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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애 키우며 시부모 모시고 사는 게 행복이에요" 남편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한 황티쿡씨의 한국 시골 생활 ㅣ베트남 처녀ㅣ다문화 사랑ㅣ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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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싹한 살림꾼 황티쿡, 수박 농사에 도전하다

환하게 웃는 얼굴로 바지런하게 봄나물을 캐는 그녀,
베트남에서 온 8년 차 베테랑 주부 황티쿡이다.
몸이 불편한 시부모를 싹싹하게 모시면서도 남편 내조도 잘하고,
장난꾸러기 두 아들도 솜씨 있게 다룰 줄 아는 그녀는 마을에 소문난 일꾼이다.
음식 솜씨도 좋고, 어른을 공손히 모실 줄 아는 황티쿡을 향해
마을 사람들은 늘 칭찬 일색이라 시어머니는 그녀가 늘 대견스럽다.

집안일, 남편 내조, 아이 기르기는 물론 시부모 봉양까지 척척 해내는 그녀가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될 수박 농사를 짓겠노라 팔을 걷어붙였다.
수박농사 15년 차의 경험 많은 이웃마을 부부를 스승님으로 모시며
황티쿡은 오늘도 수박 농사 비법을 배우는 데 열심이다.

“지금은 남편이 먹여 살리잖아요. 나중에는 제가 반대로 해 줘야죠.”
당차게 말하며 웃는 그녀의 첫 수박농사 도전기가 이제 시작된다.

▶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피어난 황티쿡의 환한 미소

축구장에서 공을 차며 패스, 패스를 외치는 여자들.
그들은 진천의 여성 축구단 ‘농다리 축구단’의 선수들이다.
그들 사이에서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며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다름 아닌 황티쿡!
피곤하거나 몸이 안 좋을 때에는 오히려 운동해서 땀을 내고 활력을 찾는다는 그녀,
건강하고 활발한 황티쿡의 웃음에 함께하는 선수들도 덩달아 신이 난다.
농다리 축구단의 분위기 메이커로써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그녀지만,
그녀에게도 아프고 힘든 시기가 있었다.

스무 살이란 어린 나이에 타지에서 시작한 결혼생활은 막막함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큰아들 상진이가 태어나자마자 갑상선 저하증으로 병원을 오가게 되자
막막하고 외로웠던 마음이 점점 쌓여 마음의 병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제는 거리낌 없이 밝게 웃으며 분위기를 주도하는 황티쿡,
그녀는 어떻게 우울증을 이겨낸 것일까?

▶ 초보농사꾼의 수박 모종 심기 대작전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부엌을 오가는 황티쿡의 표정은 진지하다.
오늘은 수박 모종을 심는 중요한 날,
수박 농사를 알려주시는 스승님 부부는 물론
마을 사람들이며 친척들까지 모두 모종 심는 일을 도와주기 위해 찾아오기로 하였다.
손님들을 소홀하게 대접하고 싶지 않은 황티쿡은
전날부터 직접 농사지은 쌀을 방앗간에 맡겨 떡을 준비하고,
새벽부터 갖은 솜씨를 부려 음식을 장만하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음식 준비를 마쳤지만 아직 일은 끝나지 않았다.
비닐하우스에 고사를 지내고, 손님들과 함께 모종을 심고,
일이 끝난 다음에는 도와주신 분들 음식대접까지.
오늘 그녀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쁘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황티쿡의 얼굴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 것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도와주는 기특한 두 아들과
두 팔 걷어붙이고 농사일을 함께 해주는 든든하고 자상한 남편 덕분이다.
초보 농사꾼으로서의 한 걸음을 내딛는 황티쿡의 바쁜 하루를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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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사랑 - 초보농부 황티쿡의 행복일기
????방송일자: 2014년 4월 18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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