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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싸롱2 #14] ‘칭찬일색’ 외국인 예능, ‘변형국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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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다문화 예능 전성시대, 한국인이 즐겨보는 이유

외국인이 나오는 다문화 예능이 전성시대입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MBC every1)를 비롯해 ‘나의 외사친’(JTBC), ‘내 방을 여행하는 낯선 이를 위한 안내서’(SBS) 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명절 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장기자랑이나 노래자랑이 다문화 예능의 시초입니다. 그 시절엔 외국인 가운데 누가 우리말과 노래를 더 잘하는지, 얼마나 한국 사람이 되었느냐가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외국인의 한국화’가 명절 예능의 주요 관심사였습니다.
외국인 예능이 본격적으로 문화에 집중해 ‘다문화 예능’으로 진화한 것이 한국방송의 ‘미녀들의 수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여성들을 모아놓고 나라별로 문화와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주는 토크쇼였습니다. 〈JTBC〉의 ‘비정상회담’도 미녀가 미남으로 바뀌었을 뿐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JTBC〉는 외국인 예능과 여행을 결합시킨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외국인·다문화 예능의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다문화 예능의은 지구촌 시대에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면서 한국인과 한국의 문화를 돌아보게 한다는 점을 긍정적 기능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출연자들이 한국인과 한국문화에 대해 지나친 칭찬 일색이어서 외국인 입을 빌린 ‘국뽕’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번주 잉여싸롱에서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와 ‘나의 외사친’를 중심으로 외국인·다문화 예능의 역사와 함께 인기를 끄는 이유, 한국인 시청자들의 심리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제작진
진행: 서정민 김선영 이승한
타이틀: 문석진, CG·자막 디자인: 노효주
기술: 박성영
자료 영상·이미지: 각 방송사 화면 갈무리, 한겨레 데이터베이스
연출: 박종찬 정주용 위준영
책임 프로듀서: 도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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