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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조업금지 풀렸다. 최악의 폭염 뚫고 출항하는 12명의 선원들!┃12시간 밤샘 조업도 육체적 한계도 막지 못한 어부의 꿈┃풍어의 바다┃여름 만선 갈치잡이┃극한직업┃#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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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08년 9월 10일부터 11일까지 방송된 <극한직업 - 안강망 선원 1~2부>의 일부입니다.

만선을 위해 소흑산도 앞바다로 출항한 108 경원호 선원들! 갈치 잡이를 위해 일주일의 항해를 준비하는 108경원호의 안강망 선원들.
전라남도 여수 극동항의 새벽. 많은 선원들이 조업을 나가기 위해 부산한 가운데 82톤에 육박하는 108경원호 역시 출항 준비가 한창이다. 비록 출항에 알맞은 날씨는 아니지만 일주일 동안 조업을 중단했던 터라 이번 출항은 그간의 손해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중요하다. 일주일에서 길게는 열흘까지 걸리는 오랜 여정의 항해. 선원들은 음식과 생필품, 그리고 항해를 무사히 마치고 만선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기 위해 고사를 치르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드디어 출항한 108경원호! 항구에서 13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바다로 나가야 도착한 소흑산도 앞바다에서 조류가 잘 흐르는 지점을 찾아 그물을 내리기 시작하는 선원들. 안강망은 물이 잘 흐르는 곳에서 조업을 해야만 좋은 어획량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물때를 맞추어 조업을 하려는 선원들의 손놀림이 빠르다. 그런데 두 번째 그물을 내리던 중 급격히 약해진 조류로 두 그물이 엉켜버릴지도 모르는 난감한 상황에 처한 108경원호! 잔뜩 긴장하던 선원들은 재빨리 인근에 있던 배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인위적으로 조류를 만들어 무사히 그물을 투망하는 데에 성공한다.

잠깐의 휴식이 끝난 후, 그물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시작하는 선원들. 12명의 선원이 그물을 끌어올리지만, 거대한 안강망을 엉키지 않게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잘 맞는 호흡은 필수적이다. 다들 오랜 경력을 가지고 함께 일해 온 선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갈치들이 그물 안에서 그 은빛을 드러낸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폭염과 오랜 시간 계속 되는 작업으로 피곤에 지쳐가는 선원들이지만, 이렇게 잡힌 생선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 피로도 금세 가시는 느낌이다. 낮 조업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선원들. 그물에 함께 잡힌 병어와 오징어가 함께 오른다.

이렇게 땀을 한껏 흘리고 나서 동료들과 함께 싱싱한 회를 먹으며 나누는 담소는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다. 밤이 되고 야간 조업이 시작되었다. 씩씩하던 선원들의 얼굴에도 계속되는 조업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고, 끌어올려진 그물에는 병어를 비롯한 생선들이 어느 정도 있지만 기대했던 갈치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다른 생선들의 어획량 역시 턱없이 적다. 섭섭한 마음을 뒤로 하고 내일 조업을 기대하며 12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야 잠자리에 드는 선원들… 좁은 공간에서 불편하게 잘 수밖에 없지만 이미 피로에 지친 선원들은 금세 잠에 빠져든다.

출항 사흘째, 거세지는 파도에 조류의 흐름이 빨라지고, 선원들의 손놀림 역시 빨라지기 시작한다. 안강망 어선의 특성상 그물이 넓게 퍼지려면 빠른 조류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마음에 더 힘을 내어 조업에 열중하는 선원들의 머리위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설상가상으로 바다 속에서 그물들이 엉키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데!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서둘러 그물을 투망해야 하는 선원들은 박차를 가해 엉킨 그물을 풀기 위해 작업에 집중한다. 재빠른 손놀림으로 그물을 끌어올려 보수를 시작하는 선원들. 조류의 흐름이 잦아들기 전에 조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배 안의 모든 선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3시간이 넘는 보수 작업이 끝나고 서둘러 다시 조업을 했지만 목표치에 한참이나 모자라는 어획량…. 유가 상승으로 인해 어렵게 출항을 결심한 선장과 선원들은 섭섭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그러나 누구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기에 선원들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다. 어느덧 저녁시간. 선원들은 오후에 미리 투망해 두었던 그물을 끌어올리기 시작한다.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지만 선원들은 만선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담아 힘차게 작업에 임한다. 다행히도 이번에 잡힌 어획량은 만족할만한 수준! 아까와는 달리 선원들의 표정도 한결 밝고 작업을 하는 모습도 가볍다. 이렇게 평생 뱃사람으로 살아온 선장과 선원들은 고기가 많이 잡힐 때 느끼는 행복 때문에 고된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조업에 나서는 것이다.

이튿날, 김석태 선장은 조업 위치를 제주도 근해로 옮기기로 한다. 제주도 조업이 결정되자 선원들은 안강망을 교체하기 시작한다. 제주도 바다는 수심이 깊어 안강망을 100미터 이상 내려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익숙하게 그물을 교체하는 선원들의 눈빛에는 만선을 향한 간절함이 엿보인다. 6시간의 항해 끝에 도착한 108경원호! 이미 제주도 근해는 소식을 듣고 경원호처럼 조업을 나온 배들이 떠 있다. 다른 배의 선원들 역시 경원호의 선원들과 같은 마음일 것이다. 선원들의 마음을 아는 것일까, 조류의 흐름이 세고 좋아 선원들은 부지런히 그물을 투망한다. 투망이 끝나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그물을 끌어올리는 선원들의 얼굴이 출항을 나오고 처음으로 가장 밝다. 속속들이 그물에 끌려오는 갈치의 양이 제법 많다. 며칠간의 피로와 걱정들이 말끔히 사라지는 순간이다.

그러나 갈치가 많이 잡혔다고 해서 모든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갈치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재빨리 포장을 거쳐 영하 40도의 냉동 창고에 보관해야만 하는 것. 선원들은 능숙한 솜씨로 크기별로 갈치를 분류하여 냉동 창고에 싣는다. 머리와 얼굴에 허옇게 서리가 끼지만 냉동 창고가 차곡차곡 채워져 가는 모습이 절로 힘이 나는 선원들이다. 출항 일주일째, 여전히 조업에 열중인 108경원호 선원들은 그물 투망 작업과 닻을 내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때론 로프가 엉킨 상태에서 닻을 내리다가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선원들도 있는 터라 선원들은 이 작업에서 특히나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이렇게 긴장 속에서 열심히 작업을 한 덕인지 이번의 어획량 역시 좋은 편이다. 바다라는 거대한 자연 속에서 배 한 척에 몸을 맡기고 만선을 위해 맞서는 안강망 선원들.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고된 노동과 궂은 날씨까지 그들을 괴롭히지만, 그들의 꿈은 지극히 평범하다. 갈치들로 가득 찬 배를 타고 자신들이 집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화목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안강망 선원들이 바다로 다시 향하는 이유이다.

자신들을 부르는 바다, 그리고 선원들의 안전을 기원하며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는 한 안강망 선원들의 힘찬 항해는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 프로그램명 : 극한직업 - 안강망 선원 1~2부
✔ 방송 일자 : 2008.09.10~11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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