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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같은 영상미로 서정적인 여름 가거도를 고스란히 담아낸 명품 다큐ㅣ한국기행 첫 방송ㅣ2009년 그 여름, 가거도ㅣ#옛날 한국기행ㅣ#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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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09년 8월 24일에 방송된 <한국기행 - 바다를 사랑한 섬 가거도 1부 가장 늦게 해 지는 섬>입니다.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136킬로미터.
망망한 바다 저쪽 한 섬이 있다. 국토 최서단에 위치한 가거도(可居島).
남쪽 국경선이 되고 있는 마라도와, 동쪽 국경선 독도처럼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거도의 비경과 오랜 삶의 이야기는 어느 섬보다 깊고도 넓다.
금빛, 은빛, 옥빛을 섞어가며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와 깎아지른 벼랑, 1004개의 섬으로 이뤄진 신안에서도 가장 높다는 독실산. 그 독실산에 가득한 후박나무.
거친 바다와 싸우던 옛 뱃사람들의 <멸치잡이 노래>가 있고, 후박나무 껍질을 벗기며 부르던 아낙들의 노래 <가거도>가 있는 섬!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꼬박 4시간, 홍도에서도 무려 70킬로미터를 더 가야 하는 섬 가거도는 말 그대로 망망대해에 홀로 떠 있는 섬이다. 그리하여 예로부터 <상해의 닭울음 소리가 들린다>고 했던 곳.
내륙에 의지할 수도, 그렇다고 변변한 전답도 없었던 사람들은 오로지 바다에 기대 살 수밖에 없었다. 거친 바다에 나가 멸치와 우럭, 열기와 장어를 잡고, 파도 넘실대는 갯벼랑에 기대 홍합, 삿갓조개, 미역, 다시마를 따며 거친 세월을 살아왔던 사람들.
이렇듯 너무도 아름다운 섬이지만 그 아름다움 곳곳에는 거칠고 쓸쓸할 수밖에 없는 섬사람들의 오래된 이야기들이 숨어있다. 자식과 남편을 잃고 망연하게 거친 바다를 바라보는 어머니가 있고, 먼 바다로 고기잡이를 나간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가 있다. 섬에 살면서 조금씩 스스로 섬이 돼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아름다운 풍경 속에 살지만 또한 거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남서쪽 외딴 섬 가거도 사람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 프로그램명 : 한국기행 - 바다를 사랑한 섬 가거도 1부 가장 늦게 해 지는 섬
✔ 방송 일자 : 200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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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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