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차 이탈리아 국가 공인 가이드 임성일 씨의 추천지를 따라가는 아주 특별하고, 조금 사적인 여행! 그 첫 여정은 로마(Roma)에서 시작한다. 로마는 현재 이탈리아의 수도이자 기원전 8세기, 고대 제국의 이름이기도 하다. 로마 제국이 한때 세계의 중심으로 세력을 떨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아피아 가도(Via Appia Antica)는 ‘인류 최초의 고속도로’라 불린다. 그 2천 년 전의 길 위에서 햄버거를 먹는 일이 가능한 도시, 로마. 로마가 기원한 곳 중 하나인 아벤티노 언덕(Colle Aventine)을 지나 도시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카페로 향한다. 일명 ‘조국의 제단’으로 통하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Monumento Nazionale a Vittorio Emanuele II)의 뒤편, 이름도 없는 카페지만 현지인들에겐 이미 명성이 자자한 곳. 아직 한국 여행자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아 임성일 큐레이터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곳이다. 할머니 손맛이 담긴 탈리아식 집밥을 먹을 수 있는 로컬들의 ‘찐 맛집’과 너무나도 유명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본 적 없는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 100배 즐기는 법 등, 이탈리아 전문가의 여행 꿀팁과 지식이 대방출 되는 로마 여행. 도시에 산재한 아름다운 성당들에서는 진정한 고대와 중세의 로마를 만난다. 성 베드로를 결박했던 쇠사슬이 모셔진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San Pietro in Vincoli), 발렌타인데이의 유래가 된 성 발렌티누스의 유골이 잠들어 있는 산타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in Cosmedin)에서 느낀 신성한 아름다움은, 판테온(Pantheon)에 이르러 충격과 경이로움으로 폭발한다. 판테온을 건설한 하드리아누스는 건축과 여행을 흠모했던 황제로 로마 근교 티볼리(Tivoli)에 자신만의 유토피아 빌라 아드리아나(Villa Adriana)를 짓기도 했다. 현대의 기술과 상상력을 아득히 뛰어넘었던 로마 제국. 그 불멸의 자취를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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