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땅, 코카서스에 반하다 1부 사람과 자연과 신의 나라 조지아
코카서스에서의 첫 여정은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Tbilisi)에서 시작된다. 과거 실크로드의 흔적과 현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트빌리시의 구도심. 그 중 돔 형태의 목욕탕이 줄지어 서 있는 온천거리는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푸시킨도 반했다는 조지아의 온천이라니, 물에 몸을 담글 수 밖에. 조지아의 전통 마사지 ‘키사(Kisa)’로 몸을 풀고 다음 여정을 이어간다. 신화의 땅, 조지아의 상징, 카즈베기(Kazbegi) 산은 그리스 신화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준 프로메테우스가 갇혔다는 신화의 산이다. 거대하고 웅장하고 산세를 말벗 삼아 걷다보면 조그마한 마을을 만난다. 여름에만 허락된다는 산 아래에서의 삶. 때문에 더 애틋한 건 아닐까. 조지아의 고산지방이라 불리는 해발 4천 미터의 메스티아(Mestia) 역시 여름의 시간은 짧다. 조지아에서도 오지라 불릴 만큼 외진 이곳은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때문일까, 세계에서 손꼽히는 장수마을이기도 하다. 여든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양모를 밀어 모자를 짜고, 풀을 베며 삶의 전선에서 물러서지 않은 어르신들과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가족들. 중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장수의 비결을 묻는다.
#세계테마기행#신화의땅#코카서스에반하다#조지아#트빌리시#온천거리#카즈베기#메스티아#장수마을
신화의 땅, 코카서스에 반하다 2부 조지아의 푸른 날
검은 바다, 흑해와 맞닿은 조지아의 대표적인 해안도시 바투미(Batumi). 그리스 신화 속에 등장하는 마녀, 메데아(Medea)가 이아손원정대에게 황금양털을 건넸다는 신화 속 무대가 바로 여기 바투미다. 흑해를 바라보며 우뚝 솟아 있는 메데아는 아직도 이아손을 기다리는 건 아닐까. 바투미에는 흑해를 바라보는 이들이 또 있다. 바로 낚싯대를 짊어 진 강태공들. 덕분에 인근엔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생선을 맛볼 수 있는 어시장이 있다. 흑해에서 건져 올린 홍어를 맛본다. 서쪽 끝 바투미에서 동쪽 끝으로 향하는 조지아 횡단여행. 어느 새 발길은 조지자의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보르조미 국립공원(Borjomi National Park)으로 향한다. 약 7만 6천 헥타르(760㎢)의 광대한 원시림과 초원 지대로 이뤄진 보르조미 국립공원은 과거 러시아의 로마노프 왕조가 걸었을 만큼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해발 약 2,200m 정상에 오르면 켜켜이 쌓인 능선 너머 거대한 코카서스 산맥을 볼 수 있다는데. 과연 코카서스 산맥을 마주할 수 있을까. 조지아의 동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비옥한 땅, 카헤티(Kakheti). 와인의 최초 발상지 중 하나인 조지아의 대표적인 포도재배지이자 와인 산지다. 12살 때부터 포도밭에서 보냈다는 할아버지, 지금은 그의 아들이 함께 하고 있다. 부자의 자부심이 듬뿍 담긴 와인과 함께 달콤한 만찬을 즐긴다.
#조지아#해안도시#바투미#흑해#보르조미국립공원#카헤티#와인산지
신화의 땅, 코카서스에 반하다 3부 신의 이름으로 지켜온 땅 아르메니아
코카서스의 또 다른 나라, 아르메니아. 내륙국가 아르메니아에서 유일하게 물놀이와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세반(Sevan)호수다. 풍부한 어종 덕분에 이곳 어부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풍족한 삶을 살 수 있다는데. 아르메니아 어부와 함께 세반 호수로 나가본다. 과연 만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아르메니아를 둘러싼 험난한 산세는 동시에 최고의 절경이기도 하다. 거대한 주상절리의 향연에 빠져드는 가르니(Garni). 용암이 흐르다 물과 만나며 급격하게 굳어 생긴 지형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주상절리를 따라 절벽을 오르면 그리스 신화의 신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사원이 있다. 세계에서 최초로 기독교를 받아들인 나라 아르메니아의 견고한 믿음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 눈에 띄는 건 이 믿음을 새긴 비석이다. 십자가를 새긴 이 비석의 이름은 하치카르(Khachkars). 제작 기간만 4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라는 이 믿음의 상징을 수십 년간 만들어 온 장인을 만나 그가 새기는 의미를 들어본다. 아르메니아의 여정에서 빠질 수 없는 전통 음식이 있다. 바로 라바쉬(Lavash)다. 어린 아이 키만한 빵 반죽을 거대한 크기의 뜨거운 화덕 안에 던지듯이 붙이는 작업 모습은, 마치 묘기를 보는 듯 신기하기만 하다. 반죽과 불의 세기를 조절하는 각자의 역할이 중요한데, 수십 년을 함께 해 온 고부의 호흡이 찰떡궁합이다. 고부가 노릇하게 구워 낸 라바쉬는 과연 어떤 맛일까.
#자연과인간이공존하는땅#신의이름#아르메니아#코카서스#세반호수#주상절리#가르니#하치카르#라바쉬#전통음식
신화의 땅, 코카서스에 반하다 4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서는 매주 벼룩시장이 열린다. 각종 장식품부터 전통 악기까지 종류도 수도 다양하다. 나이든 상인이 직접 연주까지 들려준 전통 악기 두둑(Duduk)은 우리나라의 피리와 닮았다. 아르메니아 전통 악기인 두둑은 어떻게 만드는 걸까? 아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작업장을 떠나지 않는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두둑 이야기. 고령임에도 약수터 가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아직은 청춘인 할아버지를 따라 동네 구경에 나선다. 가는 내내 끊이지 않는 인사와 악수 세례. 알고보니 할아버지는 동네의 인기스타. 덕분에 10분 거리에 있는 약수터에 다녀오는데 걸린 시간은 한 시간. 아직도 기운이 넘치시는지 할아버지는 직접 샤슬릭(Shashlik) 요리에 나선다. 꽃과 노래와 요리를 좋아하는, 인생을 즐길 줄 아는 할아버지와의 저녁 식사가 그 어느 때보다 즐겁다. 아르메니아의 여름은 유목민들에겐 자유의 시간이다. 여름이면 가축들을 데리고 산으로, 언덕으로 올라가 풀을 찾아 옮겨 다닌다. 겨울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어른들은 양젖을 짜고 아이들은 양을 몰아 풀을 먹인다. 이들의 보금자리는 다름 아닌 낡은 버스 한 대.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으로 개조를 했는데 그 어느 곳보다 아늑하고 편안하단다. 럭셔리한 버스를 타고 아르메니아의 초지를 뛰어다니는 유목민들을 따라 가본다.
#자연의땅# 코카서스의나라#아르메니아#예레반#벼룩시장#전통악기두둑#샤슬릭#유목민#양젖
코카서스에서의 첫 여정은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Tbilisi)에서 시작된다. 과거 실크로드의 흔적과 현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트빌리시의 구도심. 그 중 돔 형태의 목욕탕이 줄지어 서 있는 온천거리는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푸시킨도 반했다는 조지아의 온천이라니, 물에 몸을 담글 수 밖에. 조지아의 전통 마사지 ‘키사(Kisa)’로 몸을 풀고 다음 여정을 이어간다. 신화의 땅, 조지아의 상징, 카즈베기(Kazbegi) 산은 그리스 신화에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준 프로메테우스가 갇혔다는 신화의 산이다. 거대하고 웅장하고 산세를 말벗 삼아 걷다보면 조그마한 마을을 만난다. 여름에만 허락된다는 산 아래에서의 삶. 때문에 더 애틋한 건 아닐까. 조지아의 고산지방이라 불리는 해발 4천 미터의 메스티아(Mestia) 역시 여름의 시간은 짧다. 조지아에서도 오지라 불릴 만큼 외진 이곳은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때문일까, 세계에서 손꼽히는 장수마을이기도 하다. 여든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양모를 밀어 모자를 짜고, 풀을 베며 삶의 전선에서 물러서지 않은 어르신들과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가족들. 중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장수의 비결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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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땅, 코카서스에 반하다 2부 조지아의 푸른 날
검은 바다, 흑해와 맞닿은 조지아의 대표적인 해안도시 바투미(Batumi). 그리스 신화 속에 등장하는 마녀, 메데아(Medea)가 이아손원정대에게 황금양털을 건넸다는 신화 속 무대가 바로 여기 바투미다. 흑해를 바라보며 우뚝 솟아 있는 메데아는 아직도 이아손을 기다리는 건 아닐까. 바투미에는 흑해를 바라보는 이들이 또 있다. 바로 낚싯대를 짊어 진 강태공들. 덕분에 인근엔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생선을 맛볼 수 있는 어시장이 있다. 흑해에서 건져 올린 홍어를 맛본다. 서쪽 끝 바투미에서 동쪽 끝으로 향하는 조지아 횡단여행. 어느 새 발길은 조지자의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보르조미 국립공원(Borjomi National Park)으로 향한다. 약 7만 6천 헥타르(760㎢)의 광대한 원시림과 초원 지대로 이뤄진 보르조미 국립공원은 과거 러시아의 로마노프 왕조가 걸었을 만큼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해발 약 2,200m 정상에 오르면 켜켜이 쌓인 능선 너머 거대한 코카서스 산맥을 볼 수 있다는데. 과연 코카서스 산맥을 마주할 수 있을까. 조지아의 동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비옥한 땅, 카헤티(Kakheti). 와인의 최초 발상지 중 하나인 조지아의 대표적인 포도재배지이자 와인 산지다. 12살 때부터 포도밭에서 보냈다는 할아버지, 지금은 그의 아들이 함께 하고 있다. 부자의 자부심이 듬뿍 담긴 와인과 함께 달콤한 만찬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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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땅, 코카서스에 반하다 3부 신의 이름으로 지켜온 땅 아르메니아
코카서스의 또 다른 나라, 아르메니아. 내륙국가 아르메니아에서 유일하게 물놀이와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세반(Sevan)호수다. 풍부한 어종 덕분에 이곳 어부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풍족한 삶을 살 수 있다는데. 아르메니아 어부와 함께 세반 호수로 나가본다. 과연 만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아르메니아를 둘러싼 험난한 산세는 동시에 최고의 절경이기도 하다. 거대한 주상절리의 향연에 빠져드는 가르니(Garni). 용암이 흐르다 물과 만나며 급격하게 굳어 생긴 지형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주상절리를 따라 절벽을 오르면 그리스 신화의 신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사원이 있다. 세계에서 최초로 기독교를 받아들인 나라 아르메니아의 견고한 믿음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 눈에 띄는 건 이 믿음을 새긴 비석이다. 십자가를 새긴 이 비석의 이름은 하치카르(Khachkars). 제작 기간만 4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라는 이 믿음의 상징을 수십 년간 만들어 온 장인을 만나 그가 새기는 의미를 들어본다. 아르메니아의 여정에서 빠질 수 없는 전통 음식이 있다. 바로 라바쉬(Lavash)다. 어린 아이 키만한 빵 반죽을 거대한 크기의 뜨거운 화덕 안에 던지듯이 붙이는 작업 모습은, 마치 묘기를 보는 듯 신기하기만 하다. 반죽과 불의 세기를 조절하는 각자의 역할이 중요한데, 수십 년을 함께 해 온 고부의 호흡이 찰떡궁합이다. 고부가 노릇하게 구워 낸 라바쉬는 과연 어떤 맛일까.
#자연과인간이공존하는땅#신의이름#아르메니아#코카서스#세반호수#주상절리#가르니#하치카르#라바쉬#전통음식
신화의 땅, 코카서스에 반하다 4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서는 매주 벼룩시장이 열린다. 각종 장식품부터 전통 악기까지 종류도 수도 다양하다. 나이든 상인이 직접 연주까지 들려준 전통 악기 두둑(Duduk)은 우리나라의 피리와 닮았다. 아르메니아 전통 악기인 두둑은 어떻게 만드는 걸까? 아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작업장을 떠나지 않는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두둑 이야기. 고령임에도 약수터 가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아직은 청춘인 할아버지를 따라 동네 구경에 나선다. 가는 내내 끊이지 않는 인사와 악수 세례. 알고보니 할아버지는 동네의 인기스타. 덕분에 10분 거리에 있는 약수터에 다녀오는데 걸린 시간은 한 시간. 아직도 기운이 넘치시는지 할아버지는 직접 샤슬릭(Shashlik) 요리에 나선다. 꽃과 노래와 요리를 좋아하는, 인생을 즐길 줄 아는 할아버지와의 저녁 식사가 그 어느 때보다 즐겁다. 아르메니아의 여름은 유목민들에겐 자유의 시간이다. 여름이면 가축들을 데리고 산으로, 언덕으로 올라가 풀을 찾아 옮겨 다닌다. 겨울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어른들은 양젖을 짜고 아이들은 양을 몰아 풀을 먹인다. 이들의 보금자리는 다름 아닌 낡은 버스 한 대.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으로 개조를 했는데 그 어느 곳보다 아늑하고 편안하단다. 럭셔리한 버스를 타고 아르메니아의 초지를 뛰어다니는 유목민들을 따라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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