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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님이 허락하셔야 가능한 게 물질!" 외할머니, 어머니를 이어 3대째 해녀일을 하게 된 사연은? [자연의 철학자들 KBS 20220429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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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가 허락한 만큼
제주도 평대리 앞바다가 해녀들의 물질로 바쁘게 요동친다. 대부분 물질 경험 40년 이상 된 할머니 해녀들 사이에 유일한 젊은 해녀, 고려진 씨는 이제 물질 8년 차 애기 해녀다.
4월부터 제주 앞바다에는 ‘바다의 토끼’라 불리는 군소가 잡혀 올라온다. 그러나 물질은 어느 때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오직 바다가 허락할 때만 가능하다. 잔잔한 바다에서 물질하다가도 날씨가 급변해 파도가 몰아치는 게 자연의 섭리다.

■ 자신을 일으켜 세운 자연
불과 8년 전만 해도 도시에 살며 심한 우울증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던 고려진 씨. 그 모습을 보다 못한 엄마가 딸을 바다로 이끌었다. 어릴 적 트라우마로 물 공포증까지 있던 려진 씨에게 물질은 결코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었다. 두렵게만 여겼던 바다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어느 순간 물속의 작은 생명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들이 친구가 되고 위안이 되었다.
바다를 좀 더 알고 싶고 자연과 친해지고 싶었던 그녀는 물질을 시작하면서 스킨스쿠버를 배우고 여유가 있을 때마다 바닷속을 탐험하러 다닌다.

■ 해녀는 제주의 오래된 미래
고려진 씨는 자신을 치유해준 바다에서 숨비소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갓 물질을 시작한 후배 해녀들을 만나면 그래서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다. 려진 씨 덕분에 해녀 삶이 윤택해졌다는 후배 유정 씨도 선배를 따라 조금씩 바다에서 교감하는 시간이 늘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과거 고생스러운 직업으로만 알려졌던 해녀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될 만큼 인식이 바뀌었다. 려진 씨가 옛날 해녀복인 ‘물소중이’를 입고 홍보 촬영에 기꺼이 모델이 되어주는 것도 해녀라는 직업을 좀 더 알리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 오늘도 바다로 출근한다
고려진 씨에게 바다는 일터이자 쉼터, 그리고 위안의 장소다. 그 바다가 지금 앓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늘 자연의 시간과 흐름에 맞춰 살아온 해녀들은 바다 속 생명들이 번식하는 시기에는 금채기를 가지고 물질을 않는다. 자연과 공존하며 살겠다는 해녀들의 철학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숨만큼만 바다에서 얻겠다는 려진 씨. 오늘도 그녀는 바다로 출근한다.

내츄럴 휴먼 다큐 자연의 철학자들 - 네 숨만큼만 해라

#자연의철학자들 #해녀 #인류무형문화유산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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