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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인간과 바다 - 바다가 준 선물, 캄보디아 남방 고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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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어부들의 고마운 존재, 남방 고등어
평생과 일생을 바쳐 함께하다!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입헌 군주국으로, 태국과 라오스 베트남 국경을 접하고 있는 캄보디아. 장엄한 왕국인 캄보디아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인 프놈펜엔, 사람들을 살아가게 만드는 메콩강의 물줄기가 있다. 메콩강은 ‘모든 강의 어머니’라 불리는데, 캄보디아 사람들에겐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크메르력으로 10월 보름달이 차오르는 시기엔 ‘본 옴똑’ 물축제가 열린다. 본 옴똑 축제는 캄보디아 의 연중 최대 명절 중 하나다. 톤레삽 강은 우기 때, 서울 면적의 약 26배 정도로 불어나기 때문에, 본 옴똑 축제는 캄보디아의 건기에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다. 천년을 이어온 본 옴뚝 축제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다름 아닌 용선 경주! 저마다 마을을 상징하는 배를 타고 어느 마을이 제일 빠른지 겨루는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모인다. 또한, 축제에는 먹는 즐거움도 빠지지 않는다. 우리의 뻥튀기와 흡사하게 생긴 ‘놈 그립’이라는 전통 음식은 본 옴똑 축제에만 먹는다고 한다. 이렇게 눈과 입이 즐거운 축제 마지막에 사람들은 소원등을 강에 띄우며 각자의 소망을 빈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바닷고기보단 민물고기와 더 친숙하다. 그렇지만 캄보디아 사람들도 바닷고기 중 남방 고등어를 회로 먹기도 하고 쪄서도 먹는다. 남방 고등어는 프놈펜에서 남서쪽으로 3시간가량 차를 타고 내려가면 있는 톰넙롤로크에서 조업과 가공 작업을 한다. 작업장에서는 고등어를 깨끗하게 손질한 후, 대형 수조에 소금물을 끓여 30여 분 삶는다. 수시로 불순물을 제거하고 끓는 물을 고등어에 끼얹는데, 이렇게 삶는 방식으로 가공한 건 불과 50년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마을의 여인들을 비롯해 작업자들에게 남방 고등어는 없어서는 안 될 귀한 삶의 수단인데... 프놈펜을 비롯해 캄보디아 전국으로 보내지는 캄보디아 남방 고등어는 어떻게 잡는 것일까?

어스름이 몰려올 시각, 선원들은 바다로 향할 준비를 한다. 한 번 나가면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조업 결과에 따라 달라지지만, 길게는 15일 이상을 바다 위에서 보내야 한다. 배로 6시간 넘게 이동하는 동안 어부들은 캄보디아인들이 애용하는 해먹에서 잠시 눈을 붙인다. 변덕스런 날씨에 선장 용탄 씨는 어서 그물을 내려야 한다고 결정한다. 해가 뜨면 고등어가 안 나오기 때문에 이른 새벽에 서둘러 그물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어둠은 위험이 되기도 하는데.... 다른 배들과 그물이 겹치는 낭패를 보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만 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고등어는 안 잡히고, 경력 15년인 어부 펭 잔티아씨의 표정은 다른 어부들보다도 더 심각하다. 펭 잔티아씨에겐 토끼같이 귀여운 늦둥이 아들이 있어 장차 아이의 교육을 위해선 돈을 많이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펭 잔티아 씨와 아내 영 시먼 씨는 자식을 힘들게 하지 않기 위해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었지만, 생명의 축복은 갑작스레 찾아왔다. 부모가 된 이후, 부부는 일을 더 늘리면서까지 매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고등어는 캄보디아 어부들에게 고마운 존재이며 희망이고 미래다. 고등어가 있어 일을 할 수 있고, 가족을 지킬 수 있는데... 평생을 남방 고등어와 함께하며 살아가는 캄보디아 어부들과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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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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