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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소꼬리 요리사의 맛도 삶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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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밤 7시 40분 KBS 1TV)
버릴 것 하나 없다 – 어두, 육미 그리고 껍질 (2020.11.5 방송)

맛도 삶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 서울 충무로
유유순(68)씨는 30년 전만해도 두 남매를 키우는 전업주부였다. 그런 그를 소꼬리 요리사로 바꿔놓은 이는 외삼촌이었다. 외삼촌이 어린 시절, 시집 간 누나인 유순 씨의 어머니를 찾아오면, 할머니께서는 ‘사돈 총각’을 매번 극진히 대접했다고. 그 고마움을 깊이 간직했던 외삼촌은 소꼬리곰탕집을 열고 제법 장사가 잘되자 자신의 어린 자녀들 보다는 조카 유순 씨에게 대를 잇도록 여러 차례 권했다.

유순 씨의 가게에선 다른 소꼬리곰탕집처럼 호주산도 판매하지만 한우꼬리곰탕이 주력 메뉴다. 한우 꼬리는 뒤에 방치(소엉덩이)살이 붙어 있는게 특징. 꼬리만 판매하는 수입산과 한 눈에 구별할 수 있다고. 그런데 온종일 바쁘게 일하던 유순 씨가 짬짬이 뭔가를 챙기는데. 그것은 손님에게 내기엔 너무 작은 소꼬리들. 유순 씨는 이것을 칼칼하게 볶아 한 상을 차리는데. 요즘 육아에 한창인 딸 서희경 씨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보양식이란다. 유순 씨의 자부심과 애정이 가득한 ‘육미’밥상을 맛본다.
20201105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요리, 향토음식, 음식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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