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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문 열고 나타날 것 같은 집│한겨울 빼고 사람들 발길 끊어지지 않는다는 지리산 할머니의 산골 밥상│팔랑마을 민박집│한국기행│#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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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20년 12월 2일에 방송된 <한국기행 - 산골 밥집 제3부 '억새 집엔 채옥씨가 산다'>의 일부입니다.

전라북도 남원시 지리산 아래, 200년 된 억새집을 지키고 있는 사람이 있다. 56년 전 바래봉 아래 팔랑마을로 시집와서 터를 잡은 그녀. 그녀는 색색깔로 물든 단풍이 떨어지는 지금이 제일 바쁘다.

“할머니 누구세요?” “팔랑에 사는 김채옥, 김채옥이요.”

채옥 씨 키만큼이나 자란 억새를 베는 손길이 분주한 이유는 다가올 봄, 마른 억새를 가지고 지붕에 이엉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찬바람 불면 바싹 마른 억새만 골라서 베는 것이 채옥 씨의 겨울 준비인 셈이다.

그리 정성으로 가꾸는 억새집엔 매일 손님들이 북적북적. 억새집은 바래봉 가는 이들이면 한 번쯤 구경하고 가는 쉼터다. 하나, 오늘은 채옥 할머니네 김장하는 일. 찾아오는 손님에 김장 일꾼들까지 억새집인 인산인해. 그리 정신없는 채옥 씨를 위해 손님들은 직접 나서 배추를 절여주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덕분에 채옥 씨는 손님들을 위해 산골밥상을 차려낼 수 있는 여유를 얻었다.

지리산 도토리를 직접 주워서 쑨 도토리묵 무침부터 뒷산 닭장에서 일 년을 기른 토종닭 백숙. 그리고 채옥 씨 텃밭에서 나는 채소들로 만든 부침개까지. 사실, 손님들이 억새집을 지나치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채옥 씨의 깊은 손맛이다.

손님들이 떠난 억새집에서 채옥 씨는 시어머니가 된다. 아들 내외부터 사돈, 사돈처녀까지 억새집에 김장을 도와주러 모였기 때문. 마루에 앉아서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 보는 채옥 씨 얼굴엔 절로 웃음꽃이 피어난다. 김장철에만 맛볼 수 있는 방금 담근 김치부터 흑돼지 수육까지. 함께 먹는 음식만큼 맛있는 게 없다는 채옥 씨의 산골밥상을 만나러 억새집으로 떠나본다.

✔ 프로그램명 : 한국기행 - 산골 밥집 제3부 '억새 집엔 채옥씨가 산다'
✔ 방송 일자 : 2020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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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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