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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땐 어머니 생각이 나요.." 고아원에서 자라 가족을 만드는 게 꿈이었던 현구 씨, 맹인에 왜소증도 있지만 이젠 피아노와 가족들이 있어 누구보다 행복하다ㅣ희망풍경ㅣ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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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름은 김현구, 올해 예순여덟이다.
피아노 폐달에 발이 잘 닿지도 않는 140cm의 작은 키, 여기에 빛도 구분할 수 없는 전맹
하지만 그의 연주는 물 흐르듯이 매끈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 짧은 손가락을 가진 사람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였다.
어떻게 앞이 보이지 않는 그가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었을까?

어린시절, 우연히 듣게 된 피아노 소리에 매료된 김현구씨.
하지만 시각장애인인 그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주겠다는 사람이 없어 그는 독학으로 피아노를 터득했다
왼손으로 점자 악보를 만지고 오른손으로는 음계를 익히며
남들보다 느리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피아노를 배워온 것이다.
그는 손으로 음계를 짚어가며 흥겨운 트로트에서부터 감성의 피아노 곡까지
많은 곡들의 악보를 전부 외웠다.

남들보다 어려운 처지에서 공부하고 음악을 해온 그에게는 마음 아픈 과거가 있다.
처음 태어났을 때 그는 심한 약시로 하게나마 앞을 볼 수 있었다
다섯살 무렵 어머니를 잃고 계모 밑에서 지내다 고아원으로 옮겨지다보니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어 시력은 갈수록 나빠졌다.
그는 어려웠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잊지 않고
27년간 청주 교도소의 시각장애인들에게 점자를 가르치고 있다.
해마다 스승의 날이면 그들이 보내는 꽃바구니를 받기도 한다.

김현구씨네 가족들이 모이는 날이면 음악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아버지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랑스럽게 여겼던 딸은 음악을 전공으로 선택해
지금은 피아노 선생님으로 활약중이다.
또 사위역시 트럼본을 전공해 가족들이 모이는 날이면 연주회가 열린다.

어느날 현구 씨가 무대에 올랐다. 오늘 연주회는 시민을 위한 무료공연이다.
피아노 실력이 뛰어나 연주회에 응한 것은 아니었다.
음악을 배우지 않아도, 앞이 보이지 않아,도 음악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김현구 씨

장애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위해 살아온 김현구씨.
아름다운 그의 연주와 함께 그의 인생이야기를 담아본다.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희망풍경 - 피아노 치는 작은 영웅
????방송일자: 2015년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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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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