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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언제부터 삼계탕을 보양식으로 먹었을까? [한국인의밥상 KBS 20110707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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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이면 모두 모여서 나눠먹었던 삼계탕
도시락에 들어있는 계란부침하나만으로도 모두가 부러워했던 시절.
닭은 귀한 식재료였다. 이 귀한 식재료들을 가지고 만드는 삼계탕을 가난했던 시절에도 아낌없이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었다는데.
예부터 제주도에서는 이른 봄에 알을 깐 병아리를 집 마당에서 기르다가 6월이 되어 중닭이 되면 백숙과 닭제골이라는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섬인지라 쉽게 육류로 영양을 보충할 수가 없던 제주도!
그러나 닭 한 마리도 8남매 온 가족이 모여 먹으며 정을 나눴다.
아직까지 이런 훈훈한 풍습을 이어가고 있는 마을, 제주도 한림2리로 찾아가보도록 하자.

■ 삼계탕은 문헌 속에도 없었다?
귀한 음식일수록 나누는 것은 한국인의 밥상이 가진 오랜 전통!
그렇다면 삼계탕은 언제 생겨났을까?
문헌을 뒤져봐도 삼계탕이라는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조선시대에 백숙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을 뿐이다.
도대체 우리는 언제부터 삼계탕을 먹기 시작한 것일까?

■ 삼계탕 탄생의 주역은 인삼?!
지금의 삼계탕을 만들어 낸 것은 무엇일까?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서 주세붕 군수에 의해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된 인삼.
그 덕에 풍기에서 직접 인삼재배를 하고 있는 김현수씨의 삼계탕에는 커다란 인삼이 들어가는, 풍기만의 특권이 담겨 있다는데.
1970년대! 금산에 수삼센터가 생기면서 전국에서 모인 인삼이 유통망을 통해 전국으로 팔리게 되어 인삼의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그렇다면 삼계탕에 빠질 수 없는 닭은 언제부터 우리와 함께 한 것일까?

■ 닭 중에 최고, 약 닭이라 불리는 오계
닭은 신라시대 천마총에서 발견된 달걀, 옛 조상들의 풍속화 속에 등장한 닭을 보면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과 함께 했다.
그중에서도 약 닭이라 불리는 최고의 닭, 오계가 있다. 이 오계는 임금님에게도 진상했을 정도로 귀한 우리 닭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애지중지 6대 째 키워오고 있는 이승숙, 이주용 남매. 이들이 지켜오고 있는 오계로 만들어내는 용봉탕과 백숙에는 힘찬 기운이 가득 차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 진귀함이 변천시킨 삼계탕, 인삼 칠향계
오래전부터 닭과 함께 살아왔다고 해서 지금의 삼계탕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니다.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좋은 것만을 대물림하고 그 밥상을 받아서 우리가 먹고 있는 것. 그처럼 삼계탕에도 변화는 있었다.
산세와 골이 깊고 좋은 약재들이 많이 나는 영주에 사는 김영희씨. 예부터 집안에 손님을 맞이할 때 풍기 인삼 외에 향이 나는 일곱 가지 약재를 넣어 만드는 칠향계는 집안 대대로의 내림음식이다. 시대에 맞춰 본질은 변화시키지 않되 쉽게 즐기고, 더욱 건강한 약재로 발전시킨 칠향계는 어떤 맛일까?

■ 사라졌던 토종닭이 돌아왔다!
백년손님이라는 사위에게 장모님이 잡아주시는 씨암탉 풍습처럼,
집안에서 닭을 대접한다는 의미는 큰 의미였다.
그러나 1920년대 토종닭과 외래종의 교잡으로 인해 토종닭은 사라졌었다.
최근 복원에 성공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복원에 성공하자 토종닭을 키우는 농가가 늘어났는데... 전국 방방곳곳을 다니는 심마니 윤남춘씨도 그 중 한명!
그는 산을 함께 다니던 아내가 힘든 것이 걱정이 되어 조금이나마 몸을 편하게 해주고자 집에서 토종닭을 기르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가 직접 산에서 캐온 약재에 토종닭을 잡아 만들어내는 한 상!
그 안에는 아내를 위한, 가족을 위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귀한 대접, 한 그릇의 성찬 - 삼계탕” (2011년 7월 7일 방송)

#한국인의밥상 #삼계탕 #여름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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