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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한국기행 - 장터에서 놀아보자 한판 제3부 배 위에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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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 설 때마다 장꾼들은 설렘과 기대로 장터를 찾고 좌판을 깐다.
때론 바다가 그 장터가 되고 배가 좌판이 되기도 한다.

바다 위에 서는 장터, 삼길포항

“이게 가게에요, 바로 잡아 와서 파니까. 배가 횟집이에요”

24척의 어선이 포구를 둘러싸고 늘어선 삼길포항. 그곳에 특별한 해상시장이 있다.
늦은 아침 여유 있게 손님맞이 준비를 시작하는 어머니들.
점심시간이 되자 새벽에 갓 잡아 온 수산물을 맛보기 위해
멀리서 손님들이 몰려왔다. 일주일에 두세 번씩 들린다는 단골손님부터
속초, 안산 각지에서 만나 함께 온 손님들까지.
입소문 타고 삼길포 뱃전을 찾는 손님들, 이곳의 매력은 무엇일까?

봄 제철 맞은 키조개 장터

“여기가 키조개 80%를 취급하는 제일 많이 나는 시장이에요”

고요한 밤바다 서른여섯 척의 배가 한 곳을 향해 일제히 출항한다.
그 배 위에 키조개잡이 30년 차 임정수 씨가 탔다.
바다가 허락하는 날이면 매일같이 배에 올라탄다는 임정수 씨.
뭍에 서 있는 시간보다 바다 위에 서 있는 시간이 많을 정도로
바다는 그의 삶의 터전이 됐단다.
그는 키조개가 제철을 맞은 요즘 가장 바쁘다.
매서운 꽃샘추위가 한참일 때,
낫 한 자루를 들고 바닷속 깊은 곳까지 들어간다.
홀로 6시간 넘게 작업한 끝에 건져 올린 키조개는 무려 2500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작업을 끝내야 하니 물속에서도 땀을 흐른다.
한 번에 막대한 양을 채취하다 보니 육지에서도 감당할 만한 냉장시설이 없다.
그래서 상인들에게 팔리고 남은 키조개는
바다 저장고에 저장된다는데,
귀한 키조개를 가득 품은 바다 장터와 바다 저장고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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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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