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집 짓기 위해 돌아온 뉴질랜드 목수
뉴질랜드에 자리 잡은 지 어느새 26년, 이제야 숨 돌리는구나 싶었다. 그러나 갑작스레 듣게 된 어머니의 병환. 아들 준용씨는 오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이유는 명확했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아무 말 않고 한국에 같이 돌아와 준 가족들을 위해 집을 짓겠노라 다짐했고, 연로하신 부모님과 네 가족이 살 집을 부모님 고향인 충청북도 옥천에 지었다.
두 집의 설계자는 바로 조카. 휠체어를 사용하시는 할머니를 위해 집 안 현관은 되도록 크게 설계했으며, 집 안의 문턱은 모두 없앴다. 또, 휠체어가 지나가는 동선에 불편함 없도록 원룸형으로 설계했다. 얼마나 신경 써서 설계했냐면, 설계자 조카가 직접 할머니 할아버지 신체 치수를 재 창문의 높낮이, 수도꼭지 높이, 세면대의 높이, 문의 폭,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는 폭까지도 모두 고려하여 설계했다. 네 가족이 살 집에는 가정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큰 크기의 포세린 타일 식탁이 눈길을 끌고,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시스템 상부장을 직접 만들어줬다. 이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공간으로 표현한 것. 또, 층고가 높았던 뉴질랜드 집과 비슷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층고는 7.4m로 설계했다. 넓은 다락방은 아이들의 공간으로, 특히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한쪽 벽면 전체에 책장을 직접 만들어주었다. 얼마나 넓은지 아이들이 덤블링하며 놀 수 있을 정도. 이게 바로 H빔과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해 집을 지은 이유다. 기밀성 높게 작업할 수만 있다면, 빠르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층고가 높으면서도 안전한 집을 만들 수 있다는 것.
부모님 집을 짓기 위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후회 없다는 뉴질랜드 목수 준용씨가 가족들을 위해 지은 집을 만나러 가보자!
건축 문외한 남편이 아내를 위해 지은 집
15년 전, 아내 정숙씨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다행히도 건강을 되찾았고, 남편 재영씨는 그 과정에서 아내 정숙씨의 버킷리스트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죽기 전에 흙집에서 살아보는 것. 아내의 버킷리스트를 이뤄주기 위해 남편 재영씨가 발 벗고 나섰다. 땅을 분양받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는데, 이 땅은 남편 재영씨가 아들과 밤을 꼴딱 새워서 계약할 수 있었던 땅이란다. 그런데 남들은 6개월이면 뚝딱 집 짓는다는데, 자그마치 3년이나 걸렸다. 내부로 들어가면 왜 3년이나 걸렸는지 알 것도 같다.
입구에는 제주도식 대문 정낭이 반겨주고, 생김새는 흡사 절을 닮은 것 같기도 하다. 벽면은 황토벽돌인데 부엌 타일은 화려한 스페인 타일이다. 또, 한옥에 다락방은 웬 말인가. 아내를 위해 이 흙집을 지었지만, 남편 재영씨 마음대로 지은 집이기도 하단다. 그래도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이 곳곳에 담겨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아내를 위해 설계 단계부터 구들방을 계획했고, 아궁이도 모자라, 보일러 선을 또 깔았다. 절대로 추울 수가 없는 집.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혹여나 추울까 봐 창호의 틈 사이사이를 전부 남편 재영씨가 폼으로 재시공했다. 또, 친환경 단열재의 끝판왕, 양모 단열재로 2겹이나 쌓아 천장에 시공했다. 그런데 마음이 너무 앞섰던 탓일까? 다치기도 비일비재. 이마가 찢어지고, 팔이 부러진 거는 아무것도 아니란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완성한 아내의 꿈, 흙집.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될 수밖에 없었던 부부. 아내의 버킷리스트를 들어주기 위해 흙집 학교에 다니며 아내를 위해 지은 흙집을 만나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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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자리 잡은 지 어느새 26년, 이제야 숨 돌리는구나 싶었다. 그러나 갑작스레 듣게 된 어머니의 병환. 아들 준용씨는 오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이유는 명확했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아무 말 않고 한국에 같이 돌아와 준 가족들을 위해 집을 짓겠노라 다짐했고, 연로하신 부모님과 네 가족이 살 집을 부모님 고향인 충청북도 옥천에 지었다.
두 집의 설계자는 바로 조카. 휠체어를 사용하시는 할머니를 위해 집 안 현관은 되도록 크게 설계했으며, 집 안의 문턱은 모두 없앴다. 또, 휠체어가 지나가는 동선에 불편함 없도록 원룸형으로 설계했다. 얼마나 신경 써서 설계했냐면, 설계자 조카가 직접 할머니 할아버지 신체 치수를 재 창문의 높낮이, 수도꼭지 높이, 세면대의 높이, 문의 폭,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는 폭까지도 모두 고려하여 설계했다. 네 가족이 살 집에는 가정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큰 크기의 포세린 타일 식탁이 눈길을 끌고,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시스템 상부장을 직접 만들어줬다. 이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공간으로 표현한 것. 또, 층고가 높았던 뉴질랜드 집과 비슷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층고는 7.4m로 설계했다. 넓은 다락방은 아이들의 공간으로, 특히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한쪽 벽면 전체에 책장을 직접 만들어주었다. 얼마나 넓은지 아이들이 덤블링하며 놀 수 있을 정도. 이게 바로 H빔과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해 집을 지은 이유다. 기밀성 높게 작업할 수만 있다면, 빠르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층고가 높으면서도 안전한 집을 만들 수 있다는 것.
부모님 집을 짓기 위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후회 없다는 뉴질랜드 목수 준용씨가 가족들을 위해 지은 집을 만나러 가보자!
건축 문외한 남편이 아내를 위해 지은 집
15년 전, 아내 정숙씨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다행히도 건강을 되찾았고, 남편 재영씨는 그 과정에서 아내 정숙씨의 버킷리스트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죽기 전에 흙집에서 살아보는 것. 아내의 버킷리스트를 이뤄주기 위해 남편 재영씨가 발 벗고 나섰다. 땅을 분양받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는데, 이 땅은 남편 재영씨가 아들과 밤을 꼴딱 새워서 계약할 수 있었던 땅이란다. 그런데 남들은 6개월이면 뚝딱 집 짓는다는데, 자그마치 3년이나 걸렸다. 내부로 들어가면 왜 3년이나 걸렸는지 알 것도 같다.
입구에는 제주도식 대문 정낭이 반겨주고, 생김새는 흡사 절을 닮은 것 같기도 하다. 벽면은 황토벽돌인데 부엌 타일은 화려한 스페인 타일이다. 또, 한옥에 다락방은 웬 말인가. 아내를 위해 이 흙집을 지었지만, 남편 재영씨 마음대로 지은 집이기도 하단다. 그래도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이 곳곳에 담겨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아내를 위해 설계 단계부터 구들방을 계획했고, 아궁이도 모자라, 보일러 선을 또 깔았다. 절대로 추울 수가 없는 집.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혹여나 추울까 봐 창호의 틈 사이사이를 전부 남편 재영씨가 폼으로 재시공했다. 또, 친환경 단열재의 끝판왕, 양모 단열재로 2겹이나 쌓아 천장에 시공했다. 그런데 마음이 너무 앞섰던 탓일까? 다치기도 비일비재. 이마가 찢어지고, 팔이 부러진 거는 아무것도 아니란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완성한 아내의 꿈, 흙집.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될 수밖에 없었던 부부. 아내의 버킷리스트를 들어주기 위해 흙집 학교에 다니며 아내를 위해 지은 흙집을 만나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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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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