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에 반할지도 1부 중세로의 초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나라 에스토니아는 중세의 시간이 멈춘 듯한 도시 수도 탈린(Tallinn)에서 첫 여정을 시작한다. 많은 전쟁과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잘 보존된 탈린의 구시가지는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돌이 깔린 바닥과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걷다 보면 탈린 어디서도 볼 수 있는 구시가지의 상징, 올레비스테 교회(Oleviste Kirik)에 도달한다. 16세기 높은 높이로 탈린으로 들어오는 선박과 선원들의 등대 역할을 했던 올레비스테 교회는 현재 여행자들에게 탈린 시내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나선형의 좁고 긴 계단을 힘겹게 올라 교회의 높은 탑 위로 올라가서 푸른 발트해와 건물의 빨간 지붕들을 내려다보고 있으면 마치 동화 속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교회에서 내려와 카타리나 골목(Katariina Käik)을 걸으며 15세기 한자동맹 시절부터 길드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수공업 장인들의 공방에서 공예 체험도 해본다. 그러나 진정한 중세를 느끼고 싶다면, 중세의 음식까지 맛봐야 하는 법. 지금과는 사뭇 다른 향과 맛을 느끼며 시간을 돌려 과거로 천천히 거슬러 올라가 보자.
화려했던 한자동맹 시절을 지나 침략의 역사를 견뎌야 했던 에스토니아에는 아픔의 흔적과 함께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작은 마을 룸무(Rummu)가 있다. 사람과 자연의 힘으로 깎여 뾰족해진 돌산과 함께 바로 옆엔 깊고 넓은 호수가 있는데, 그 호수엔 반은 물에 잠긴 구소련 지배 아래에 만들어진 교도소가 있다. 물에 잠긴 교도소 위에서 호수로 다이빙하는 사람들, 그 옆에서 여유를 즐기는 에스토니아인들의 모습을 통해 아픈 과거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배워본다.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의 남동부 지역에는 자신들의 영토를 왕이 다스리는 왕국이라 부르며 나름의 전통과 문화를 이어나가는 소수민족 세토(Seto)인들이 살고 있다. 매년 8월 첫째 주 일요일에는 세토 민족을 다스리는 대표자를 뽑는 ‘세토 왕국의 날’이 열린다. 축제 속에서 세토인들이 그리는 삶과 행복을 느껴본다.
#세계테마기행#에스토니아에반할지도#수도탈린#올레비스테교회#카타리나골목#중세음식식당#구소련교도소#룸무채석장#세토왕국의날축제
에스토니아에 반할지도 2부 한 여름의 쉼표 소오마와 페르누
에스토니아는 한반도의 0.2배 크기로 작은 나라지만, 그 작은 땅에서도 무려 3분의 1이 푸른 숲으로 덮여 있다. 에스토니아의 남서부에 위치한 13,000년 전 빙하가 녹으며 형성된 거대한 습지의 땅, 소오마 국립공원(Soomaa Rahvuspark)으로 가본다. 숲과 호수 그리고 습지와 늪지로 이루어진 자연 그대로의 이 땅을 제대로 즐길 방법은 긴 강을 따라 카누를 타고 즐기는 것이다. 탈린에서 소오마 국립공원으로 야유회를 즐기러 온 직장 사람들과 그의 가족들과 함께 카누를 타며 에스토니아인들이 자연 속에서 여름을 즐기는 방법을 들여다본다.
13세기부터 오랜 역사를 이어온 도시 합살루(Haapsalu)에서는 조금 특별한 여름을 즐길 수 있다. 13세기부터 16세기까지 에스토니아 교회의 중심이었던 합살루 대주교성(Haapsalu Piiskopilinnus)에서는 매년 여름이면 다양한 야외 행사가 열리는데 이번에 열린 행사는 요가 축제다. 중세 성터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과 요가를 하며 이색적인 여름의 축제를 즐겨본다.
에스토니아에서 여름의 수도로 불리는 해변도시 페르누(Pärnu)로 향한다. 구시가지의 상징인 엘리자베스 교회(Eliisabeti Kirik)에서 아름다운 오르간 선율을 즐긴 후 발걸음을 옮긴 페르누의 백사장에서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바다와 어울리고 있다. 에스토니아에서 즐기는 여름의 끝자락, 가는 여름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발트해의 아름다움을 만나러 가본다.
#소오마국립공원#합살루요가축제#페르누엘리자베스교회#해변#소오마#페르누
에스토니아에 반할지도 3부 섬마을 다이어리
에스토니아는 발트 3국 가운데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그중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큰 섬 사레마(Saaremaa)는 에스토니아인들이 여름에 가장 많이 찾는 섬이다. 약 7500년 전 고대에 운석이 떨어져 생겨난 거대한 호수, 칼리 운석 분화구(Kaali Kraater)를 만나는 걸 시작으로 훈제 생선과 수제 맥주를 만들며 살아가는 사아레마 사람들의 모습은 에스토니아 본토에서 만난 모습과는 또 달라 설레기도 한다.
사아레마에서 배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이 섬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 물개를 만날 수 있다. 물개를 한 마리 두 마리씩 발견할 때마다 느끼는 행복은 이 섬이 청정한 자연을 그대로 간직했기에 가능하다.
탈린에서 약 1시간 정도 배를 타고 이동하면 프랑글리(Prangli) 라는 작은 섬을 만나게 된다. 에스토니아 북부의 유일한 섬인 프랑글리는 3개의 마을에 100명도 채 되지 않는 주민이 살고 있는데... 작은 섬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섬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아레마섬#칼리운석분화구#훈제생선#수제맥주#사아레마사람들#물범투어#프랑글리섬이야기
에스토니아에 반할지도 4부 발트의 기억을 노래하다
에스토니아는 중세, 자유, 노래의 국가로 알려져 있다. 13세기 독일기사단이 진출하여 기사단의 요새로 건설한 라크베레성(Rakvere Linnus)은 에스토니아에서 중세 성곽이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유명하다. 700년 전 중세로 돌아간 듯 착각을 일으키는 성에서 보는 포 발사와 칼싸움, 활쏘기 체험은 중세 기사가 되기에 충분하다.
에스토니아인은 노래를 빼놓고 말할 수 없는 노래의 민족이다. 매년 7월이면 인구 약 20,000명의 작은 도시 빌랸디(Viljandi)에서 큰 민속 음악축제가 열린다. 중세의 성채 안에서 자연과 하나 되어 춤을 추며 음악을 즐기는 에스토니아인들은 민속 음악을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잊지 않으며 살아간다.
노래를 사랑하는 에스토니아인들은 노래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그 힘을 전 세계에 보여준 민족이다. 1989년 8월 23일 에스토니아의 탈린(Tallinn)을 시작으로 라트비아의 리가(Riga)를 거쳐 리투아니아 빌뉴스(Vilnius)까지 사람들은 손을 잡아 640km에 이르는 인간사슬을 만들었고, 노래를 부름으로써 소련에서 벗어나 결국 자유를 얻어냈다. 이를 발트의 길(Baltic Way)라고 한다. 당시 발트의 길에 참여한 가족들을 만나 함께 자유를 향한 노래를 불러본다.
#13세기독일기사단요새#라크베르성#빌랸디민속음악축제#발트3국의독립#발트의길#발트의기억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나라 에스토니아는 중세의 시간이 멈춘 듯한 도시 수도 탈린(Tallinn)에서 첫 여정을 시작한다. 많은 전쟁과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잘 보존된 탈린의 구시가지는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돌이 깔린 바닥과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걷다 보면 탈린 어디서도 볼 수 있는 구시가지의 상징, 올레비스테 교회(Oleviste Kirik)에 도달한다. 16세기 높은 높이로 탈린으로 들어오는 선박과 선원들의 등대 역할을 했던 올레비스테 교회는 현재 여행자들에게 탈린 시내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나선형의 좁고 긴 계단을 힘겹게 올라 교회의 높은 탑 위로 올라가서 푸른 발트해와 건물의 빨간 지붕들을 내려다보고 있으면 마치 동화 속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교회에서 내려와 카타리나 골목(Katariina Käik)을 걸으며 15세기 한자동맹 시절부터 길드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수공업 장인들의 공방에서 공예 체험도 해본다. 그러나 진정한 중세를 느끼고 싶다면, 중세의 음식까지 맛봐야 하는 법. 지금과는 사뭇 다른 향과 맛을 느끼며 시간을 돌려 과거로 천천히 거슬러 올라가 보자.
화려했던 한자동맹 시절을 지나 침략의 역사를 견뎌야 했던 에스토니아에는 아픔의 흔적과 함께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작은 마을 룸무(Rummu)가 있다. 사람과 자연의 힘으로 깎여 뾰족해진 돌산과 함께 바로 옆엔 깊고 넓은 호수가 있는데, 그 호수엔 반은 물에 잠긴 구소련 지배 아래에 만들어진 교도소가 있다. 물에 잠긴 교도소 위에서 호수로 다이빙하는 사람들, 그 옆에서 여유를 즐기는 에스토니아인들의 모습을 통해 아픈 과거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배워본다.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의 남동부 지역에는 자신들의 영토를 왕이 다스리는 왕국이라 부르며 나름의 전통과 문화를 이어나가는 소수민족 세토(Seto)인들이 살고 있다. 매년 8월 첫째 주 일요일에는 세토 민족을 다스리는 대표자를 뽑는 ‘세토 왕국의 날’이 열린다. 축제 속에서 세토인들이 그리는 삶과 행복을 느껴본다.
#세계테마기행#에스토니아에반할지도#수도탈린#올레비스테교회#카타리나골목#중세음식식당#구소련교도소#룸무채석장#세토왕국의날축제
에스토니아에 반할지도 2부 한 여름의 쉼표 소오마와 페르누
에스토니아는 한반도의 0.2배 크기로 작은 나라지만, 그 작은 땅에서도 무려 3분의 1이 푸른 숲으로 덮여 있다. 에스토니아의 남서부에 위치한 13,000년 전 빙하가 녹으며 형성된 거대한 습지의 땅, 소오마 국립공원(Soomaa Rahvuspark)으로 가본다. 숲과 호수 그리고 습지와 늪지로 이루어진 자연 그대로의 이 땅을 제대로 즐길 방법은 긴 강을 따라 카누를 타고 즐기는 것이다. 탈린에서 소오마 국립공원으로 야유회를 즐기러 온 직장 사람들과 그의 가족들과 함께 카누를 타며 에스토니아인들이 자연 속에서 여름을 즐기는 방법을 들여다본다.
13세기부터 오랜 역사를 이어온 도시 합살루(Haapsalu)에서는 조금 특별한 여름을 즐길 수 있다. 13세기부터 16세기까지 에스토니아 교회의 중심이었던 합살루 대주교성(Haapsalu Piiskopilinnus)에서는 매년 여름이면 다양한 야외 행사가 열리는데 이번에 열린 행사는 요가 축제다. 중세 성터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과 요가를 하며 이색적인 여름의 축제를 즐겨본다.
에스토니아에서 여름의 수도로 불리는 해변도시 페르누(Pärnu)로 향한다. 구시가지의 상징인 엘리자베스 교회(Eliisabeti Kirik)에서 아름다운 오르간 선율을 즐긴 후 발걸음을 옮긴 페르누의 백사장에서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바다와 어울리고 있다. 에스토니아에서 즐기는 여름의 끝자락, 가는 여름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발트해의 아름다움을 만나러 가본다.
#소오마국립공원#합살루요가축제#페르누엘리자베스교회#해변#소오마#페르누
에스토니아에 반할지도 3부 섬마을 다이어리
에스토니아는 발트 3국 가운데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그중 에스토니아에서 가장 큰 섬 사레마(Saaremaa)는 에스토니아인들이 여름에 가장 많이 찾는 섬이다. 약 7500년 전 고대에 운석이 떨어져 생겨난 거대한 호수, 칼리 운석 분화구(Kaali Kraater)를 만나는 걸 시작으로 훈제 생선과 수제 맥주를 만들며 살아가는 사아레마 사람들의 모습은 에스토니아 본토에서 만난 모습과는 또 달라 설레기도 한다.
사아레마에서 배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이 섬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 물개를 만날 수 있다. 물개를 한 마리 두 마리씩 발견할 때마다 느끼는 행복은 이 섬이 청정한 자연을 그대로 간직했기에 가능하다.
탈린에서 약 1시간 정도 배를 타고 이동하면 프랑글리(Prangli) 라는 작은 섬을 만나게 된다. 에스토니아 북부의 유일한 섬인 프랑글리는 3개의 마을에 100명도 채 되지 않는 주민이 살고 있는데... 작은 섬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섬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아레마섬#칼리운석분화구#훈제생선#수제맥주#사아레마사람들#물범투어#프랑글리섬이야기
에스토니아에 반할지도 4부 발트의 기억을 노래하다
에스토니아는 중세, 자유, 노래의 국가로 알려져 있다. 13세기 독일기사단이 진출하여 기사단의 요새로 건설한 라크베레성(Rakvere Linnus)은 에스토니아에서 중세 성곽이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유명하다. 700년 전 중세로 돌아간 듯 착각을 일으키는 성에서 보는 포 발사와 칼싸움, 활쏘기 체험은 중세 기사가 되기에 충분하다.
에스토니아인은 노래를 빼놓고 말할 수 없는 노래의 민족이다. 매년 7월이면 인구 약 20,000명의 작은 도시 빌랸디(Viljandi)에서 큰 민속 음악축제가 열린다. 중세의 성채 안에서 자연과 하나 되어 춤을 추며 음악을 즐기는 에스토니아인들은 민속 음악을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잊지 않으며 살아간다.
노래를 사랑하는 에스토니아인들은 노래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그 힘을 전 세계에 보여준 민족이다. 1989년 8월 23일 에스토니아의 탈린(Tallinn)을 시작으로 라트비아의 리가(Riga)를 거쳐 리투아니아 빌뉴스(Vilnius)까지 사람들은 손을 잡아 640km에 이르는 인간사슬을 만들었고, 노래를 부름으로써 소련에서 벗어나 결국 자유를 얻어냈다. 이를 발트의 길(Baltic Way)라고 한다. 당시 발트의 길에 참여한 가족들을 만나 함께 자유를 향한 노래를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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