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파노라마 - 훔볼트 로드 1부 “위대한 질문, 왜” (2014.6.13 방송)
“예전엔 그를 존경했지만, 지금은 그를 숭배할 정도다.” -찰스 다윈
“훔볼트는 우리에게 진정한 보물을 보여주었다”-요한 괴테
3만km에 이르는 5년간의 탐험여정. 선박 세 척 분량에 달하는 방대한 수집품. 1799년부터 1804년까지, 미지의 세계였던 중남미 지역을 탐험한 자연과학자. 알렉산더 폰 훔볼트(Alexander von Humboldt, 1769~1859). 그는 19세기 유럽에서 나폴레옹 다음으로 유명했던 사람이다. 훔볼트는 중남미지역 탐사를 통해 미지의 세계를 과학적, 문화적으로 규명했고, 그의 탐험 이후, 유럽의 남미에 대한 인식은 훔볼트라는 프리즘을 통해 이루어졌다. "훔볼트 로드, 왜 탐험하는가"에서는 200여 년 전 훔볼트의 발자취와 시선을 따라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멕시코, 독일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했다. 그리고 훔볼트의 행적을 실험과 재연을 통해 복원하고, 그가 남긴 업적의 의미를 유럽과 미국, 남미 그리고 국내의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다각도로 분석했다.
우리는 200여 년 전 ‘훔볼트 정신‘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것이다.
▶세계 외과수술의 역사를 바꿔놓은 획기적인 사건. 독을 먹어본 훔볼트의 호기심에서 시작되다.
훔볼트는 베네수엘라 오리노코강 유역을 탐사하며 원주민들이 사냥할 때 사용하는 독인 쿠라레를 발견한다. 그런데 쿠라레 독이 짐승을 죽일 정도로 강력하지만 원주민들은 이 독으로 죽은 짐승을 불안감 없이 먹는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은 훔볼트는 목숨을 건 실험을 강행한다. 자신이 직접 독을 먹어봄으로써 쿠라레의 인체 작용범위와 한계를 밝히려한 것이다. 훔볼트는 자신의 경험과 분석을 기록으로 남겼으며, 이후 유럽으로 전해진 쿠라레는 후속 연구를 거쳐 근 이완제가 된다.
근 이완제는 1942년부터 마취수술 시 근육의 수축방지를 위해 함께 사용되었으며, 이로 인해 안정적인 외과수술이 가능해졌다. 이는 지난 100여 년간의 의학역사에서 획기적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된다.
▶최초의 말라리아 치료제, 키니네. 훔볼트가 연구한 기나 나무에서 탄생하다.
1802년 에콰도르 로하에 도착해 당시 보물창고로 알려진 기나나무 숲으로 향한 훔볼트. 당시 유일한 말라리아 치료제였던 기나나무 껍질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로하에서 수확된 기나나무 껍질은 모두 스페인 왕실의 약재 창고로 들어갈 정도였다. 그러나 기나나무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약효도 천차만별이었기에, 훔볼트는 이곳에서 기나나무를 약효, 식생별로 분류했고, 가장 뛰어난 효능을 가진 기나나무를 수집했다. 1820년. 프랑스에서 기나나무로부터 말라리아 치료물질인 키니네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훔볼트의 식물연구가 전 세계 수많은 목숨을 살린 최초의 말라리아 치료제를 낳은 것이다.
▶심전도 검사. 훔볼트의 전기뱀장어 연구에서 비롯되다.
당시 유럽의 과학계는 동물전기의 존재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하던 시기였다. 진실을 직접 밝히고자 했던 훔볼트는 베네수엘라 대평원에서 꿈에 그리던 전기뱀장어를 만난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위험천만한 방전실험을 강행하면서 비로소 전기뱀장어가 전기를 생산하는 기관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낸다. 훔볼트가 동물전기의 존재를 실증함으로써 이후 신경생리학이란 새로운 학문이 생겨났고, 인간의 심장에서 내보내는 전기신호까지 밝혀지게 된다. 이는 심전도 검사의 개발로 이어졌다. 현재 심전도 검사는 임상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유용한 검사 중 하나이다.
#훔볼트 #탐험 #남미 #중남미 #훔볼트로드
“예전엔 그를 존경했지만, 지금은 그를 숭배할 정도다.” -찰스 다윈
“훔볼트는 우리에게 진정한 보물을 보여주었다”-요한 괴테
3만km에 이르는 5년간의 탐험여정. 선박 세 척 분량에 달하는 방대한 수집품. 1799년부터 1804년까지, 미지의 세계였던 중남미 지역을 탐험한 자연과학자. 알렉산더 폰 훔볼트(Alexander von Humboldt, 1769~1859). 그는 19세기 유럽에서 나폴레옹 다음으로 유명했던 사람이다. 훔볼트는 중남미지역 탐사를 통해 미지의 세계를 과학적, 문화적으로 규명했고, 그의 탐험 이후, 유럽의 남미에 대한 인식은 훔볼트라는 프리즘을 통해 이루어졌다. "훔볼트 로드, 왜 탐험하는가"에서는 200여 년 전 훔볼트의 발자취와 시선을 따라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멕시코, 독일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했다. 그리고 훔볼트의 행적을 실험과 재연을 통해 복원하고, 그가 남긴 업적의 의미를 유럽과 미국, 남미 그리고 국내의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다각도로 분석했다.
우리는 200여 년 전 ‘훔볼트 정신‘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것이다.
▶세계 외과수술의 역사를 바꿔놓은 획기적인 사건. 독을 먹어본 훔볼트의 호기심에서 시작되다.
훔볼트는 베네수엘라 오리노코강 유역을 탐사하며 원주민들이 사냥할 때 사용하는 독인 쿠라레를 발견한다. 그런데 쿠라레 독이 짐승을 죽일 정도로 강력하지만 원주민들은 이 독으로 죽은 짐승을 불안감 없이 먹는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은 훔볼트는 목숨을 건 실험을 강행한다. 자신이 직접 독을 먹어봄으로써 쿠라레의 인체 작용범위와 한계를 밝히려한 것이다. 훔볼트는 자신의 경험과 분석을 기록으로 남겼으며, 이후 유럽으로 전해진 쿠라레는 후속 연구를 거쳐 근 이완제가 된다.
근 이완제는 1942년부터 마취수술 시 근육의 수축방지를 위해 함께 사용되었으며, 이로 인해 안정적인 외과수술이 가능해졌다. 이는 지난 100여 년간의 의학역사에서 획기적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된다.
▶최초의 말라리아 치료제, 키니네. 훔볼트가 연구한 기나 나무에서 탄생하다.
1802년 에콰도르 로하에 도착해 당시 보물창고로 알려진 기나나무 숲으로 향한 훔볼트. 당시 유일한 말라리아 치료제였던 기나나무 껍질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로하에서 수확된 기나나무 껍질은 모두 스페인 왕실의 약재 창고로 들어갈 정도였다. 그러나 기나나무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약효도 천차만별이었기에, 훔볼트는 이곳에서 기나나무를 약효, 식생별로 분류했고, 가장 뛰어난 효능을 가진 기나나무를 수집했다. 1820년. 프랑스에서 기나나무로부터 말라리아 치료물질인 키니네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훔볼트의 식물연구가 전 세계 수많은 목숨을 살린 최초의 말라리아 치료제를 낳은 것이다.
▶심전도 검사. 훔볼트의 전기뱀장어 연구에서 비롯되다.
당시 유럽의 과학계는 동물전기의 존재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하던 시기였다. 진실을 직접 밝히고자 했던 훔볼트는 베네수엘라 대평원에서 꿈에 그리던 전기뱀장어를 만난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위험천만한 방전실험을 강행하면서 비로소 전기뱀장어가 전기를 생산하는 기관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낸다. 훔볼트가 동물전기의 존재를 실증함으로써 이후 신경생리학이란 새로운 학문이 생겨났고, 인간의 심장에서 내보내는 전기신호까지 밝혀지게 된다. 이는 심전도 검사의 개발로 이어졌다. 현재 심전도 검사는 임상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유용한 검사 중 하나이다.
#훔볼트 #탐험 #남미 #중남미 #훔볼트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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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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