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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뒤에 귀촌한다고?" 모두가 농담이라고 생각했던 일, 사교육에 지칠 대로 지친 부부는 무작정 찾아간 봉화에 터를 잡았다｜낭만 하나로 집을 지은 부부의 건축 일기｜#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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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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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은 2023년 6월 20일에 방송된 ＜건축탐구집 - 시골집, 나처럼 지으면 망한다＞의 일부입니다.

대한민국 3대 오지로 불리는 BYC. 바로 봉화, 영양, 청송이다. 그중 봉화에서 오늘의 집을 만나볼 수 있다. 대한민국 3대 오지답게 어디를 둘러봐도 산, 온통 산이다. 그래도 그 덕분인지 이 집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단연 최고라고. SNS에서는 이미 풍경 맛집이라 소문나,핫 플레이스로도 유명하단다. 그런데 평생을 도시에서만 살았던 부부가 오지를 왜 찾아왔을까?

점점 더 치열해지는 도시의 사교육에 지칠 대로 지친 부부는 더 이상 도시에 살 수 없겠다고 판단했다. 어딜 가나 사람이 많아 북적대는 도시에서는 밖을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면 부부는 늘 진이 빠지기 일쑤였다. 그렇게 도시의 삶을 포기한 것이 아닌 도시의 삶을 버린 부부는 구경할 겸 드라이브할 겸 무작정 봉화를 찾았다. 그리고 바로 그날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과 마을 이장님의 도움으로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봉화에서 머무를 수 있는 귀농인의 집에서 지낼 수 있었다.

그렇게 딱 한 달 뒤 세 가족은 봉화로 내려왔다. 한 달 뒤에 봉화를 내려간다고? 모두가 농담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러나 부부는 귀농인의 집에서 머무르면서, 마음속에 가지고 있었던 부부의 로망 하우스를 설계하기로 했다. 부부가 생각한 로망 하우스는 무조건 2층짜리 집이어야 하고, 욕조도 하나쯤은 있어야 하고, 가족들이 다 같이 쓸 평상 공간도 하나쯤은 있으면 좋겠고, 세 가족이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할 수 있는 따뜻한 거실 공간을 꿈꿨다.

이렇게 하나둘씩 부부의 로망이란 로망은 다 담아 설계한 로망 하우스. 겉에서 봤을 때는 아주 멀쩡해 보이는데, 직접 살아보니 로망 하우스가 아니라, 현실은 폭망 하우스라고?!

나이는 점점 들어가는데, 계단 오르락내리락하는 일이 귀찮기만 할 뿐, 택지지구도 아닌데 땅 넓은 봉화에서 2층짜리 집은 무용지물이었다. 또, 2층 욕조는 포항 지진 이후 어딘가 뒤틀렸는지 욕조만 쓰면, 1층에 물이 샌다. 그렇게 고양이들에게 욕실을 내어준 지 오래라고... 이뿐만이 아니다.

문 하나만 열면 나타났던 널찍한 평상 공간은 난방을 설치하지 않아 이제는 차디찬 창고로 전락했다. 폭망 하우스를 만회하고 싶었던 남편 주환씨는 5년 동안 집 짓는 현장에서 잡부로 일했고, 집 짓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배워나갔다. 이후 도시형 인간에서 정원형 인간으로 바뀐 부부는 로망도, 집도 바뀌었다.

밖에 나와 정원을 가꾸는 시간이 많아진 부부는 신발을 그대로 신고 다니면서, 손님들도 편하게 맞이할 수 있는 절충 공간을 만들었다. 멋진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절충 공간은 폭망 하우스의 만회 포인트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정도.

직접 살아보니 전원주택, 절대 나처럼 지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부부. 그래도 정원 가꾸기만큼은 가장 잘한 일이라고 말하는 부부의 로망 하우스 혹은 폭망 하우스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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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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