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17년 4월 14일에 방송된 <다큐 시선 - 왜 뽑냐고 물으신다면?>의 일부입니다.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 두루 사용되는 신조어가 있다. 바로! 탕진잼! 탕진잼이란 일상생활에서 돈을 낭비하듯 쓰며 소비의 재미를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재산을 탕진하면서 재미를 느낀다니, 이 아이러니한 개념에 한국의 젊은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을 비웃으며 ‘티끌은 모아도 티끌일 뿐’이라고 말하는 청년들! 재산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소소한 재산을 탕진하는, 요즘 청년들의 취미 생활을 가운데 단연 우뚝 선 것은 ‘인형 뽑기’다. 서울의 한 대학가에 약 300M 거리에만 인형 뽑기 방이 7개!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에 전국의 인형 뽑기 방은 1,705곳을 돌파했다. 불과 1년 3개월 이내에 약 80배가 증가한 수치다. 다큐 시선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인형 뽑기 방에 오는지 관찰 카메라를 설치해보았다. 그 결과 평일 10시간 동안 인형 뽑기 방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약 150여 명! 그중 과반수이상이 20대 청년들이었다. 청년들은 도대체 왜! 인형을 뽑는 것일까? 왜 다른 것도 아닌, 인형을 뽑는 것인지 궁금증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자, 그들의 한숨 섞인 대답이 시작됐다.
왜 뽑냐고 물으신다면?
노량진 공시생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
“원하는 인형을 내가 뽑아서 내가 가질 수 있는
그 선택권을 갖는다는 그 자체가 짜릿하죠“
합격률 1.8%. 노량진 공시생들이 통과해야 할 바늘구멍의 크기다.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 해 28만9,000명이 공무원 시험에 지원해 6,000명만 붙고 28만3,000명은 낙방한다. 단 한 번의 시험으로 선택받지 못한 98.2%의 노력과 꿈이 좌절된다.
하루 8시간 한자리에 앉아 공부를 하는 공시생 장환엽 씨(28). 오늘도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의 값을 자릿세로 지급하고 책에 집중한다. 점심값도 아끼기 위해 매일 점심을 생략하는 환엽 씨의 유일한 취미는 바로 인형 뽑기. 환엽 씨는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꼭 인형 뽑기 방에 들른다. 큰 목표를 위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환엽 씨가 유일하게 시간과 돈을 선택하는 시간이다. 인형 뽑기에 들이는 비용은 하루 4,000원. 하루에 쓰는 생활비의 1/4에 해당하는 금액을 거침없이 소비하는 환엽 씨에게 물었다.
“당신의 인생에서 인형 뽑기는 어떤 의미인가요?”
꿈을 포기한 청춘에게 위안으로 다가온 인형 뽑기
“문득 근데 나 '뭐 먹고 살지?' 제가 하고 싶은 것만 하기에는
부모님께 부담되는 것 같아서 꿈은... 포기했죠“
대전에 있는 한 대학의 미대생 4학년 승혜 씨(23). 하루 10시간 이상 졸업 작품을 그리는데 시간을 쏟는 승혜 씨는 요즘 자신이 죽어있는 것만 같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취미였던 그림이 전공이 되었지만 올해 가정에 여러 가지 일이 겹치면서 작가로서 꿈을 꾸는 것은 욕심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졸업 작품 속의 석고상처럼 마치 생명이 없는 피사체가 되어버린 것 같은 승혜 씨를 위로하는 것은, 단돈 천 원을 넣고 몰두하는 인형 뽑기다. 작은 공간을 채워나가고 있는 인형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무런 걱정이 없었던 가족들과의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다.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눈물부터 쏟아버리는 승혜 씨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젊은 세대의 놀이?! 인형 뽑기의 매력에 빠진 어르신들!
“해보니 왜 하는지 알겠어!“
“그래도 난 이해는 안 돼!”
성남의 한 노인종합복지관에 인형 뽑기 기계가 설치되었다. 오가면서 인형 뽑기 방을 기웃거리기만 해봤지 이렇게 가까이 보기는 또 처음이라는 어르신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조이스틱을 움직여보기도 하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지폐를 만지작거리시기도 한다. 다큐 시선 제작진이 무료로 게임을 해보시라고 하자마자 줄을 지어 인형을 뽑기 시작하는 어르신들. 처음 경험한 인형 뽑기에 대한 첫 느낌은 어떨까? 뽑아보니 알 것 같다는 인형 뽑기만의 매력은 무엇인지 직접 들어봤다.
한편, 인형 뽑기가 청년 세대들에게 유독 인기 있는 이유를 파헤치기 위해 EBS 스튜디오에 특별한 무대가 설치되었다. 실험 참가자들은 작은 인형들이 있는 기계와 큰 인형들이 있는 기계 중에서 인형을 뽑게 되는데! 과연 이 실험의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인형 뽑기를 하는 청년들의 각양각색의 사연이 다큐 시선을 통해 펼쳐진다.
✔ 프로그램명 : 다큐 시선 - 왜 뽑냐고 물으신다면?
✔ 방송 일자 : 2017.04.14
#골라듄다큐 #다큐시선 #청년 #요즘세대 #mz #2030 #탕진잼 #인형뽑기 #소비 #소비트렌드 #청춘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 두루 사용되는 신조어가 있다. 바로! 탕진잼! 탕진잼이란 일상생활에서 돈을 낭비하듯 쓰며 소비의 재미를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재산을 탕진하면서 재미를 느낀다니, 이 아이러니한 개념에 한국의 젊은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을 비웃으며 ‘티끌은 모아도 티끌일 뿐’이라고 말하는 청년들! 재산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소소한 재산을 탕진하는, 요즘 청년들의 취미 생활을 가운데 단연 우뚝 선 것은 ‘인형 뽑기’다. 서울의 한 대학가에 약 300M 거리에만 인형 뽑기 방이 7개!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에 전국의 인형 뽑기 방은 1,705곳을 돌파했다. 불과 1년 3개월 이내에 약 80배가 증가한 수치다. 다큐 시선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인형 뽑기 방에 오는지 관찰 카메라를 설치해보았다. 그 결과 평일 10시간 동안 인형 뽑기 방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약 150여 명! 그중 과반수이상이 20대 청년들이었다. 청년들은 도대체 왜! 인형을 뽑는 것일까? 왜 다른 것도 아닌, 인형을 뽑는 것인지 궁금증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자, 그들의 한숨 섞인 대답이 시작됐다.
왜 뽑냐고 물으신다면?
노량진 공시생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
“원하는 인형을 내가 뽑아서 내가 가질 수 있는
그 선택권을 갖는다는 그 자체가 짜릿하죠“
합격률 1.8%. 노량진 공시생들이 통과해야 할 바늘구멍의 크기다.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 해 28만9,000명이 공무원 시험에 지원해 6,000명만 붙고 28만3,000명은 낙방한다. 단 한 번의 시험으로 선택받지 못한 98.2%의 노력과 꿈이 좌절된다.
하루 8시간 한자리에 앉아 공부를 하는 공시생 장환엽 씨(28). 오늘도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의 값을 자릿세로 지급하고 책에 집중한다. 점심값도 아끼기 위해 매일 점심을 생략하는 환엽 씨의 유일한 취미는 바로 인형 뽑기. 환엽 씨는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꼭 인형 뽑기 방에 들른다. 큰 목표를 위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환엽 씨가 유일하게 시간과 돈을 선택하는 시간이다. 인형 뽑기에 들이는 비용은 하루 4,000원. 하루에 쓰는 생활비의 1/4에 해당하는 금액을 거침없이 소비하는 환엽 씨에게 물었다.
“당신의 인생에서 인형 뽑기는 어떤 의미인가요?”
꿈을 포기한 청춘에게 위안으로 다가온 인형 뽑기
“문득 근데 나 '뭐 먹고 살지?' 제가 하고 싶은 것만 하기에는
부모님께 부담되는 것 같아서 꿈은... 포기했죠“
대전에 있는 한 대학의 미대생 4학년 승혜 씨(23). 하루 10시간 이상 졸업 작품을 그리는데 시간을 쏟는 승혜 씨는 요즘 자신이 죽어있는 것만 같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취미였던 그림이 전공이 되었지만 올해 가정에 여러 가지 일이 겹치면서 작가로서 꿈을 꾸는 것은 욕심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졸업 작품 속의 석고상처럼 마치 생명이 없는 피사체가 되어버린 것 같은 승혜 씨를 위로하는 것은, 단돈 천 원을 넣고 몰두하는 인형 뽑기다. 작은 공간을 채워나가고 있는 인형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무런 걱정이 없었던 가족들과의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다.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눈물부터 쏟아버리는 승혜 씨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젊은 세대의 놀이?! 인형 뽑기의 매력에 빠진 어르신들!
“해보니 왜 하는지 알겠어!“
“그래도 난 이해는 안 돼!”
성남의 한 노인종합복지관에 인형 뽑기 기계가 설치되었다. 오가면서 인형 뽑기 방을 기웃거리기만 해봤지 이렇게 가까이 보기는 또 처음이라는 어르신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조이스틱을 움직여보기도 하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지폐를 만지작거리시기도 한다. 다큐 시선 제작진이 무료로 게임을 해보시라고 하자마자 줄을 지어 인형을 뽑기 시작하는 어르신들. 처음 경험한 인형 뽑기에 대한 첫 느낌은 어떨까? 뽑아보니 알 것 같다는 인형 뽑기만의 매력은 무엇인지 직접 들어봤다.
한편, 인형 뽑기가 청년 세대들에게 유독 인기 있는 이유를 파헤치기 위해 EBS 스튜디오에 특별한 무대가 설치되었다. 실험 참가자들은 작은 인형들이 있는 기계와 큰 인형들이 있는 기계 중에서 인형을 뽑게 되는데! 과연 이 실험의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인형 뽑기를 하는 청년들의 각양각색의 사연이 다큐 시선을 통해 펼쳐진다.
✔ 프로그램명 : 다큐 시선 - 왜 뽑냐고 물으신다면?
✔ 방송 일자 : 2017.04.14
#골라듄다큐 #다큐시선 #청년 #요즘세대 #mz #2030 #탕진잼 #인형뽑기 #소비 #소비트렌드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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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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