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산] 권태로운 삶에 찾아온 새로운 바람,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방구석 명산시리즈★) |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2부) 길의 끝, 또 다른 출발”

영상앨범 산(일요일 오전 7시 20분 KBS 2TV)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2부) 길의 끝, 또 다른 출발” (2015.9.20 방송)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계속되는 여정은 스페인 북부를 가로질러 종착지인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로 향한다. 피레네 산맥을 넘는 길이 산티아고 순례길의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꼽힌다면 앞으로의 길은 또 다른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감동을 선사한다. 유럽의 여름, 뙤약볕 아래 날마다 10~20km 씩 걷는 일정은 고되지만, 길에서 만난 순례자들과 나누는 짧지만 진솔하고 깊은 대화가 여정에 큰 힘이 되어준다.

그렇게 다다른 곳은 ‘용서의 언덕’이라는 의미의 알토데페르돈. 언덕 끝에 닿기까지 거센 바람과 함께 만만치 않은 오름길을 한참이나 올라야 하기에 순례자들 사이에서 깔딱 고개로도 불리는 곳. 순례자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발아래 펼쳐지는 광활한 메세타의 풍경이 지금까지 걸어온 이들을 치하하듯 장관을 이루고 있다.

‘메세타’는 해발고도 300~700m의 대평원으로 스페인 국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남부에서는 올리브가, 산티아고 순례길이 포함되는 북부에서는 주로 밀이 생산된다. 때문에 순례의 여정 내내 황금빛 밀밭이 이뤄놓은 아름다운 지평선을 바라보며 걷게 된다.

이어, 순례길의 가장 높은 지점 알포도포이오를 넘어서면서부터는 갈리시아 지방으로 접어들게 되는데 갈리시아는 북서쪽으로는 대서양과 접하며 울창한 숲으로 가득 찬 산악 지형이다. 그 품에 안겨 있는 산중 마을들을 지나며 능선에 올라서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목적지,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스페인이 자랑하는 아름다운 도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으로, 성 야고보의 유해가 잠들어 있는 신성한 땅이자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대장정이 마침표를 찍는 곳이다. 광장에는 순례를 마치고 감격을 나누는 이들의 진한 눈물과 웃음으로 언제나 시끌벅적하다.

공식적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서 끝나지만 순례자들의 일부는 다시 배낭을 추스르고 신발 끈을 동여매고 길을 이어간다. 바로 100km 가량을 더 걸어 피스테라로 향하는 것. 스페인의 땅끝 마을인 피스테라는 과거 ‘세상의 끝’이라 여겨졌다. 걸어서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지만 드넓은 대서양, 그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피스테라는 옛사람들에게 마지막인 동시에 시작이 되는 땅이었으리라.

길의 끝에 서면 지금까지의 나와 작별하고 무언가 새로워진 나를 발견하게 되는, 생애 한 번은 꼭 걸어보아야 할 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그 남은 이야기를 만난다.

※ 영상앨범 산 인기 영상 보러 가기
“호주 1부 도시를 끌어안은 숲 – 단데농 산맥 국립공원” https://youtu.be/aW7Y3w9-3bk
“호주 2부 매혹의 푸른 섬 – 태즈메이니아 프레이시넷 국립공원”https://youtu.be/aW7Y3w9-3bk
“푸른빛 섬 산을 오르다 - 제주 한라산” https://youtu.be/yfq7-2rXXM0
“보은의 산 – 치악산 국립공원”https://youtu.be/CUhMFZwOZI4
“투르드 몽블랑 (1부) 유럽의 지붕 위를 거닐다”https://youtu.be/x-01VGW18ws
“투르드 몽블랑 (2부) 꿈의 길, 천상의 풍경”https://youtu.be/E2DX2T-E4VQ
“인연의 겨울 산을 걷다 - 지리산 종주”https://youtu.be/p8M12P3wcWo
"덕유산 국립공원 2부작 연속보기"https://youtu.be/Bs5QoNvj1Jk
“가을의 인사 - 설악산”https://youtu.be/PFt4V9pT33k
“가을날의 동행 - 지리산 둘레길, 웅석봉” https://youtu.be/-rPNLYP2IW8
“하늘길 바위능선에 새긴 우정 설악산 공룡능선” https://youtu.be/VyNbgxZNoaA
“한 편의 시를 위한 길 설악산 노적봉” https://youtu.be/KVsunL7md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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