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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오는 겨울도 든든한 농부의 곳간을 구경한다! “내일도 풍성하여라! 남도의 가을 갈무리” (KBS 20221117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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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내일도 풍성하여라! 남도의 가을 갈무리” (2022년 11월 17일 방송)

농번기가 끝나가며 잎이 떨어지는 풍경은 어딘지 쓸쓸해 보이지만, 감상에 젖어 있기에는 아직 이르다! 부지런히 움직여야만 추운 겨울을 든든하게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이 늦게 찾아오는 남도는 그만큼 할 일도 많다는데. 새 곡식을 쌓아놓고, 젓갈을 담아 김장을 준비하고 산과 들, 바다에서 나는 각종 산물을 저장해야 한다. 먹을 것이 풍성한 남도에서 저장법과 조리법이 발달한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 곳간을 채우고 있는 양식은 지혜의 가마니나 마찬가지다. 든든한 내일을 준비하는 남도 사람들의 갈무리 비법을 엿본다!

■ 농부의 곳간을 채우는 지혜!– 전라남도 해남군
말이 살찌는 가을, 속이 든든해지는 것이 또 있다. 바로 농사를 마무리 지어가는 농부의 곳간이다. 해남군 현산면의 산골짜기에서 농사를 짓는 정선자 씨와 강준호 씨 부부도 도라지와 무 수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농약과 비료, 퇴비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재배하는 부부는 수확물을 보면 웃음이 나올 때도 있다는데. 제각기 개성 있는 모양새에 작달막한 크기 때문이다. 겉모습은 볼품없어도 영양만큼은 자신 있다는 남편 준호 씨의 호언장담에 자연농을 반대하던 선자 씨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오히려 남편을 거들어 가공식품까지 만들게 됐다는데. 특히 선자 씨가 정성을 쏟는 것은 조청!
인공으로 만든 꿀이라는 뜻의 조청은 귀한 꿀 대신 단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천연 감미료였다. 도라지 물을 우려내고 엿물을 걸러내는 긴 과정을 거칠 때면 조상들의 지혜와 정성에 감탄하게 된다는 선자 씨. 선자 씨가 직접 만든 조청은 또 사용할 곳이 있다는데. 쌀 조청에 푹 고아낸 무를 콩고물, 깨고물 고루고루 묻혀 겨울철 대표 간식 무정과를 만든다. 수확물과 저장 음식으로 곳간을 가득 채웠으니 이제는 배를 채울 차례! 물기를 짠 두부를 된장에 박아 보관하는 두부장은 겨울이면 준호 씨가 꼭 찾는 음식이다. 뜨끈하게 끓여낸 두부장찌개 한 술이면 수확의 고단함은 날아가고 뿌듯함만 남는다는데. 오는 겨울도 든든한 농부의 곳간을 구경한다!

#한국인의밥상 #무정과 #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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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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