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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3편의 "잉여생태보고서" [잉여싸롱#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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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13년 12월13일(토)
〈서정민·이승한의 잉여싸롱 # 14〉

한겨레 음악담당 서정민 기자와 TV 칼럼니스트 이승한의 컬쳐비평 프로그램 
초대손님: 김선영 TV평론가

〈잉투기〉와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하 〈히치하이킹〉). 잉여를 전면에 내세운 두 편의 독립영화가 연말 극장가에 화제를 뿌리고 있다. 대중문화 핫이슈에 묻어가는 방송을 표방한 〈잉여싸롱〉(진행 서정민·이승한·김선영)이 이를 놓칠 리 없다. 〈잉여싸롱〉 15회는 잉여에 관한 영화 2편에 애니메이션 〈사이비〉까지 독립영화 3편으로 밥상을 차렸다.  먼저, 도마에 오른 것은 엄태화 감독의 〈잉투기〉(INGtoogi).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찌질한 말싸움을 하던 '잉여들'이 실제 링에서 만나 격투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이른바 '현피의 실사화'라는 발상부터 '잉여스러움'이 물씬 풍긴다. 이 문제작에 대한 진행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후했다. "감독의 메시지가 어렴풋이 다가오지만, 딱 떨어지는 것은 없다. 보고 나면 뭔가 찜찜하게 남는 것이 매력인 영화."(서정민) "규정할 수 없는 에너지, 시대적인 맥락을 생략한 인물과 배경에 대한 묘사, 그 점이 이 영화의 정체성."(김선영) "뚜렷한 희망도 선명한 절망도 없다. 열린 결말로 해석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각자가 생각하는 결말과 더 많은 논의로 이어지는 것이 〈잉투기〉에 대한 제대로 된 응답."(이승한)
 〈잉여들의 히치하이킹〉(감독 이호재)은 잉여 인간 4명의 좌충우돌 유럽 여행기다. 4인방은 80만원과 카메라를 들고 숙박업소 홍보 영상을 찍어주고 무료숙식을 제공받아 1년 동안 유럽 일주를 하면서 가수를 발굴해 뮤직비디오를 찍은 뒤, 이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찍겠다는 허황된 목표를 세운다. 영화는 이 무모한 4인방이 겪은 좌절과 성공에 관한 실화다. 서정민은 "잉여를 생각은 많은데 행동하지 않는 존재라고 규정하는데, 이 영화는 무모하게 저질러버림으로써 잉여도 생산적인 쪽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승한도 "정해진 답보다 자기 취향대로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잉여들의) 힘과 재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메시지로 읽었다.
 김선영은 잉여를 키워드로 했지만 두 영화의 다름에 주목했다. " 잉투기는 잉여들의 무력감, 패배감을 사실적으로 그리면서 희미한 존재를 인정받으려는 투쟁이다. 반면 히치하이킹은 '자발적인 잉여들'의 긍정적인 생산성을 보여준다."

◆ 제작진

손글씨: 김노경
CG, 타이틀: 박의정
기술감독: 박성영
연출: 조소영 박종찬

◆ 팟캐스트

-http://www.podbbang.com/ch/6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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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채널 - TV 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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