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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가장 먼저 느끼는 농부들의 삶~ 나눠도 모자라지 않은 그들의 풍요로운 봄 이야기 '아버지와 어머니의 봄’ (KBS 2013042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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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공감 '아버지와 어머니의 봄'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오고, 마른 가지 가득 꽃망울이 올라오는 계절.
농부들은 하루 22km씩 쭉쭉 북상하는 봄기운에 거역하는 법 없이 또 한 해를 채비한다.
얼어붙었던 땅에 훈김이 돌고, 하루가 다르게 불쑥불쑥 새싹이 올라오는 봄의 향연! 봄을 가장 먼저 느끼는 농부들의 삶에도 봄은 가득 담겨있다. 나눠도 모자라지 않은 그들의 풍요로운 봄이 다시 시작된다.

▶ 봄이 시작되는 곳, 제주
봄은 가장 먼저 제주도에 발을 디뎠다. 봄의 첫걸음에 걸맞게 제주도의 꽃과 나무는 온통 푸르름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땅 역시 뒤쳐질 새라 수확물을 객출해낸다. 따뜻한 기온 덕분에 다른 지역보다 일찍 작물들을 수확할 수 있기에, 제주농민들에게 봄은 참 고마운 선물이다. 올 해 역시 감자가 통통하게 자랐고, 쪽파도 하늘을 뚫을 기세로 자라주었다. “봄이 왔네~ 봄이 와~ 숫처녀 가슴에도~” 튼튼하게 자라준 봄의 선물에 노래가 절로 나온다. 수확의 땅, 제주도. 지금 제주도는 가장 풍요로운 봄을 보내고 있다.

▶ 척박한 땅에서 일궈낸 봄, 청산도
산이 많고 평지가 없어 늘 식량이 부족했던 척박한 땅, 청산도에도 봄이 왔다. 농사짓기 불가능 할 것 같던 땅에도 논은 일궈졌다. 선조들의 지혜로 산기슭에 돌을 쌓고, 흙을 부어 만든 ‘구들장 논’. 혹시나 무너질까 두 번 세 번 땅을 갈아 단단히 만드는 고된 일의 연속이었다. 그래서 청산도의 봄은 치열한 삶의 결실이다. 이런 청산도에서 한평생 자식을 키워 온 김주찬 부부. 척박한 땅에서 논과 밭을 일구며 4남 1녀를 억척스레 키워왔다. 세월은 흐르고 이제는 마주잡은 두 손만 남았지만 그들의 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 느려도 정직하게 농사는 사람 손으로 하는 것, 남해
본격적인 농사를 시작하기 전, 금음마을에는 봄을 알리는 잔치가 열렸다. 사람들과 흥겨움이 어우러진 봄 잔치 속으로 들어가 보자.
산에 자리 잡은 땅 때문에 경운기가 들어갈 수 없어 소가 한 걸음, 손이 한 번. 느린 농사를 짓는 다랑이 마을에도 봄이 왔다. 봄이 지나갈 새랴 서두르는 법이 없는 이소열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당신의 모든 땅을 손으로 일구고 살아왔다. 손으로 봄을 맞이한 할아버지의 손톱은 어느 곳 하나 성한 곳이 없다. 지난 해 태풍에 의해 무너진 돌을 다시 하나, 하나 옮겨 땅을 일구는 할아버지. 올 봄, 할아버지의 손은 바쁘지만 느리게 정직한 농사를 짓고 있다.

▶ 아버지의 봄을 잇다, 구례
20대의 젊은 처녀 총각이 농사일에 한창이다. 땅과의 동행을 선언한 홍진주, 홍기표씨. 이들의 아버지 홍순영씨는 땅이 살아야 사람이 산다는 끈질긴 고집으로 땅을 지켜냈다. 미쳤다는 주변사람들의 소리에도 땅에 좋은 것을 뿌려주기 위해 연구를 해온 결과, 이제는 홍순영씨 이름만 검색해도 기사가 잔뜩 쏟아져 나오는 자타공인 친환경 농사꾼이다. 정직한 땅에서 가장 정직하게 일하는 아버지이기에 진주씨, 기표씨에게 아버지는 가장 닮고 싶고, 넘고 싶은 목표점이다. 아직은 부족한 초보 농사꾼이지만, 올 봄도 아버지가 주신 봄을 진실 되게 이어갈 것이다.

#봄맞이 #계절 #농사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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