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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일본 이야기가 아니다! 지방 빈집 100만 채 시대, 동네의 흉물, ‘철거라도 되면 다행’ (KBS 20210430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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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집은 말이 없다
옥천군 청산면의 한 마을. 마을 어귀엔 동네 제일가는 부잣집이 있었다. 한약방을 운영하며 주변을 살뜰하게 돌봤던 부부와 아이들이 살던 다복한 집이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외지로 떠나고, 두 부부도 세상을 떠나면서 어느덧 30년째 집만 그 자리에 남게 됐다. 그들을 기억하는 이웃들에게도 추억보단 흉물스러움이 앞선다. 괴산군 장연면 추점리 고명성 이장은 빈집 대책 마련이 한창이지만 어려움이 많다. 농촌 빈집 대부분은 땅주인과 집주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집의 소유주가 동의해야만 철거할 수 있는데 부모로부터 집을 물려받은 자식들은 집을 내려놓지도, 철거하지도 못한다. 철거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다 팔자니 남는 돈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 집의 의미를 잃은 채 ‘철거라도 되면 다행’인 존재가 되어가는 빈집은 침묵이 삼켜버린 집엔 아무 소리가 나지 않는다. 집을 둘러싼 주변의 수군거림만 있을 뿐.

■ 살아있는 집엔 소리가 난다
진천 백곡의 명심마을 주민들은 요즘 마을의 한 빈집으로 모여든다. 10여 년 동안 비었던 집을 주민들이 나서 새로 공사해 문화공간으로 바꿨다. 빈집은 귀농인들과 원주민이 모여 그림을 그리고 뜨개질을 하는 사랑방이 되었다. 신입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처해 있던 괴산 장연초등학교. 마을과 학교를 살리기 위해 주민들이 한 일은 빈집을 자비로 고치는 것이었다. 직접 고친 집을 무상, 혹은 저렴한 월세에 내어주자 올해 일곱 가구가 마을로 이주해왔다. 고령화되어가던 마을엔 아이들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농촌 마을에 빈집이 늘어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빈집을 채운다는 건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농촌 마을엔 없는 곳이 없다는 빈 집. 빈 집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 이 영상은 2021년 4월 30일 방영된 [다큐 공작소 - 빈집 이야기] 입니다.

#빈집 #농촌 #고령화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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