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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다큐멘터리 K – 세계의 교육 6부 아이들이 성장하는 교육, 호주ㅣ8월3일(목) 밤 9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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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왜 초등학교 문해력, 수리력 수업에 집중할까?
호주의 아디어 초등학교, 1학년 수업 현장은 놀라웠다. 듣기/읽기/말하기/쓰기로 구성된 문해력 수업 시간은 무려 120분. 일주일에 10시간씩 진행되고 있다. 수업내용도 발음하는 방법, 문장부호에 맞춰 읽는 법 등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가르친다. 개학한 1월부터 5개월째, 초등 1학년에게 하루 120분, 기초 문해력에 반복, 집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기초 학력부족으로 인한 학력격차 때문이다.

지금, 세계 각국의 가장 큰 교육 고민은 바로 학력격차다. 우리나라 역시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지난해 사교육비 규모는 약 26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호주 역시 예외는 아니다. 호주의 그래탄 연구소의 NAPLAN(호주 국가 교육평가) 데이터분석 결과는 호주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다. 부모의 학력,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3학년 때 이미 2년 이상의 학력격차가 발생, 9학년이 되면 4년 이상으로- 격차는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학력격차는 저학년에서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욱 악화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호주에서는 모든 학업의 기초인, 문해력 수리력 수업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집중, 기초학력을 높이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만약 당신의 아이가 뒤처진다면, 우리는 다시 그들을 일으켜 세울 것입니다”
호주 빅토리아 교육부 ‘공공 학습 지원 프로그램’ 전격 도입
코로나 이후 학력격차는 더 심각해지고 있다. 호주 빅토리아 교육부는 2021년, 사상 최대규모의 개인학습 지원책을 발표했다. 핵심은 4100명의 교사를 추가 고용, 모든 공립학교에 ‘공공학습지원프로그램’ 도입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공공 학습 지원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한 중학교를 찾아 신종호 교수가 직접 참관해 살펴봤다. 학업저하로 정규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어하는 학생들 3~5명을 대상으로, 소그룹 공공학습지원프로그램, 일종의 공공과외식으로 진행 중이었다. 매주 문해력, 수리력 수업을 5번씩 추가적으로 실시, 선생님의 개별 지도가 가능해, 실제 학업 측면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공공 학습 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학생들도 늘고, 학부모들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매년 확대되고 있다. 그 어떤 나라보다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인 호주, 150여년의 역사를 가진 빅토리아주의 공교육 시스템은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바뀌지 않은 신념이 있다. 바로 공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의 조건과 배경과 관계없이 모두 양질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빅토리아주 데이비드 하워드 교육부 차관을 직접 만나, 학력격차를 국가적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호주 교육부의 노력도 살펴본다.

호주, 대학진학과 직업전공 통합진로시스템
호주의 대학 진학률은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다. 한국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교육이 이뤄지지만 호주의 고등학교에서는 대학 진학과 직업전공 수업이 통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호주의 진로 선택은 비교적 늦은 시기에 이뤄진다. 9학년까지는 기초학력에 집중하고, 10학년때 다양한 선택 과목을 제공, 학생들이 수업에서 자신을 적성을 탐색할 시간과 기회를 준다. 그리고 11학년때 비로소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중요한 것은 대학 진학과 직업전공, 두 가지 진로가 분리되지 않고 대부분 같은 학교 안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 그리고 직업전공을 한 학생들이 대학을 가고 싶어지면, 그 학점이 그대로 인정된다. 그래서 따로 입시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대학진학과 직업전공이 분리되지 않고 통합된 진로시스템이 마련돼 있는 것이다.

‘학교란 나를 성장시키고, 나의 삶을 설계하는데 도움을 준 곳입니다’
마이키와 나드리아, 호주 두 고3 학생 이야기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고3 두 학생 마이키(직업전공)와 나드리아(대학진학), 수업시간표는 전혀 달랐다. 신종호 교수가 두 학생의 수업을 직접 참관했다. 마이키가 학교에서 목공실습을 하는 동안, 나드리아가 영어 문해력 수업과 심리학 수업을 듣는 식이었다. 자신의 진로에 맞춰 수업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 교육을 12년동안 받은 두 학생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학교란 무엇인가? ‘학교는 저를 성장 시키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준 곳입니다(마이키, 직업전공)’ ‘학교는 나의 삶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준 곳입니다(나드리아, 대학전공)’ 두 학생의 마지막 대답을 듣고, 신종호교수는 한동안 질문을 잇지 못했다. 우리의 학교는 아이들을 성장시키고 있는가? 우리의 교육은 아이들의 삶을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가? 호주 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한국 교육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해온 교육학자, 서울대 교육학과 신종호 교수가 담아온 다큐멘터리 K 세계의 교육 6부 ‘아이들이 성장하는 교육, 호주’ 편은 8월 3일(목)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공개된다.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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