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메르 전통 문화와 프랑스 점령기의 건축물, 현대의 세련미가 공존하는 도시 프놈펜(Phnom Penh). 찬란하게 빛나는 캄보디아의 과거와 현재를 찾아 도시 기행에 나선다. 도시의 유래가 된 인물이라 알려진 펜 부인 동상에서 시작한 여정. 캄보디아식 따끈하고 달콤한 두부를 맛본 후, 캄보디아에서 가장 오래된 교통수단인 시클로를 타고 시내를 돌아본다. 다음으로 프놈펜 왕궁(Royal Palace of Phnom Penh)으로 간다. 1866년 건축된 크메르 건축 양식의 왕궁단지인 프놈펜 왕궁에서 왕좌의 회당과 실버 파고다, 라마야나의 전설을 나타내는 회랑의 벽화를 차례대로 둘러보며 크메르의 위상을 느낀다. 왕궁의 옆 골목으로 가면 힙(hip)한 분위기가 펼쳐진다. 프놈펜의 젊은 예술가들이 그린 알록달록한 벽화를 지나 독특한 가게를 발견하다. 캄보디아 대중문화의 르네상스라 불리는 1950~1960년대의 희귀 LP들은 소장한 가게. 미국인 주인이 캄보디아 음악을 알리는 데 앞장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화 황금기를 지나 캄보디아는 역대 최악의 혼란한 시기를 맞는다. 캄보디아의 아픈 역사가 있는 곳, 청 아익(Choeung Ek)으로 간다. 1975~1979년 캄보디아의 크메르루주 정권에 의해 무자비하게 학살당한 이들에게 바쳐진 추모비, 킬링필드 위령탑(Killing Fields Memorial). 이곳에서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아픈 역사를 가슴에 새긴다. 프놈펜의 저녁은 낮보다 아름답다.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뚜얼 똠뿌웅 시장(Toul Tum Poung Market)에서 시장 음식으로 맛있는 저녁을 즐긴다. 프놈펜 근교 메콩강에 떠 있는 코닥 섬(Koh Dach)의 비단마을(Silk Village)에서 장인들을 만나 캄보디아 실크 제작의 전 과정을 살펴보고, 첸라 왕국의 수도였던 캄퐁톰(Kampong Thom)으로 또 다른 유산을 만나러 간다. 앙코르 와트보다 6세기 앞서 지어진 고대 첸라 왕국의 사원 단지인 삼보르 프레이 쿡(Sambor Prei Kuk). 시바와 비슈누 등 다양한 힌두교 신을 모신 ‘신들의 정원’이다. 훗날 앙코르 와트의 모티브가 됐다고도 전해지는 놀라운 건축물들을 둘러보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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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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