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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불면 지붕이 날아가는 100년도 더 된 집. 울릉도 최고의 험지 깍개등에서 7년 째 거주하는 아버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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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면 밤샘 조업을 마친 배들이 하나씩 들어오고
어부의 항구 저동항은 제철의 오징어로 가득 찹니다.
그때 항구에 나온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저동의 맨 꼭대기 깍개등으로 향합니다.
이들이 저동 최고의 험지에서 살아가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어선들이 들고 나는 저동항의 풍경을 가장 높은 곳에서 본다하면 바로 저동의 깍개등 그곳에 닿기 위해서는 험난한 여정을 피할 수 없는데요.
길 모퉁이를 돌지 못해서 후진으로 언덕을 오르는 희안한 풍경입니다.
눈길 닿는 곳마다 천연의 빛깔로 눈부신 아름다운 자연이지만 그 내밀한 삶을 들여다보면 결코 호락호락 한 곳이 아니죠.
드디어 도착했군요.

아버지와 함께 꿈을 이루려고 울릉도에 왔는데 첫날부터 쉽지 않습니다.
지난 7년동안은 이 깍개등에서 성호씨 혼자였는데요.
둘이 함께하면 어려움은 좀 덜어지곘죠.
살면서도 신기할정도로 험한 깍개등에서 살아가는 이유가 궁금한데요.
먼저 출출한 속을 달래기로 합니다.

울릉도의 대표적인 약재 마가목과 제철의 오징어가 어울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8월부터 11월까지가 제철인 오징어맛을 내장까지 쪄서 먹는 고소한 맛은 울릉도가 아니면 못 먹는 맛이죠.

성호씨는 부산의 식품에서 회사생활을 하다가 울릉도에 자리잡았는데요.
그 까닭은 염소였습니다.
화산섬인 울릉도는 배수와 습기와 재의 영양으로 약초와 나물이 잘 자라는 환경이고 건강한 염소를 키우려는 성호씨에게는 최적의 장소였죠.

생생한 생명력으로 가득한 이곳이 성호씨의 일터이자 보금자리인 셈입니다.
깍개등의 삶의 방식을 아들에게도 알려줍니다.
그렇게 아버지와 아들은 울릉도의 험지 깍개등에서 꿈을 이뤄가는 중입니다.
그러게요. 평소와는 다르게 무슨 일 일까요?
그렇게 모두가 자리를 떠나고 몇분 지나지 않아서 녀석들이 모여듭니다.
얼마나 잘 먹는지 일부러 약초를 챙기는 이유를 알곘네요.

그렇게 일하다가 잠시 앉으면 최고의 휴식처 깍개등의 매력이죠.
성인봉부터 원시림을 타고 흐르는 물을 관으로 연결해서 쓰는데요.
막힌 곳을 찾을 수 있을까요?
깍개등에 산다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네요.
수원지와 연결된 고무관을 따라서 오르고 또 오르는데요.
여러번 겪어서 의연해질만도 하는데 번번히 당황스러운 건 어쩔수가 없네요.
막힌 관이 뚫린 것처럼 몸도 마음도 시원합니다.
고난을 함께한 아버지와 아들은 더욱 더 가까워지는 기분입니다.
구불구불한 길을 돌고 힘겹게 돌아서 사온 치킨은 얼마나 꿀맛일까요?

깍개등의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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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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