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내일도 풍성하여라! 남도의 가을 갈무리” (2022년 11월 17일 방송)
농번기가 끝나가며 잎이 떨어지는 풍경은 어딘지 쓸쓸해 보이지만, 감상에 젖어 있기에는 아직 이르다! 부지런히 움직여야만 추운 겨울을 든든하게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이 늦게 찾아오는 남도는 그만큼 할 일도 많다는데. 새 곡식을 쌓아놓고, 젓갈을 담아 김장을 준비하고 산과 들, 바다에서 나는 각종 산물을 저장해야 한다. 먹을 것이 풍성한 남도에서 저장법과 조리법이 발달한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 곳간을 채우고 있는 양식은 지혜의 가마니나 마찬가지다. 든든한 내일을 준비하는 남도 사람들의 갈무리 비법을 엿본다!
■ 하늘물고기가 돌아온다! –전라남도 신안군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김장철이 돌아오는 것처럼, 신안에서는 겨울을 나기 위해 꼭 준비하는 것이 있다. 바로 건정을 만드는 것! 건정은 말린 생선을 이르는 신안 지역의 방언으로 간하여 말린다는 뜻의 ‘간장’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특히 신안의 작은 섬 화도에서는 바닷물에 씻은 생선을 장대에 매달아 말리는 옛 방식을 고수해 오고 있다. 건정을 말리는 철이면 골목마다 높다란 장대가 줄을 서 장관을 이룬다는데. 젊은 시절부터 화도를 지키며 살아온 안미영 씨와 정길자 씨가 화도에서 가장 먼저 건정 말리기에 나섰다. 생선을 다듬고 말리는 데는 도가 텄다는 두 사람, 과연 손발이 척척 맞는 베테랑들이다.
전기도 수도도 없던 시절부터 서로를 의지해오며 힘든 시절을 이겨내 온 두 사람은 최근 들어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애틋하다는데. 10년 전 길자 씨가 암을 선고받은 후 3번이나 큰 수술을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매년 함께 건정을 맛보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 미영 씨가 한 상을 준비했다. 민어 건정 대가리를 우려낸 뽀얀 국물에 생김을 넣고 끓인 민어건정김국과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건정고추장장아찌까지 차려내면 길자 씨를 위한 화도식 보양식 완성! 두 사람의 우정만큼 진하고 오래가는 건정의 참맛을 느껴본다.
#한국인의밥상 #민어 #보양식
※ [한국인의 밥상] 인기 영상 다시보기제천하이라이트] 10주년 특별기획 제2편-수고했어요, 그대 https://youtu.be/uxbWqsjivJ4
[풀버전] 벌교 갯벌의 귀한 선물 짱뚱어와 망둥이 https://youtu.be/sEHtdUEKMZA
[풀버전] 지리산 야생의 진수성찬 https://youtu.be/6kmLajzuFr8
[풀버전] 내사랑 뽈래기 통영 볼락 https://youtu.be/kKuk8I77NUA
[풀버전] 지리산 흑돼지, 마음을 살찌우다 https://youtu.be/-RWQ9J5GZpI
[풀버전] 너를 기다렸다 - 겨울 굴 밥상 https://youtu.be/d9J8eDpJlZs
[풀버전] 삼겹살, 참을 수 없는 즐거움! https://youtu.be/VB6XKo2qgz0
[풀버전] 한우애(愛) 빠지다! https://youtu.be/u6Js6kXeo8o
“내일도 풍성하여라! 남도의 가을 갈무리” (2022년 11월 17일 방송)
농번기가 끝나가며 잎이 떨어지는 풍경은 어딘지 쓸쓸해 보이지만, 감상에 젖어 있기에는 아직 이르다! 부지런히 움직여야만 추운 겨울을 든든하게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이 늦게 찾아오는 남도는 그만큼 할 일도 많다는데. 새 곡식을 쌓아놓고, 젓갈을 담아 김장을 준비하고 산과 들, 바다에서 나는 각종 산물을 저장해야 한다. 먹을 것이 풍성한 남도에서 저장법과 조리법이 발달한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 곳간을 채우고 있는 양식은 지혜의 가마니나 마찬가지다. 든든한 내일을 준비하는 남도 사람들의 갈무리 비법을 엿본다!
■ 하늘물고기가 돌아온다! –전라남도 신안군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김장철이 돌아오는 것처럼, 신안에서는 겨울을 나기 위해 꼭 준비하는 것이 있다. 바로 건정을 만드는 것! 건정은 말린 생선을 이르는 신안 지역의 방언으로 간하여 말린다는 뜻의 ‘간장’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특히 신안의 작은 섬 화도에서는 바닷물에 씻은 생선을 장대에 매달아 말리는 옛 방식을 고수해 오고 있다. 건정을 말리는 철이면 골목마다 높다란 장대가 줄을 서 장관을 이룬다는데. 젊은 시절부터 화도를 지키며 살아온 안미영 씨와 정길자 씨가 화도에서 가장 먼저 건정 말리기에 나섰다. 생선을 다듬고 말리는 데는 도가 텄다는 두 사람, 과연 손발이 척척 맞는 베테랑들이다.
전기도 수도도 없던 시절부터 서로를 의지해오며 힘든 시절을 이겨내 온 두 사람은 최근 들어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애틋하다는데. 10년 전 길자 씨가 암을 선고받은 후 3번이나 큰 수술을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매년 함께 건정을 맛보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 미영 씨가 한 상을 준비했다. 민어 건정 대가리를 우려낸 뽀얀 국물에 생김을 넣고 끓인 민어건정김국과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건정고추장장아찌까지 차려내면 길자 씨를 위한 화도식 보양식 완성! 두 사람의 우정만큼 진하고 오래가는 건정의 참맛을 느껴본다.
#한국인의밥상 #민어 #보양식
※ [한국인의 밥상] 인기 영상 다시보기제천하이라이트] 10주년 특별기획 제2편-수고했어요, 그대 https://youtu.be/uxbWqsjivJ4
[풀버전] 벌교 갯벌의 귀한 선물 짱뚱어와 망둥이 https://youtu.be/sEHtdUEKMZA
[풀버전] 지리산 야생의 진수성찬 https://youtu.be/6kmLajzuFr8
[풀버전] 내사랑 뽈래기 통영 볼락 https://youtu.be/kKuk8I77N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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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버전] 한우애(愛) 빠지다! https://youtu.be/u6Js6kXeo8o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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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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