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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비싸도 안 팔고 부부가 먹어버린다는 봄철 비싼몸 털게|방망이질만 들어도 집안일 훤히 보인다는 빨래터|봄바람 불 때가 제맛이라는 도다리와 털게|왕밤송이게|한국기행|#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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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15년 4월 13일에 방송된 <한국기행 - 봄 달리다, 남해 바닷길 1부 선구마을 사람들 소풍 가던 날, 남해>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왜 그리도 봄을 기다려 왔을까?
따뜻한 무언가가 간절했던 걸까.
어쩌면, 무딘 마음 뚫어 줄 설렘 하나 간절히 느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남해에서 마주친 풍경은
봄날 소풍같이 설레고 따뜻하다.

예부터 어진 선비들이 많이 산다 해서 마을 이름도 선구
남해 바래길 1코스 (‘다랭이 지겟길’)의 길목에 있는 마을이다.
그 옛날,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어머니 아버지들이 지게를 지고 땔감과 곡식을 날랐다던 그 길에는
지금도 아련한 고향의 추억 같은 일상이 펼쳐진다.

방망이질 소리에 속이 탁탁 풀려나가니

선구마을의 봄은 방망이질 소리로 시작한다.
겨우내 묵었던 빨래 한 짐 지고 나들이 나온 아낙들에게 봄철 빨래터는
더 없이 즐거운 봄 소풍 길이다.
둘러앉아 나누는 고추같이 매운 시집살이 이야기부터 밉살스런 남편 뒷담화까지
아낙들의 입담에 빨래터의 봄은 한층 무르익는다.
볕 좋은 날 빨랫줄에 걸어놓은 산뜻한 빨래도 봄날의 상쾌함을 더한다.

도다리 도다리 잡으러 나가세

동네 아낙 서열 중 막내라는 이장네 홍순씨는 빨래터에서 집으로 향하는 발길이 바쁘다.
오늘은 올해 첫 조업 나가는 날
도다리 물매기 등 온갖 바다 것들이 주렁주렁 올라오는 오늘은 봄날 최고의 만선 날
제주에서 남해로 원정 왔다 남편 만나 남해 아낙이 되었다는 홍순씨와
이장 남편의 뜨거웠던 청춘의 시절은 부부에게 인생 최고의 봄날이었다고.

손 크고 정 많아 동네 어르신을 혈육처럼 모신다는 홍순씨네서
도다리쑥국 잔치가 열린다.


꽃이 좋아 임이 좋아 암만해도 님이 좋지

남해 아낙들은 부지런하기로 유명하다.
선구마을 아낙들도 바닷일 없을 땐 어김없이 비탈밭에 모여 앉아 밭일을 한다.
지금 가장 인기 많은 곳은 유채밭
보드라운 유채 잎을 아낙들은 봄날의 꽃보다 좋아한다.
유채꽃 따며 풀어놓은 아쉬운 청춘 이야기, 서방님 이야기가 노래 가락 속에 흥겹게 펼쳐진다.


털게는 사랑이라

이 동네 성인군자 정군삼, 이백엽 씨
부부는 오늘 바다로 소풍을 나갔다.
아내는 큰 수술을 여러 차례 받고 몇 개월 간 바다를 나오지 못했다.
봄볕 좋고 바람 좋은 봄날, 남편은 아내를 데리고 털게 잡으러 나간다.
아내가 털게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오랜만에 바다로 소풍 나온 부부에게 털게는 사랑이다.


✔ 프로그램명 : 한국기행 - 봄 달리다, 남해 바닷길 1부 선구마을 사람들 소풍 가던 날, 남해
✔ 방송 일자 : 2015.04.13

#골라듄다큐 #한국기행 #남해 #바다 #어부 #털게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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