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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가족 삼아 지내며 문명과 단절된 깊은 정글 속에서 2000년간 대를 이어 살아오고 있는 소수민족, 캄보디아 최대 오지 몬둘키리 이야기|세계테마기행|#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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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17년 7월 31일에 방송된 <세계테마기행 - 언제나 영화처럼 캄보디아 1~4부>의 일부입니다

-2부 웰컴 투 몬둘키리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폭포로 유명한 몬둘키리(Mondulkiri)는 90% 이상이 산림으로 이루어진 캄보디아 최대의 오지다. 숲속 깊은 곳에서 만난 신비의 나무와 코끼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까지. 영화에 나올 법한 그 곳, ‘웰컴 투 몬둘키리’다!
몬둘키리로 향하는 길, 이색 시장이 있다고 하여 들린 스쿤(Skun)에서는 전갈, 귀뚜라미부터 장구애비까지 온갖 곤충을 튀겨서 팔고 있다. 가장 유명한 음식은 바로 독거미 ‘타란툴라(Tarantula)’로 만든 거미 튀김이다. 용기를 내서 한입 먹어보기로 하는데, 살면서 처음 먹어보는 거미 튀김은 과연 어떤 맛일까?
몬둘키리의 주도 센모노롬 (Saen Monourom)에는 몬둘키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가 있다. 끝없이 펼쳐진 숲과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이 마치 파도치는 바다와 닮았다 하여 캄보디아 사람들이 ‘숲의 바다(Sea Forest)’라고 부르는 곳이다. 몬둘키리 지역에서 가장 큰 계단식 폭포 부스라 폭포(Bousra Waterfall)와 숲 한가운데에서 거대한 바위 언덕을 만날 수 있는 남리어(Nam Lea)산까지 돌아보며 ‘숲의 바다’를 만끽해본다.
전체 인구 중 80%가 소수 민족으로 구성되어있는 몬둘키리. 그중 대다수는 화전민(火田民)으로 알려져 있는 프농족(Pnong)이다. 2,000년간 이 지역에서 살아온 프농족은 오랜 전통과 독특한 생활방식을 지키며 살아간다. 세계에서 가장 큰 육지 동물인 코끼리와 가족처럼 지내며 나무에서 불을 붙일 수 있는 기름을 얻는 프농족에게 숲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본다.

-1부 그해 여름, 바탐방

캄보디아 최대의 곡창지대 바탐방(Battambang)에 여름이 찾아왔다. 고온다습한 기후로 3모작까지 가능한 바탐방의 논에서는 건기 벼의 수확과 우기 벼의 파종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그 덕에 볼 수 있는 진귀한 풍경이 있다고 하는데... 바탐방의 여름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본다.
초록과 노랑으로 알록달록한 논밭 사이에 철로 하나가 곧게 뻗어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이 지역의 쌀을 수송하기 위해 만들어진 철로로, 지금은 엮은 대나무에 바퀴를 달아 만든 간소한 기차 노리(Norry)가 달리며 지역 주민의 이동 수단이 되어주고 있다. 하나뿐인 노선을 달리던 중,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또 다른 기차! 이대로 가다가는 부딪힐 것만 같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꽥꽥! 요란한 소리가 들려 찾아간 곳에서 수천 마리의 오리 떼를 몰고 다니는 오리 유목민을 만났다. 수확이 끝난 논을 찾아다니며 오리들에게 먹이를 주고, 오리알을 팔며 살아가는 사람들. 수확과 파종이 동시에 이루어져 이동할 곳이 항상 있기에 가능한 생활이다. 이동할 때마다 오리 떼를 차에 싣고, 집을 새로 지어야 하지만 그들의 부지런한 일상 속에서 왠지 모를 행복감이 느껴진다.
바탐방은 쌀이 가장 많이 나는 지역인 만큼, 쌀을 이용한 음식도 많다. 월남쌈과 스프링 롤로 잘 알려진 라이스페이퍼(Rice Paper)를 집에서 직접 만드는 부부를 만난다. 단순해 보이는 광경이지만 두 사람의 호흡과 숙련된 솜씨가 필요한 작업과정이 초보자에겐 너무 어렵기만 하다. 사람 냄새 솔솔 풍기는 바탐방의 비옥한 땅에서 풍요로운 여름날의 풍경을 만난다.

-3부 인생은 아름다워, 톤레사프

여기 출렁이는 호수 위에 대나무 집을 띄워놓고 유유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비록 땅을 밟고 있지는 않지만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작은 것에도 기뻐할 줄 아는 인생. 그 아름다운 인생의 배경이 되는 톤레사프호수로 향한다.
캄보디아 서쪽에 위치한 톤레사프호수(Tonle Sap Lake)는 캄보디아 국토의 15%를 차지하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다. 호수의 물은 크메르 제국의 성지 프놈 쿨렌(Phnom Kulen)에서 흘러내려가는 것으로 캄보디아 사람들은 신성한 물로 여긴다. 언뜻 보면 바다로 착각할 정도의 넓은 호수 위에서 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정해진 주소도 없이 대나무나 드럼통 위에 집을 짓고 호수 위를 떠다니며 살아가는데, 우기가 찾아오면 이곳만의 특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비가 내리고 메콩강이 역류해 호수가 넓어지면 안전한 언덕이나 가장자리로 이사하기 때문이다. 사람뿐 아니라 육지에서 지내던 악어도 수상 사육장으로 이사해야 한다는데...
물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궁금해져 찾은 프렉 톨(prek toal) 수상 마을. 한 모녀가 무언가 집중해서 만드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물옥잠의 말린 줄기를 꼬아 색색의 공예품을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그 과정을 함께해 본다. 이번엔 독특한 낚시 방법이 있다 하여 따라나섰다. 수풀이 가득한 호수 곳곳에 길쭉한 대나무들이 꽂혀있는데, 알고 보니 장어를 잡기 위해 어부들이 손수 제작한 덫이라고 한다. 우기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서 더 잘 잡힌다는 장어. 갓 잡은 장어로 만든 요리와 함께 물 위의 인생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맛본다.

-4부 흐르는 강물처럼, 메콩

문명의 시작점에는 항상 강이 흐른다. 앙코르와트를 남긴 위대한 크메르 제국 역시 메콩강(Mekong River)의 풍부한 자원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총 길이 4,020km의 메콩강은 중국 티베트에서 발원하여 캄보디아를 포함한 6개국을 지나고 남중국해에 이른다. 우기에는 메콩강이 역류하여 톤레사프호수까지 흘러들어간다는데... 크메르의 젖줄 메콩강을 따라 가본다.
캄보디아와 라오스 국경 사이에 위치한 쏘페악멋 폭포(Sopheakmit Waterfall). 캄보디아의 메콩강은 이곳에서부터 시작된다. 강줄기를 따라 조금 내려오면 메콩강과 세콩강(Sekong River)이 합류지점 스퉁트렝(Stung Treng)에 도달한다. 이 지역에서는 웃는 얼굴로 유명한 전설의 민물 돌고래, 이라와디돌고래(Irrawaddy Dolphin)를 만날 수 있다. 오염된 강물과 불법 포획으로 개체 수가 줄어 돌고래를 만나기가 쉽지만은 않다는데...
우기가 되면 메콩강의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고, 북쪽으로 역류하여 톤레사프호수까지 올라간다. 그 길목에 위치한 캄퐁치낭(Kampong Chhnang)은 크메르어로 ‘도자기의 항구’를 의미한다. 그 이름에 걸맞게 캄보디아 도자기의 대부분은 이 마을에서 생산된다. 물레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회전대 주변을 돌거나 가마가 아닌 야외에서 도자기를 굽는 등 전통적인 방식으로 도자기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역류한 메콩강의 끝자락에서 만난 앙코르와트(Angkor Wat)는 크메르 제국의 영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종교유적으로 알려진 이곳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도 꼽힌다. 오래된 유적 위에서 화려했던 과거의 흔적을 찾아본다.

✔ 프로그램명 : 세계테마기행 - 언제나 영화처럼 캄보디아 1~4부
✔ 방송 일자 : 201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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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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