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유쾌하고 씩씩하고 멋진 4명의 언니들이 있었다!
-“가난한 이들 속으로 들어가라” 故 김수환 추기경과의 각별한 인연
-선의가 모여 만들어진 뭉클한 50년 인생 이야기
-배우 김향기,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따뜻함을 더하다
- 더 낮고, 어둡고, 추운 곳으로 들어간 용감한 언니들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에는 50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4명의 언니들이 있다.
벨기에에서 온 의사 배현정, 유머담당 사회복지사 유송자, 맏언니 약사 최소희, 살림꾼 간호사 김영자.
이들은 1970년대 시흥동 판자촌으로 들어갔다. 매일 산동네를 오르며 몸이 아픈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언니들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치안도 좋지 않던 70년대의 판자촌. 오직 병들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언니들은 기꺼이 그곳으로 뛰어들었다.
- 故 김수환 추기경의 당부로 시작된 동고동락
50년 여정의 뿌리에는 故 김수환 추기경이 있다. 가난한 이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달라는 추기경의 당부.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했던 추기경의 삶을 본받아 언니들은 용기를 냈다. 많은 이들의 도움도 있었다. 벨기에인 간호사였던 마리헬렌을 한국인 의사 배현정으로 이끌어준 김중호 신부를 비롯해 뜻을 함께해준 직원들과 봉사자들까지. 이 수많은 선의와 함께 언니들은 50년을 지켜왔다.
- 시흥동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다
4명이 모여 만들어진 작은 씨앗은 의원, 약국,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까지 뻗어나가 어느새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성장했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환자 한 명만을 돌보는 것이 아니다. 진료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환자의 가계도를 그린다. 가정 상황을 파악해 생계비나 교육비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의학적 처방과 경제적 지원이 동시에 이뤄질 때 진정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의 철학이다.
판자촌 의원에서 시작한 이들의 활동은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까지 이어졌다. 말기 암 환자들 곁을 지키며 손을 꼭 잡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인간답게, 존엄하게 살다 떠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 마음으로 생의 마지막 순간들을 함께 하고 있다.
“일생을 마무리하는 장소지만 죽으러 오는 게 목적이 아니에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니고
그 순간까지 함께 잘살아 보자”
-배현정, 의사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앞으로!
변두리 판자촌이 빽빽한 아파트 숲이 되는 동안, 세월은 언니들에게도 흔적을 남겼다. 희끗희끗해진 흰머리와 함께 몸 구석구석은 삐거덕 소리를 낸다. 어느덧 80대의 할머니가 된 언니들. 진작 은퇴하고도 남았을 나이지만 쉽사리 문을 닫지 못한다. 이들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여전히 있기 때문이다.
비록 몸은 나이 들어가지만, 나누는 삶을 살겠다는 청춘의 그 다짐은 여전히 그대로다.
그래서 오늘도, 언니들은 문을 활짝 연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작은 일이지만 우리들의 역할로 시작돼서
조금씩 조금씩 커지면
언젠가, 언젠가는 이뤄지겠지”
-유송자, 사회복지사
“특별한 계획 세우는 것보다
삶을 다른 사람과 함께 기쁘게 사는
그게 앞으로의 계획인 것 같아”
-최소희, 약사
러블리부터 성숙미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천만 배우 김향기가 '언니들은 못 말려'의 내레이터로 참여해 따사로운 감동을 전달한다.
김향기 배우는 “내레이션을 하면서 눈물이 나기도 하고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화면 밖으로 할머니들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져 즐겁게 참여했다.”고 하며 “시흥동 언니들, 존경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라고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다큐인사이트 '언니들은 못 말려'는 2024년 9월 19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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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 속으로 들어가라” 故 김수환 추기경과의 각별한 인연
-선의가 모여 만들어진 뭉클한 50년 인생 이야기
-배우 김향기,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따뜻함을 더하다
- 더 낮고, 어둡고, 추운 곳으로 들어간 용감한 언니들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에는 50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4명의 언니들이 있다.
벨기에에서 온 의사 배현정, 유머담당 사회복지사 유송자, 맏언니 약사 최소희, 살림꾼 간호사 김영자.
이들은 1970년대 시흥동 판자촌으로 들어갔다. 매일 산동네를 오르며 몸이 아픈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언니들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치안도 좋지 않던 70년대의 판자촌. 오직 병들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언니들은 기꺼이 그곳으로 뛰어들었다.
- 故 김수환 추기경의 당부로 시작된 동고동락
50년 여정의 뿌리에는 故 김수환 추기경이 있다. 가난한 이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달라는 추기경의 당부.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했던 추기경의 삶을 본받아 언니들은 용기를 냈다. 많은 이들의 도움도 있었다. 벨기에인 간호사였던 마리헬렌을 한국인 의사 배현정으로 이끌어준 김중호 신부를 비롯해 뜻을 함께해준 직원들과 봉사자들까지. 이 수많은 선의와 함께 언니들은 50년을 지켜왔다.
- 시흥동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다
4명이 모여 만들어진 작은 씨앗은 의원, 약국,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까지 뻗어나가 어느새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성장했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환자 한 명만을 돌보는 것이 아니다. 진료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환자의 가계도를 그린다. 가정 상황을 파악해 생계비나 교육비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의학적 처방과 경제적 지원이 동시에 이뤄질 때 진정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의 철학이다.
판자촌 의원에서 시작한 이들의 활동은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까지 이어졌다. 말기 암 환자들 곁을 지키며 손을 꼭 잡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단 하루를 살더라도 인간답게, 존엄하게 살다 떠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 마음으로 생의 마지막 순간들을 함께 하고 있다.
“일생을 마무리하는 장소지만 죽으러 오는 게 목적이 아니에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니고
그 순간까지 함께 잘살아 보자”
-배현정, 의사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앞으로!
변두리 판자촌이 빽빽한 아파트 숲이 되는 동안, 세월은 언니들에게도 흔적을 남겼다. 희끗희끗해진 흰머리와 함께 몸 구석구석은 삐거덕 소리를 낸다. 어느덧 80대의 할머니가 된 언니들. 진작 은퇴하고도 남았을 나이지만 쉽사리 문을 닫지 못한다. 이들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여전히 있기 때문이다.
비록 몸은 나이 들어가지만, 나누는 삶을 살겠다는 청춘의 그 다짐은 여전히 그대로다.
그래서 오늘도, 언니들은 문을 활짝 연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작은 일이지만 우리들의 역할로 시작돼서
조금씩 조금씩 커지면
언젠가, 언젠가는 이뤄지겠지”
-유송자, 사회복지사
“특별한 계획 세우는 것보다
삶을 다른 사람과 함께 기쁘게 사는
그게 앞으로의 계획인 것 같아”
-최소희, 약사
러블리부터 성숙미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천만 배우 김향기가 '언니들은 못 말려'의 내레이터로 참여해 따사로운 감동을 전달한다.
김향기 배우는 “내레이션을 하면서 눈물이 나기도 하고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화면 밖으로 할머니들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져 즐겁게 참여했다.”고 하며 “시흥동 언니들, 존경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라고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다큐인사이트 '언니들은 못 말려'는 2024년 9월 19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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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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