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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합체, 차기도 친박? [더 정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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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당 대표 선출이 대선에 미칠 영향

새누리당 새 대표에 이정현 의원이 뽑혔습니다. 이 대표는 ‘박근혜의 복심’으로 불립니다. 박 대통령의 의원 시절 공보특보와 대변인을 지냈고, 청와대에서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지냈습니다. 박근혜를 빼놓고 이정현의 정치인생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박 대통령 핵심 측근이 새누리당 대표에 당선되자 ‘친박 패권’, ‘도로 친박당’,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 등 수직적 당청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새누리당 안에서부터 터져 나옵니다.
이정현 대표의 당선은 내년 대선에도 미묘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새 지도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공정한 경선관리와 정권 재창출에 있습니다. 친박 내부에 뚜렷한 대통령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입지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비박계인 주호영 후보를 밀었던 김무성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은 대선으로 가는 길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정현 대표는 보수여당 최초의 호남 출신 대표라는 스토리와 프리미엄이 있습니다. 그러나, 당장 ‘우병우 의혹’, ‘사드’, 여야관계 등 복잡한 현안에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복잡한 정국을 풀 핵심 열쇠를 쥔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이정현 대표의 운명은 여전히 박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진행: 김태규, 출연: 성한용, 성연철
타이틀: 문석진, 위준영 기술: 박성영
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연출: 정인환, 정주용, 박종찬
○ 팟캐스트(오디오 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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