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 586,500톤
지구 둘레 10바퀴 반을 감싸는 페트병 소비량 49억 개
지구에서 달까지 쌓이는 플라스틱 컵 소비량 33억 개
한반도 면적의 70%를 뒤덮는 비닐봉지 소비량 235억 개
(출처: 그린피스 보고서)
플라스틱 공화국의 오명을 쓴 대한민국의 청정한 미래를 위해
‘플라스틱 독립운동’을 선언한 엄마들이 있다!
■ 쓰레기에 마음을 빼앗긴 엄마들
청정하기로 이름난 포항 해변이 언제부턴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8월, 태풍이 지나간 뒤의 모래사장은 그야말로 쓰레기 천지. ‘쓰맘쓰맘’ 회원들은 피크닉 바구니 대신 쓰레기 봉지와 집게를 들고 해변에 널린 쓰레기를 주우러 나선다.
온라인 맘카페에서 회장 김현숙 씨의 주도로 결성된 ‘쓰맘쓰맘’은 ‘쓰레기에 맘 뺏긴 쓰레기 구출 맘’의 줄임말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자는 마음 하나로 똘똘 뭉친 엄마들의 모임이다.
2년 전,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던 한국산 쓰레기가 반출되는 사태를 보면서 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엄마들은 일상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쓰레기가 재활용되는 비율을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안 쓰는 장난감 물물교환하기, 비닐 등 플라스틱 포장재가 없는 굿바이 플라스틱 장터, 책가방 물려주기 캠페인 등 쓰맘쓰맘은 누구도 등 떠밀지 않은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먼 미래를 내다볼 것도 없어요.
포항시만 해도 매립장이 2025년이면 포화상태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당장 쓰레기를 줄여야죠.”
■ 플라스틱 없이 살기, 과연 가능할까? _ 엄마들의 용기(容器) 있는 도전
구석기 - 신석기 - 청동기 – 철기 시대를 거쳐 플라스틱기 시대로 일컬어지는 21세기. 특히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플라스틱 사용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일회용 기저귀, 물티슈 등을 비롯해 젖병, 장난감 등 이른바 육아 필수템은 대부분 편리하고 가볍고 깨질 위험이 없는 플라스틱 소재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시대까지 맞이하면서 택배가 더욱 일상화되어버린 오늘날, 플라스틱 없는 생활이 과연 가능하기는 할까?
‘쓰맘쓰맘’ 멤버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플라스틱 없이 5일 살기’에 도전한다. 일회용 기저귀 대신 천 기저귀를 사용하고, 화장지 대신 소창을 사용하며, 물티슈 대신 행주를 삶아 쓰는 등 기꺼이 조금 더 불편한 삶을 살기로 한 엄마들. 비닐봉지와 스티로폼 포장재를 담아오지 않기 위해 장바구니에 용기(容器)를 가득 챙겨 넣고 장을 보러 가는 엄마들의 용기(勇氣) 있는 도전은 어떤 결실을 보게 될까?
■ 쓰레기 없는 ‘건강한 밥상’을 꿈꾸다
‘쓰맘쓰맘’의 회원 권시온 씨는 지난해부터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다. 배추, 열무, 부추, 치커리 등 10여 가지 작물을 기르는 시온 씨는 올여름 내내 채소만큼은 장을 볼 필요가 없었다. 장을 보러 가느라 차를 타고 이동하는 데 들어가는 탄소발자국을 그만큼 줄인 것이다. 각종 소비 활동과 쓰레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탄소 배출의 심각성에 특히 주목한 시온 씨는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 쓴 부침가루 봉지는 냉동 음식 보관용으로 계속 재사용하고 치킨이 먹고 싶은 날은 배달을 시키는 대신 남편을 치킨 가게로 배달 보낸다. ‘쓰레기통이 없어도 불편한 줄 모르고 산다’는 시온 씨가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가장 큰 유산은 돈이 아니다.
“우리가 아이들한테 해줘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있다면
편하게 숨 쉴 수 있는 자유, 먹고 싶은 음식이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
아름다운 자연을 계속 누릴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해요”
■ 쓰레기로 똘똘 뭉친 엄마들의 선한 영향력
지난 1년간 해변 쓰레기 줍기,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쓰레기 분리배출 철저히 하기 등을 실천하면서 ‘쓰맘쓰맘’ 회원들이 가장 무력감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
“작년에 칠포해수욕장 갔었을 때 냉장고가 쓸려 와서 해변에 버려진 걸 봤어요.
그건 제가 쓰레기봉투 들고 와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나 혼자 플라스틱을 줄이고 쓰레기를 줍는다고 과연 세상이 바뀔까?’.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쓰맘쓰맘’은 서로가 서로의 기댈 언덕이자 버팀목이 돼 주었다. 엄마들의 꾸준하고 지치지 않는 ‘해변 쓰줍(쓰레기 줍기)’ 운동은 지역사회에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다. 지역 공공 단체와 기업들이 엄마들의 플라스틱 독립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하고자 손을 내밀기 시작한 것이다.
모두가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시대,
플라스틱 없는 불편함을 추구하는 엄마들의 용기 있는 도전을 따라간다.
지구 둘레 10바퀴 반을 감싸는 페트병 소비량 49억 개
지구에서 달까지 쌓이는 플라스틱 컵 소비량 33억 개
한반도 면적의 70%를 뒤덮는 비닐봉지 소비량 235억 개
(출처: 그린피스 보고서)
플라스틱 공화국의 오명을 쓴 대한민국의 청정한 미래를 위해
‘플라스틱 독립운동’을 선언한 엄마들이 있다!
■ 쓰레기에 마음을 빼앗긴 엄마들
청정하기로 이름난 포항 해변이 언제부턴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8월, 태풍이 지나간 뒤의 모래사장은 그야말로 쓰레기 천지. ‘쓰맘쓰맘’ 회원들은 피크닉 바구니 대신 쓰레기 봉지와 집게를 들고 해변에 널린 쓰레기를 주우러 나선다.
온라인 맘카페에서 회장 김현숙 씨의 주도로 결성된 ‘쓰맘쓰맘’은 ‘쓰레기에 맘 뺏긴 쓰레기 구출 맘’의 줄임말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자는 마음 하나로 똘똘 뭉친 엄마들의 모임이다.
2년 전,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던 한국산 쓰레기가 반출되는 사태를 보면서 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엄마들은 일상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쓰레기가 재활용되는 비율을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안 쓰는 장난감 물물교환하기, 비닐 등 플라스틱 포장재가 없는 굿바이 플라스틱 장터, 책가방 물려주기 캠페인 등 쓰맘쓰맘은 누구도 등 떠밀지 않은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먼 미래를 내다볼 것도 없어요.
포항시만 해도 매립장이 2025년이면 포화상태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당장 쓰레기를 줄여야죠.”
■ 플라스틱 없이 살기, 과연 가능할까? _ 엄마들의 용기(容器) 있는 도전
구석기 - 신석기 - 청동기 – 철기 시대를 거쳐 플라스틱기 시대로 일컬어지는 21세기. 특히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플라스틱 사용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일회용 기저귀, 물티슈 등을 비롯해 젖병, 장난감 등 이른바 육아 필수템은 대부분 편리하고 가볍고 깨질 위험이 없는 플라스틱 소재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시대까지 맞이하면서 택배가 더욱 일상화되어버린 오늘날, 플라스틱 없는 생활이 과연 가능하기는 할까?
‘쓰맘쓰맘’ 멤버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플라스틱 없이 5일 살기’에 도전한다. 일회용 기저귀 대신 천 기저귀를 사용하고, 화장지 대신 소창을 사용하며, 물티슈 대신 행주를 삶아 쓰는 등 기꺼이 조금 더 불편한 삶을 살기로 한 엄마들. 비닐봉지와 스티로폼 포장재를 담아오지 않기 위해 장바구니에 용기(容器)를 가득 챙겨 넣고 장을 보러 가는 엄마들의 용기(勇氣) 있는 도전은 어떤 결실을 보게 될까?
■ 쓰레기 없는 ‘건강한 밥상’을 꿈꾸다
‘쓰맘쓰맘’의 회원 권시온 씨는 지난해부터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다. 배추, 열무, 부추, 치커리 등 10여 가지 작물을 기르는 시온 씨는 올여름 내내 채소만큼은 장을 볼 필요가 없었다. 장을 보러 가느라 차를 타고 이동하는 데 들어가는 탄소발자국을 그만큼 줄인 것이다. 각종 소비 활동과 쓰레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탄소 배출의 심각성에 특히 주목한 시온 씨는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 쓴 부침가루 봉지는 냉동 음식 보관용으로 계속 재사용하고 치킨이 먹고 싶은 날은 배달을 시키는 대신 남편을 치킨 가게로 배달 보낸다. ‘쓰레기통이 없어도 불편한 줄 모르고 산다’는 시온 씨가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가장 큰 유산은 돈이 아니다.
“우리가 아이들한테 해줘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있다면
편하게 숨 쉴 수 있는 자유, 먹고 싶은 음식이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
아름다운 자연을 계속 누릴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해요”
■ 쓰레기로 똘똘 뭉친 엄마들의 선한 영향력
지난 1년간 해변 쓰레기 줍기,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쓰레기 분리배출 철저히 하기 등을 실천하면서 ‘쓰맘쓰맘’ 회원들이 가장 무력감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
“작년에 칠포해수욕장 갔었을 때 냉장고가 쓸려 와서 해변에 버려진 걸 봤어요.
그건 제가 쓰레기봉투 들고 와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라고요.”
‘나 혼자 플라스틱을 줄이고 쓰레기를 줍는다고 과연 세상이 바뀔까?’.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쓰맘쓰맘’은 서로가 서로의 기댈 언덕이자 버팀목이 돼 주었다. 엄마들의 꾸준하고 지치지 않는 ‘해변 쓰줍(쓰레기 줍기)’ 운동은 지역사회에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다. 지역 공공 단체와 기업들이 엄마들의 플라스틱 독립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하고자 손을 내밀기 시작한 것이다.
모두가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시대,
플라스틱 없는 불편함을 추구하는 엄마들의 용기 있는 도전을 따라간다.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다큐, 다큐멘터리, 다큐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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