
산과 인간이 만나는 판징산을 떠나 향한 곳은 바링허대교(垻陵河大橋). 아래로 흐르는 강에서 다리까지 높이가 무려 370m! 바라만 봐도 아찔한 다리 위 유리 전망대 걷기에 도전해 본다!
구이저우(貴州省)는 90%가 산악 지대로 어딜 가나 깊고 험준한 지형의 연속이다. 마치 땅을 갈라놓은 듯이 길게 이어진 마링허협곡(馬岭河峽谷)의 별명은 ‘지구의 가장 아름다운 상처’. 협곡 곳곳에서 폭포가 쏟아져 내리는 신비로운 풍경을 눈에 담아본다. 폭포 소리를 따라 도착한 곳은 계단식 철갑상어 양식장! 협곡의 1급수로 철갑상어를 키우는 주인을 만나 구이저우의 새콤한 생선 요리인 쏸탕위(酸汤鱼)도 맛본다.
눈도 입도 즐거운 시간을 지나 향한 곳은 만 개의 봉우리가 숲을 이뤘다는 뜻인 완펑린(万峰林). 이른 봄이 찾아온 봉우리 사이로 노란 유채꽃이 핀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험한 지형의 연속인 구이저우는 곳곳에 놀라운 장소들이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벼랑 끝에 서 있는 잠도사(岑图寺)를 찾아가는 길. 홀로 사원을 지키고 있는 90세 할머니를 우연히 만난다. 오랜 시간 동안 깊은 산중에서 사원을 지켜온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2) 천하제일절경, 황산
중국 명산 중의 명산인 황산(黃山)을 품은 도시, 황산시(黃山市). 이곳의 옛 이름은 휘주(徽州)로 과거 학문과 상업이 번성했던 지역이다. 중국 4대 고성 중 하나인 휘주고성에서 상업을 통해 부를 쌓은 휘주 상인들의 독특한 건축양식과 문화를 둘러본다.
황산도 식후경! 휘주에서 꼭 먹어야 하는 별미가 있다는데. 바로 복슬복슬 털이 난 두부, 모두부(毛豆腐)다. 두부를 발효시킬 때 나오는 하얀 곰팡이가 마치 털처럼 보여 모두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모두부 장인을 만나 모두부를 만드는 과정을 살펴본 후, 노릇노릇 구운 모두부를 한 입 먹어본다.
드디어 황산(黃山)으로 떠난다! 오악(五岳)을 돌아보면 다른 산이 보이지 않고, 황산에 다녀오면 오악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던가. 중국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황산에 1박2일을 머문다.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한 황산에서 가장 먼저 찾은 봉우리는 시신봉(始信峯). 명나라 문인 황시위안(黃習遠)이 이곳에 오른 후에야 비로소 황산이 아름답다는 것을 믿을 수 있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시신봉에 오르니 수많은 바위와 그 틈에 꼿꼿하게 자라난 소나무가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다. 시신봉을 뒤로하고 향한 곳은 원숭이를 닮은 바위가 산봉우리와 운해를 내려다보는 후자관해((猴子觀海). 이곳에서 원숭이 닮은 바위가 아니라 진짜로 원숭이를 만났다?! 겨울 황산에서 만난 특별한 친구까지! 황산의 매력이 끝도 없다.
다음 날, 황산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같이 길을 나선다. 황산의 일출 명소는 아침 햇살이 가장 많이 든다는 광명정(光明頂)! 황산에서 두 번째 높은 산봉우리로 해발 1,860m에 이르지만, 일출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아침부터 북적인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황산의 기암과 운해 사이에 떠오르는 태양. 그 감동을 고스란히 느껴본다.
황산에 오르려는 자, 계단의 무게를 견뎌라! 황산의 최고봉, 해발 1,864m 연화봉을 보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은 바로 백보운제(百步雲梯).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백 개의 계단으로 가파른 절벽에 난 길이다. 백보운제를 오르면 맞이할 수 있는 연화봉((蓮花峯)의 장엄한 자태. 그리고 손님을 맞이하는 모양을 닮았다는 영객송(迎客松)까지. 비석에 새겨진 말처럼 그 풍경이 정말 그림과도 같다(風景如畵). 꿈만 같았던 1박2일 황산 트래킹! 그 여정을 생생하게 전한다.
산길을 따라 가는 길, 장시성의 왕셴 계곡(望仙谷)으로 이동한다. 해발 1,500m 링산(靈山) 북쪽 기슭에 위치한 왕셴 계곡은 버려진 화강암 채석장을 관광 마을로 개발한 곳이다. 아슬아슬 절벽에 매달린 집들부터 한족의 전통 혼례 공연, 아름다운 야경까지! 새로운 중국을 들여다본다.
■ (3) 오악의 전설, 화산
중국 5대 명산이라 불리는 오악(五嶽) 중에서 가장 높고 험준한 화산(華山)으로 간다! 천혜의 요새인 화산을 든든한 장벽으로 삼아 천년고도를 이룬 시안시(西安市). 과거 장안(長安)으로 불렸던 시안은 무려 13개의 왕조가 수도로 삼았던 곳이다.
그중에서도 중국을 최초로 통일하고 최초의 황제가 된 진시황(秦始皇). 그의 원대한 꿈이 담긴 병마용박물관(兵馬俑博物館)으로 향한다. 흙으로 만든 병마용을 들여다볼수록 금방이라도 일어날 것처럼 제각기 다른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죽어서도 장생하고 싶었던 진시황이 사랑한 술, 서봉주(西鳳酒)! 중국 4대 명주인 서봉주 양조장에서 술 빚는 과정을 보고, 귀한 서봉주도 한 입 마셔본다.
시안은 실크로드의 시작점으로도 유명한 도시. 명·청 시대 이슬람교를 믿는 회족(回民)의 상업 활동 지구였던 회족거리(回民街)로 향한다. 지금은 다양한 음식을 파는 먹거리 골목으로 유명한 곳으로 중국식 햄버거인 로우지아모(肉夹馍)를 맛본다. 밤이 되자 깨어나는 휘황찬란한 대당불야성(大唐不夜城)을 거닐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다음 날 아침, 화산(華山)으로 향한다. ‘중원을 지배하는 자, 천하를 얻는다’의 말처럼 입구부터 거대한 화산의 위용에 압도된다. 바위산을 뚫은 케이블카에서 내려 본격적으로 화산에 오르는 시간. 서봉(西峰, 2,086m)으로 가는 길은 양쪽으로 천 길 낭떠러지인 바위 능선을 올라가야만 한다. 바람을 뚫고 도착한 서봉에서 바라본 화산의 비경은 웅장함 그 자체!
보는 것만으로 압도되는 서봉을 지나 도착한 남봉(南峰, 2,155m). 화산의 최고봉인 남봉에 오르니 송나라 시인 구준(寇準)의 “위로는 오직 하늘만 있을 뿐, 더불어 견줄만한 산이 없구나”라는 시구를 절로 읊게 된다.
화산의 하이라이트는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산길이라는 장공잔도(長空棧道)! 수직 절벽 위 아슬아슬하게 난 벼랑 길 걷기에 도전해 본다! 세상의 벼랑 끝에서 바라본 화산의 풍경은 어떨까?
■ (4) 고원에 산다, 옥룡설산
도시 중심부가 해발 1,890m에 위치한 윈난성의 성도(省都), 쿤밍(昆明). 연평균 기온이 15도로 사계절 내내 온화한 날씨가 이어져 ‘봄의 도시’라고 불리며, 지리적으로 중국 남서부에 위치해 동남아와 맞닿아있다. 그 덕에 시장은 언제나 풍년! 대관전신농무시장(大觀篆新農貿市場)에는 부처님 손을 닮은 과일인 향연(香櫞)과 절인 배, 중국 전통 설맞이 떡과 칠색 찰밥까지 먹거리가 가득하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더우난(斗南) 꽃시장도 바로 쿤밍에 있다고. 춘절을 맞이해 꽃을 사려는 사람들로 더욱 활기차다. 설레는 명절 분위기 따라 쿤밍의 각종 시장을 둘러보자.
윈난에 왔으니 윈난 음식을 맛보는 것은 필수! 윈난전문음식점에서 특별한 음식을 주문하는데. 바로 항아리에 담아 먹는 취두부 쌀국수(罐罐臭豆腐米綫)와 돼지 뇌(罐罐腦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윈난 특산 음식을 맛본다.
배도 든든히 채웠겠다, 이제 리장으로 떠날 시간. 쿤밍에서 리장까지는 기차로 10시간이라고. 그래서 밤에 잠을 잘 수 있는 슬리핑 기차를 타기로 결정! 4인 1실의 복층 침대칸으로 되어있어 아늑하고 포근하다. 게다가 식당칸에서 열리는 특별한 공연까지! 춘절을 맞이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승객들과 함께 기차 여행의 설렘을 나눠본다.
장장 10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해발 5,596m 옥룡설산(玉龍雪山)이 지키고 있는 도시, 리장(麗江). 해발 2,400m 고원인 리장은 과거 차마고도(茶馬古道), 즉 중국 윈난성에서 티베트를 넘어 인도까지 이어졌던 교역로였다. 웅장한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한 야외 원형 공연장에서는 차마고도와 윈난성에 사는 소수민족의 이야기를 다룬 인상리장(印象麗江) 공연이 펼쳐지는데! 눈을 압도하는 공연 속으로 빠져든다.
멀지 않은 곳의 소수민족 나시족 마을. 이동식 만물상이 찾아올 만큼 외진 시골인데 푸근한 나시족 할머니를 만나 초대를 받고 찾아간다. 고령의 나이에도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감자를 볶고 만두를 내주시는 할머니의 손길에서 따뜻한 정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오른 산은 장시성의 삼청산(三淸山). 도교의 성지라는 이곳에는 신기한 바위들이 가득하다. 높이가 128m에 이르는 구렁이 바위,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동방 여신 바위, 펭귄을 닮은 펭귄 바위 등 독특한 기암을 보며 산을 오르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옥경봉(玉京峰), 옥화봉(玉華峰), 옥허봉(玉虛峰). 세 봉우리의 형상이 마치 도교의 옥청(玉淸), 상청(上淸), 태청(太淸)같다고 하여 산 이름도 삼청산. 중국 도교의 성지에서 만난 절경을 바라보며 이번 여정을 마무리한다.
✔ 프로그램명 : 세계테마기행 중국 명산 기행 1~4부
✔ 방송 일자 : 2025.03.10~13
#TV로보는골라듄다큐 #골라듄다큐 #다큐 #다큐멘터리
00:00:00 (1) 세상에 이런 산이? 판징산
00:40:29 (2) 천하제일절경, 황산
01:23:30 (3) 오악의 전설, 화산
02:07:03 (4) 고원에 산다, 옥룡설산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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