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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학생주임, 현 생활지도부장 선생님이 결국 휴직을 신청한 이유|교사가 되고 가장 많이 후회하는 나라 1위|특집 다큐|#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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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17년 11월 5일에 방송된 <인터뷰 다큐 ‘우리, 지금 행복한가요’ - 5부 대한민국에서 교사로 산다는 것은>의 일부입니다.

아이들이 좋아서, 교사가 되어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행복한 교사가 되고 싶었던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면 교사만족도는 어떠한가? OECD 조사 결과, ‘교사가 된 것 후회한다’라고 응답한 교사가 미국이 6.0으로 제일 낮았고, 한국이 20.1로 제일 높았다. OECD 국가 평균 수치는 9.5이다. 대한민국 교사들이 무엇 때문에 고통받고,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하는가?

20년 차 영어 교사가 처음 교사를 시작한 것은 아이들과 잘 통하고, 아이들을 잘 가르친다고 말해준 지인의 칭찬 덕분이었다. 하지만 교사생활이 마냥 아이와의 관계만으로 이뤄지진 않았다. 수업 외 업무가 대부분 시간을 차지해 버리는 삶, 업무로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고 나면 수업을 준비할 시간조차 빠듯하다. 아이들이 좋아서 시작한 교사생활인데, 정작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없다.

교사들의 우울증과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다. 자살로 사망한 교사의 수가 2010년에 17명에서 2011년엔 31명이 되었다. 교사들은 매일매일 소진되고 있다. 교원 자율연수휴직제를 청원한 송형호 교사는 교사들에게도 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송 교사는 일상의 소진이 깊은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33년 동안 당연하게 여기며 지내왔던 일들에 대해 ‘괜찮겠지’라며 스스로 눌러왔던 것들이 마침내 한꺼번에 터져버렸고, 그러면서 주위 교사들을 둘러봤다. 결국 제도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음을 인지한 송 교사는 ‘교사 자율연수휴직제’를 청원하여 교육청에서 승인을 받아 마침내 2016년에 1년의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여행을 다니고, 새로운 수업 내용을 준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 과정을 옆에서 오롯이 지켜본 송형호 교사의 아내은 “남편이 다시 살아났다”고 말한다. 그리고 복직한 지금,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수업을 하고 있다.

교사가 행복하려면 결국 수업이 답이라고 교사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서우정 교사는 1세대 혁신학교를 경험하고, 올해 개교한 혁신 고등학교에 지원했다. 1세대 혁신학교에서 아이들과 수업을 함께 진행하면서 행복함을 경험했기 때문에, 수업의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었다. 수학 시간인데도 조는 아이들이 없다. 친구들과 서로 묻고 답을 구한다.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면목고등학교 우선하 교사는 고3 담임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로 지도나 생활지도보다도 수업 때 아이들과의 관계가 먼저라고 말한다. 인덕공업고등학교 이강은 교사는 교사가 된 목표도, 앞으로의 목표도 아이들과의 관계를 잘 살피고 아이들의 진로를 잘 설정할 수 있는 교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수업에, 아이들에 매진하는 교사들이 있다면 앞으로 ‘교실 붕괴’라는 말은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프로그램명 : 인터뷰 다큐 ‘우리, 지금 행복한가요’ - 5부 대한민국에서 교사로 산다는 것은
✔ 방송 일자 : 2017.11.05

#골라듄다큐 #선생님 #교사 #우울증 #학교 #학생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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