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담수호인 톤레사프호(Tonle Sap Lake). 1년 중 가장 어획량이 많은 시기라 어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활기가 가득하다. 시장 한쪽에서는 생선 손질이 한창인데. 화폐단위와 이름이 같은 캄보디아의 국민 생선 ‘리엘’이 산처럼 쌓여있다. 리엘을 절여 만드는 캄보디아식 생선 젓갈 프러헉(Prahok) 가게에서 만난 주민을 따라 수상 마을로 향한다. 톤레사프호 위에 떠 있는 대규모 수상 마을 캄퐁루앙(Kampong luong). 아홉 가족이 함께 살고 있는 수상 가옥에서 프러헉을 넣어 만든 가정식을 맛보고, 함께 리엘을 손질하며 그들의 삶을 함께해본다. 친절한 가족의 집을 떠나 수상택시를 타고 본격적으로 마을을 둘러본다. 물 위의 정비소, 주유소, 슈퍼마켓, 학교까지! 없는 게 없는 물 위의 마을이다. 마음만은 늘 긍정적이고 풍요로운 톤레사프호 사람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배운다. 메콩강과 맞닿은 곡창지대 프레이벵(Prey Veng)으로 가기 위해 찾은 프놈펜의 올림픽 시장. 캄보디아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교통수단 란도리(Lan tourist)가 있다. 목적지도 출발 시각도 따로 표시되어 있지 않은 승합차. 란도리를 타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승객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도착한 프레이벵. 가장 먼저 물 위의 언덕에 세워진 불교 사원, 투올 바라이 안뎃(Tuol Baray Andet)으로 간다. 프레이벵 사람들이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기도를 올린다는 장소. 이곳에서 운세를 점쳐보고, 야자나무 수액으로 만든 천연 감미료인 팜슈가(Palm Sugar) 농장을 찾는다. 10m가 넘는 야자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현장을 함께하고, 가마솥에 수액을 끓여 직접 팜슈가를 만들며 농촌의 매력에 푹 빠져본다.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추억이 있는 롱덤라이 초등학교(Roung domrei Elementary school)를 찾아간다. 그리웠던 얼굴들과 마주하고, 순수한 미소로 반겨주는 아이들을 만난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 수업을 하며 새로운 추억의 장을 써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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